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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없이 선수촌서 땀만 흘린 국가대표들 “지치지만 더 급한 것은...”

  • [데일리안] 입력 2020.03.25 15:30
  • 수정 2020.03.25 15:37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도쿄올림픽 연기 공식 발표로 진천선수촌 국가대표들 대혼란

휴식 위한 퇴촌 절차 밟을 듯..올림픽 출전권 및 규정 등 빨리 결정돼야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24일(한국시각) 긴급 전화 회담을 가진 아베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계적인 압박에 밀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의 예정된 개최기간은 올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였다.


전화 회담을 마친 뒤 1시간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 IOC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베 총리와 IOC는 선수들의 건강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한 연기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취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대전으로 올림픽 자체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인류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올림픽 연기’라는 전인미답의 상황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도쿄올림픽만을 바라보며 땀과 눈물을 흘려왔던 선수들 개개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짧게는 5주부터 길게는 8주까지 외박과 외출을 하지 못한 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수촌에서 훈련만 했다. “좋은 휴식이 있어야 좋은 훈련이 있다”는 신치용 촌장 말대로 지친 선수들에게 일단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천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연기된 올림픽 예선 일정,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도쿄올림픽 연기는)당연한 결정이지만 올림픽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1년 더 해야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에 선수들도 지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1년 후까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 등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올림픽 출전권 문제다.


지난 성적으로 얻은 자격을 1년 뒤(1년 연기 전제)까지 인정할 것이냐에 대한 IOC의 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IOC에 따르면 지금까지 1만1000여 명에 이르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중 57%의 주인이 정해졌다. 대부분의 종목은 국제경기연맹(IF)이 정하는 국제대회 성적(예선)에 따른 세계랭킹, 올림픽 포인트 랭킹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다.


투어 대회 랭킹 포인트에 따른 세계랭킹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주는 골프나 테니스 등은 랭킹 대회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2021년 여름 개최된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 포인트로 출전권을 배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국가대표가 1년 뒤에도 최상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 IOC는 IF와 4주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림픽 축구처럼 나이 제한이 있는 종목은 현재 출전권을 쥐고 있어도 1년 연기로 인해 기준 연령을 초과하는데 이 문제도 판단이 필요하다. 일부 종목 선수들은 내년에 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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