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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신년 담화서 "일국양제 대만방안 절대 수용 못해"

  • [데일리안] 입력 2020.01.01 16:20
  • 수정 2020.01.01 16:14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시진핑 신년사 중 '하나의 중국' 발언 정면 반박

"홍콩 사례, 일국양제 믿을 수 없다는 것 알려줘"

시진핑 신년사 중 '하나의 중국' 발언 정면 반박
"홍콩 사례, 일국양제 믿을 수 없다는 것 알려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일 대만 총통부에서 2020년 신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캡처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일 대만 총통부에서 2020년 신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캡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신년 담화에서 "일국양제 대만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신년사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1일 오전 총통부 앞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을 마친 뒤 대만 총통부에서 2020년 신년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TV로 생중계된 담화에서 지난해 1월 초 시진핑 주석의 '일국양제 대만방안' 발언에 대해서도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일국양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국양제 하의 최근 홍콩 상황을 예로 들면서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동시에 한 국가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홍콩의 사례는 우리에게 일국양제가 절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대만 압박에 직면해 지난해 발표한 '반드시(必須) 지켜나가야 할 4가지'를 언급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정견발표회에서 내놓은 '반드시 알아야 할(認知) 4가지'를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를 ▲대만해협의 현 상황을 파괴하는 쪽은 중국이다 ▲중국은 줄곧 '92공식'으로 대만을 속 빈 강정으로 만들고 있다 ▲주권으로 단기적인 경제이익을 교환할 수 없다 ▲중국의 대만 사회 침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등으로 제시했다.

'92공식'이란 1992년 11월 민간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홍콩에서 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一中各表)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끝으로 차이 총통은 외부 적대 세력의 정치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전날 통과된 반침투법은 '반(反)교류'가 아닌 '반침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침투법이 중국 내 대만 기업인, 중국 내 기업의 대만인 관리직, 대만인 교수·유학생 등 양안의 정상적인 경제 교류와 왕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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