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준중형 SUV"…트레일블레이저·XM3 등 신차 4종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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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2일 13:29:03
    "이번엔 준중형 SUV"…트레일블레이저·XM3 등 신차 4종 빅뱅
    현대·기아차 '준중형 맹주' 투싼·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로 대응
    올해 풀체인지된 코란도 포함, 사상 최초 준중형 5종 경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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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03 06: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현대·기아차 '준중형 맹주' 투싼·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로 대응
    올해 풀체인지된 코란도 포함, 사상 최초 준중형 5종 경쟁체제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지난 수 년간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형 SUV와 대형 SUV와 달리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준중형 SUV 시장이 내년에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 차급에서 국산 신차만 4종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출시된다. 이어, 2분기에는 현대자동차 투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하반기에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이 경쟁에 합류한다.

    올해 출시된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까지 더하면 완성차 5사의 준중형 SUV들이 모두 모델 체인지가 완료된 상태에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준중형급은 SUV 시장의 ‘주류’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다. 2013년 한국GM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이 잇달아 출시되며 소형 SUV가 물량 면에서 시장을 주도했고, 한 차급 위인 준중형급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올해도 기아차 셀토스와 현대차 베뉴까지 경쟁에 합류하며 소형 SUV 시장은 더욱 확장됐다.

    대형 SUV 시장도 지난해 쌍용차 G4렉스턴과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이어 올해 한국GM 트래버스와 기아차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합류하며 시장을 키웠다.

    반면 준중형급은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 아예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없었고, 쌍용차 쌍용차 코란도는 2011년 3세대 모델 이후 8년간 풀체인지가 없던 상태에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였다.

    독점 업체로서는 경쟁 없이 편하게 시장을 독식하니 나쁠 게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이 없다 보니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완성차 5사가 준중형 SUV 차급에서 모두 경쟁하게 된 것이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와 XM3는 모델체인지가 아닌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완전 신차’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도 빼어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던 쉐보레의 중형 SUV 블레이저를 빼닮은 준중형 SUV로, 지난 5월 미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미 블레이저를 통해 디자인적 완성도가 입증된 만큼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외관 측면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형 SUV 이쿼녹스가 겪었듯이 국내 기준으로는 애매한 차체 크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세 제원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세대 변경시마다 덩치를 키우고 있는 투싼이나 스포티지, 코란도 등에 비해 다소 작은 크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소형 SUV와 비교돼 가격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특히 소형 SUV로서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기아차 셀토스와 어떻게 차별화하고 가격을 책정할지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이 점을 감안해 트래일블레이저의 차급을 ‘준중형’이 아닌 ‘중소형’으로 명명해 마케팅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해 판매하는 이쿼녹스와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생산이라 가격 책정에서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 르노삼성자동차가 3월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XM3 인스파이어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쇼카 형식으로 선보인 XM3는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쿠페와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SUV다운 높은 지상고와 전고를 갖추고도 그린하우스(상부의 유리창과 루프, 필러를 포함한 부분)는 잘 빠진 쿠페의 형상을 지녀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 스타일인 만큼 경쟁 모델들과의 정면대결보다는 르노삼성 특유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독자 시장을 구축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새로운 도전자들의 공세 속에 그동안 준중형 SUV 시장을 양분했던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도 풀체인지로 새단장하고 1,2위 수성에 나선다.

    특히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인 투싼 풀체인지 모델은 기존 모델과는 판이하게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신형 그랜저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자동차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신형 투싼의 전면부를 살짝 공개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였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면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이 통합된 방식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스포티지의 경우 하위 차급인 소형 SUV면서도 넓은 실내공간을 앞세워 준중형급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셀토스의 존재가 부담이다. 쌍용차 코란도가 올해 풀체인지 모델 출시에도 불구, 소형 SUV 티볼리와의 차별성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지 못하면서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던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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