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도 PB가 대세…유통회사 이름 단 'PLCC'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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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6일 11:07:38
    신용카드도 PB가 대세…유통회사 이름 단 'PLCC'가 뜬다
    '수익성·마케팅 비용' 절감 과제 카드사들, 유통사와 손잡고 PLCC 출시
    공동 운영 통한 비용 절감 및 특화 혜택 제공…맞춤형 고객 확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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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16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수익성·마케팅 비용' 절감 과제 카드사들, 유통사와 손잡고 PLCC 출시
    공동 운영 통한 비용 절감 및 특화 혜택 제공…맞춤형 고객 확보도 가능


    ▲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PLCC 상품인 ‘SSG.COM’ 카드. ⓒ현대카드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단독계약을 통해 보다 저렴한 비용에 상품 운용이 가능한데다 특화된 혜택으로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코리아가 합작해 만든 스마일카드가 출시 1년 3개월 만에 55만 장을 돌파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지마켓, 옥션, G9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회사로 해당 카드로 결제 시 이용액의 최대 2.3%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대형 유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PLCC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PLCC 조직을 격상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고 신세계 산하 E커머스 전문기업 ‘SSG.COM’ 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2015년 국내 유통사 최초 PLCC로 출시된 바 있는 ‘이마트 e카드 Edition 2’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이달 초 롯데그룹 내 7개 온라인쇼핑 통합채널인 '롯데ON'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PLCC '롯데오너스(LOTTE ONers)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롯데ON에서 이용 시 엘포인트 3%를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또 유료멤버십(롯데오너스) 가입고객이 롯데ON을 이용하면 계열사별 0.25~2%를 추가 적립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도 지난 7월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와 협약식을 맺고 PLCC 상품을 출시했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상품으로,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이 6만장을 돌파했다. 하나카드가 신세계와 협업해 만든 '시코르 카드' 역시 화장품 편집매장 주소비층인 2030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LCC는 유통업체의 PB상품과 같이 카드사가 아닌 제휴한 유통사의 브랜드를 표기하고 유통 가맹점에 최적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이다. 유통사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 범용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사 단독으로 운영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해당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운영하게 된다.

    PLCC 출시를 통해 카드사들은 유통사와 함께 카드상품을 운영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화한 혜택 제공으로 맞춤형 고객 확대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신규 카드 상품에 대해 마케팅 비용 등 부가서비스를 줄일 것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감독기조 역시 이같은 PLCC 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혜택 차별화를 위해 PLCC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 뿐만 아니라 제휴 업체도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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