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똘똘한 한 실’ 현상…20억 초고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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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도 ‘똘똘한 한 실’ 현상…20억 초고가도 등장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9개월 만에 상승 전환
    3.3㎡당 4300만원 고분양가 오피스텔에 2만명 넘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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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6 06:00
    원나래 기자(wiing1@dailian.co.kr)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9개월 만에 상승 전환
    3.3㎡당 4300만원 고분양가 오피스텔에 2만명 넘게 몰려


    ▲ 최고 분양가가 20억원이 넘는 광화문 일대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 내에 단지 모형도가 설치돼 있다.ⓒ데일리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각종 규제로 청약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진 아파트를 대신할 주거 상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분양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하락폭이 둔화되다가 8월 0.04%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도 4.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신규 분양 오피스텔은 입지와 상품에 따라 분양 성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월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모집에 2만명이 넘게 몰리며 26.4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4300만원인 고분양가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린 이유가 ‘입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의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5,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조성되는 더블역세권 단지인데다 한강변 초고층 단지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라며 “여기에 전용면적 59㎡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6억8500만~8억5530만원 선에 책정돼 여의도 소형 아파트값이 최소 10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광진구 자양동 ‘더라움 펜트하우스’도 321실 모집에 472명이 신청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58~74㎡ 분양가가 10억~17억원에 달해 경쟁률이 높진 않았지만 3개월 만에 모든 실의 계약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이 조기 완판되면서 이 오피스텔 역시 서울지하철 2,7호선이 지나는 건대입구역을 걸어서 2~3분이면 갈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입지도 입지지만,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한 이유가 ‘럭셔리 펜트하우스’라는 고급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는 뉴욕 부자들의 고급주거 트렌드 ‘피에드아테르’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송파구 문정동 ‘르피에드’ 오피스텔을 비롯해, 럭셔리 펜트하우스로 지어지는 강남구 논현동 ‘펜트힐 논현’, 최고 분양가가 20억원이 넘는 광화문 일대 ‘덕수궁 디팰리스’ 등 고가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1%대의 낮은 은행 예적금 상품보다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경제력을 갖춘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설계와 고급 인테리어,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프리미엄 주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최고급 소형 아파트’ 콘셉트로 지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피스텔 상품이 고급화, 상향 평준화되다보니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입지가 우수하고 공실률이 낮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웃돈이 기대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는 물론 아파트를 대체할 ‘똘똘한 한 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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