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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박주선 회동 "바른미래 지도체제 정비 가능성 없으면 신당"

  • [데일리안] 입력 2020.01.25 16:00
  • 수정 2020.01.25 17:3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안철수 "자유한국당과는 절대 같이 하지 않는다"

연휴 끝나는대로 손학규 만나 비대위 전환 모색

비대위 안된다면 중도·개혁·민생·실용 신당 창당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제3지대 통합' 추진할듯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와 호남의 4선 중진 박주선 의원이 설 연휴 첫날인 24일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바른미래당의 지도체제 정비 가능성을 모색하되, 가능성이 없으면 즉시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대표는 "어떠한 형태로도 자유한국당과는 절대로 함께 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박주선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안 전 대표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중도보수대통합의 대상으로 안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물었고,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에는 가지 않는다"며 "어떠한 형태로도 한국당과는 절대 같이 갈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그동안 이념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자고 국민들에게 함께 말해왔다"며 "극중(極中)이라는 말까지 썼는데 중도개혁민생실용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당과 함께 하면 안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이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거듭 확인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대표를 만나 바른미래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손 대표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해 즉시 중도·개혁·민생·실용을 기치로 하는 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손학규 대표를 만나 당 지도체제를 정비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안 전 대표도 공감하면서 (지도체제 전환 가능성이) 없으면 신당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거나 또는 신당 창당이 추진되면, 방향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을 제외한 제3지대 세력을 모두 통합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할 주된 세력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이번에 (안 전 대표가 귀국하자마자) 광주에 내려갔던 것처럼 갈기갈기 찢어져버린 국민의당 지지 세력을 복원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함께 한다면 국민들도 '호남당'으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국 모든 권역에서 20~30%의 고른 지지를 얻고 호남에서 60%가 나와서 정당득표율 2위로 지역구 25석·비례대표 13석으로 38석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처럼, 먼저 지역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 안철수 세력을 보태가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했더니 (안 전 대표도) 동의하더라"고 전했다.


이러한 구상에 있어서 향후 관건은 두 가지로 예측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지도체제 전환 동의 여부와 대안신당·평화당의 움직임이다.


박주선 의원은 "다음 주에 손학규 대표와 어떻게든 결말을 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전환이 이뤄지거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까지 다 하나로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왜 없겠느냐"면서도 "과거 일에 대해 '네탓 내탓'을 하지 말고, 감정의 정치보다는 미래를 보는 이성의 정치를 하면서 넘어서야 총선에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직전 박주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인용해 호남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피력했다. 이어 귀국 이튿날에는 광주 5·18 묘역을 찾아 국민의당 분당을 사과했으며, 전남 여수로 이동해 장인 묘소에 성묘를 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도 "안 전 대표가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성찰을 하면서, 가치와 노선·로드맵을 분명히 한다면 대화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옛날 그 당시처럼 '안철수 바람'이 아주 크게 기대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안 전 대표까지 함께 하게 된다면) 실보다는 득이 있다. 조금이라도 더 뭉쳐져서 규모가 커지는 것은 (제3지대 통합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높이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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