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동력차 전용·고급차 모델 개발해야”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2일 13:10:59
    “현대·기아차, 전기동력차 전용·고급차 모델 개발해야”
    현대·기아차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판매 세계 2위 부상
    친환경차 시장 급격 성장…향후 경쟁력 대비해야
    기사본문
    등록 : 2019-10-18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현대·기아차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 판매 세계 2위 부상
    친환경차 시장 급격 성장…향후 경쟁력 대비해야


    ▲ 기아자동차 니로 ⓒ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를 28만대 판매하며 이 분야 세계 2위로 부상했다. 전기동력차 시장이 앞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전기동력차 전용모델과 고급차 모델을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 1위는 토요타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8만대를 판매했다. 2위는 혼다를 제친 현대·기아차로 전년보다 23.8% 증가한 28만대를 팔았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다.

    토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차 모델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전기차 판매는 5만대에 불과했지만 하이브리드는 163만대나 팔았다. 하이브리드는 세계 판매의 약 70%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는 토요타의 2배가 넘는 전기차(12만대)를 팔았으나, 하이브리드는 전년대비 13.9% 감소한 16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경규제 강화 대응을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 전기동력차 보급정책 시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주행 장면 ⓒ현대자동차

    앞으로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시장 전망 기관 IHS는 2030년 세계 전기동력차 비중은 전체 차종의 절반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향후 현대·기아차가 이러한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전기차 전용모델과 고급화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KAMA는 “양산형 EV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2010년대 초 전기차의 주요 출시 모델은 소형 차종인 C 세그먼트 이하였지만, 최근 전기차는 수요가 급증하는 SUV와 럭셔리 세그먼트의 모델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과 코나, 하이브리드는 아이오닉, 코나, 쏘나타, 그랜저, 수소차는 넥쏘가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 니로와 쏘울, 하이브리드는 니로, K5, K7이 있다. 아직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나 고가모델은 출시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확대전략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14개종,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 2021년 제네시스 고성능 전기차(주행거리 500km 이상)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30년 즈음에도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발표된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생산수준과 향후 라인업 확대를 보면 현재 시장점유율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변수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중국의 부상을 염려했다. 이 교수는 “중국정부는 친환경차를 국가 정책으로 선언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현대·기아차가 품질과 신뢰도에서 앞서지만 자동차 시장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기에 앞으로 전기차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소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갖고 있는 수소전기차 보급 비중을 전 세계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친환경차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