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커쇼와 다른 다나카, 가을의 전설로 부상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7일 09:56:21
    동갑 커쇼와 다른 다나카, 가을의 전설로 부상
    ALDS 1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포스트시즌 통산 5승
    가을의 투수, 정규시즌 보다 평균자책점 2점 가까이 낮아
    기사본문
    등록 : 2019-10-13 14:17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다나카가 13일 ALDS 1차전에서 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 뉴시스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는 역시 가을에 강했다.

    다나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휴스턴 원정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 7-0 승.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 2차전(5이닝 1실점 승리투수)에 이어 포스트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포스트시즌 최다승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 선발 4승2패 평균자책점 1.54로 ‘가을 남자’로 불렸던 다나카는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전설 샌디 쿠팩스와의 타이기록이다.

    역사가 기억할 기록을 올릴 만한 압도적 투구였다. MLB에서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스플리터를 효과적으로 던지며 틀어막았다.

    다나카는 시즌 중 스플리터 위력이 떨어져 고민하다가 슬라이더를 꺼내들었는데 두 개의 구종이 절묘한 조합을 이뤄 위력을 더하고 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칭찬했다.

    6이닝 동안 구분하기 어려운 변화구의 위력을 앞세워 18타자만 상대하다 보니 투구수도 68개에 불과했다. 3회말 1사 후 터커에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병살타로 마무리했고, 5회에는 선두타자 브레그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저지의 환상적인 송구로 더블플레이가 이뤄져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엘 두케’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떠오르게 하는 다나카의 가을 투구다. ⓒ 뉴시스

    무실점 호투 속에 PS 평균자책점도 1.32(41이닝)까지 끌어내렸다.

    가을만 되면 정규시즌 보다 위력적으로 변하는 다나카는 같은 1988년생 클레이튼 커쇼와 반대 흐름이다.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의 가을야구를 망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에이스’ 커쇼는 정규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2.44인 반면 포스트시즌은 4.43으로 2점 가까이 높다.

    7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올해 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다나카의 정규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3.75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32로 2점 이상 낮다. 올해도 정규시즌에서는 182.0이닝 소화하면서 90자책점 기록, 평균자책점 4.45로 좋지 않았다.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엘 두케’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떠오르게 하는 다나카의 가을 투구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