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수익률' 효자상품된 'TDF시장'…업계 격전지로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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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6일 16:02:52
    '20%대 수익률' 효자상품된 'TDF시장'…업계 격전지로 재부상
    3년간 2조3700억원 자금 유입, 수익률 22.98% 기록
    삼성-미래운용 주도아래 운용사들 수익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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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2-03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3년간 2조3700억원 자금 유입, 수익률 22.98% 기록
    삼성-미래운용 주도아래 운용사들 수익원 급부상


    ▲ ⓒ한화자산운용 제공


    생애주기형 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격전지로 재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수탁고는 수 조 원대 시장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위험·중수익에 맞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라이프사이클펀드(80개)의 지난 3년간 수익률은 22.98%를 기록했다.

    TDF는 은퇴시점을 목표 시기로 잡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주는 형태다. 초기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고수익을 노리고 점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TDF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1993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기준 1조1억 달러가 넘는 수탁고를 기록했다. 국내 TDF 시장도 지난 3년의 짧은 기간 동안 2조3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자금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초 이후부터 TDF로 자금이 1조 넘게 들어왔다. 이 기간동안 수익률은 14.59%를 기록하며 최근 수익률 부진을 보이고 있는 금융상품들 가운데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TDF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과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 배분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연금자산 특성을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으로 투자하며 소액으로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한국형 TDF는 미국의 캐피탈그룹이 위탁운용하는 상품으로 2016년 4월에 업계에서도 가장 먼저 출시됐다. 하나의 펀드를 최대 14명의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고 장기적 투자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매니저 보상시스템도 구축돼있다. 또 최신 트렌드 반영을 위한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형TDF는 한국인의 생활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펀드 운용에 치밀하게 적용하는 생애주기 펀드를 재해석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한국형TDF'는 투자자가 은퇴시점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펀드가 자동으로 최적의 투자를 수행한다. 시리즈는 9개 펀드로 구성돼있다. 타깃데이트와 주식편입 비중에 따라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2055으로 나뉜다. 숫자가 높을 수록 주식비중이 높아 공격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1조520억원이고 수탁고 역시 8838억원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삼성 한국형TDF는 출시이후 꾸준히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글로벌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고 투자비중은 탄력적으로 조정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이지만 순자산과 설정액을 빠른 속도로 늘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TDF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1조2458억원에 이른다. 설정액 규모도 1조9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TDF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하고 보수가 저렴하며 장기적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수익원천에 따른 전략배분 형태로 총 16종 펀드를 엄선해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인프라 자산에 연금고객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신한BNPP마음편한TDF2045증권투자신탁이 연초이후 22.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화LifePlusTDF2045(21.22%),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19.75%), KB온국민TDF2050(18.42%), 삼성한국형TDF2045(16.46%) 등 장기 투자 목적의 TDF 상품은 올해 들어 최대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TDF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자산을 많이 늘린 액티브 전략 중심의 TDF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데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운용사들의 자산규모도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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