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이영애 "'나를 찾아줘' 첫눈에 반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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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6일 16:31:53
    [D-인터뷰] 이영애 "'나를 찾아줘' 첫눈에 반한 작품"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 개봉 전부터 입소문 솔솔
    "여운과 울림, 사회에 울리는 경종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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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2-02 09:06
    이한철 기자(qurk@dailian.co.kr)
    ▲ 배우 이영애가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굳피플

    "최근 마스크 쓰고 서울의 한 극장에 다녀왔어요. '나를 찾아줘' 포스터가 크게 걸려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남다르더라고요."

    14년 만에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는 배우 이영애는 "개봉일이 다가오니까 떨리고 실감이 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잔뜩 고무돼 있었다.

    "시나리오로 봤을 때보다 더 잘 나와줬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도 여러번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더라고요.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만에 선택한 작품인 데다, 신인 감독의 입봉작이라는 점에서 이영애의 선택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대본과 저의 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소개팅을 하면 첫눈에 반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나를 찾아줘'도 (시나리오가) 술술 잘 읽히면서 몰입성이 뛰어나더라고요. 여운도 있고 생각을 하게 해주는 울림도 있고 사회에 울리는 경종도 있고 배우로서 도전해볼만한 감성의 풍부함도 있었죠."

    ▲ 이영애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친절한 금자씨' 못지 않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굳피플

    아이를 찾아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은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완성했다.

    특히 진실을 찾아 나선 과정 끝에 마주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하는 순간은 이영애의 극한의 뜨거운 감정 연기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하고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영애는 이 작품이 첫 촬영 때부터 "시작부터 남달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님께서 메인 무대가 되는 현장 로케이션에서 의상을 입고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 느낌이 왔다는 말씀을 하셨다. 저 또한 그랬죠. 메인 로케이션 장소에서 옷을 입고 정연으로 분하는 과정들이 큰 영감을 저한테 줬어요."

    아이 엄마가 돼 첫 영화라는 점, 그리고 '정연'이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나서는 중년의 엄마라는 점도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영애는 그보다 대본이 주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제가 관객들이 느끼시는게 엄마만이 느끼는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사람이라서 알아야 할 감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잃어버린 감정들과 감성을 세포를 깨어내는 감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랄까요."

    ▲ 이영애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친절한 금자씨' 못지 않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굳피플

    정연은 감정의 폭이 넓고 액션연기까지 요구하는 만큼 여배우에게 힘들고 험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영애는 "시나리오에는 영화에 보여지는 것보다 더 센 장면들이 많았다"며 수위 조절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 절제의 미학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는 게 이영애의 생각이다.

    "바다로 뛰어단다거나 물속에 가라앉는다거나 절규하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예고편에 잠깐 나왔지만 결국 편집이 됐죠. 처음엔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전체를 놓고 볼 때 그렇게 하기에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액션 연기에 대한 재미도 느꼈다. "액션의 재미를 더 세월 가기 전에 조금 더 느껴보고 싶었어요. 화면을 보니까 새로운 재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새로운 장르의 세계로 빠져든 것 같아요."

    긴 공백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영애는 이영애였다. 연기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고, 미모는 여전했다. 이영애는 20대, 30대, 40대, 그리고 50대 이후에도 배우로서 또다른 자아를 찾아갈 예정이다.

    "20대 30대 때도 배우로서 보여줄 것이 많지만 30대 결혼 이후에도 보여줄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40대 이후에도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고 저 또한 배우로서 저를 알아가는 것이 기대돼요."[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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