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폭 넓히던 김호영, '동성 성추행 의혹'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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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07일 22:11:17
    활동 폭 넓히던 김호영, '동성 성추행 의혹'에 발목 잡히나
    뮤지컬 배우로 데뷔, 최근 예능인·가수로 맹활약
    동성 성추행 피해 주장 A씨 등장, 경찰 조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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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3 08:38
    이한철 기자(qurk@dailian.co.kr)
    ▲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 PLK엔터테인먼트

    뮤지컬배우에서 예능인이자 트로트 가수로 보폭을 넓히던 김호영(36)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려 흔들리고 있다.

    지난 11일 '더팩트'는 김호영이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남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성동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그동안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김호영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조만간 경찰 조사에 응해 억울함을 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호영이 12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불참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우선 방송계에서는 향후 경찰 조사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영은 현재 tvN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 마트 직원 조민달 역으로 출연 중이며,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정소민의 영스트리트' 등에도 고정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김호영이 방송 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벗는다면 자연스럽게 복귀가 가능하겠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방송 측에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A씨 측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특히 김호영으로부터 받은 일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김호영의 커밍아웃과 방송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 김호영은 MBC '복면가왕' 녹화에 불참하는 등 향후 활동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 CJ E&M

    하지만 이번 사건이 경찰 조사도 하기 전에 여론 재판 양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특히 김호영의 성 정체성을 두고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압박하는 건 인권 유린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성 소수자에 대한 조롱과 희화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호영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이후다. 그는 뛰어난 노래 실력에 타고난 끼로 단숨에 뮤지컬계를 주름잡는 스타급 배우로 성장했다.

    이후 김호영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킹키부츠' '프리실라' '아이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 '맨 오브 라만차' '노틀담의 꼽추' 등 굵직굵직한 작품의 주역을 잇따라 따내며 최정상급 배우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다수의 작품에서 여장남자, 게이 등 성 정체성의 경계에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들의 방송계 진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김호영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이미 뮤지컬계에서 정평이 나 있던 그의 넘치는 끼는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홈쇼핑에서도 탐을 내기에 충분했다.

    2017년 이후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비디오스타' '인생술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방위 활동을 이어가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하더니, 지난해에는 트로트 가수로 깜짝 데뷔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재능을 인정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김호영으로선 이번 사건이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김호영은 경찰 조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고 더 나아가 실추된 이미지와 신리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김호영이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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