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종영, 깊은 여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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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종영, 깊은 여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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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20 09:30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의 영혼 사수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의 영혼 사수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었다.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 제작 (주)이엘스토리/ 이하 ‘악마가(歌)’)가 19일 방송된 최종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하립(정경호 분)은 결국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에게 영혼을 회수당했다. 악마 같은 인간으로 변해버리기 전, 하립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그에게 전부였던 음악을 내려놨다. 자신의 선택 때문에 인생이 바뀐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하립은 모든 걸 정리해야만 했다. 그렇게 악마와의 영혼 계약으로 인생이 ‘리셋’ 되었던 하립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지서영(이엘 분)과 이별한 악마 류도 신의 형벌을 받아들이고 인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년 뒤, 영혼을 되찾은 김이경(이설 분) 역시 슈퍼스타 켈리가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람에 떠돌던 영혼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김이경은 물론, 모태강, 이충렬(김형묵 분)에게도 떠났던 영혼들이 찾아왔다. 그러나 영혼을 받아들이는 건 각자의 ‘의지’에 달려있었다. 김이경은 그녀가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어준 하립과 지서영, 루카(송강 분), 유동희(손지현 분) 덕분에 음악과 소중한 것들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막으로 떠나 모래바람에 묻혔던 하립도 영혼을 되찾았다. 회수됐던 영혼을 돌려준 이는 다름 아닌 악마 류. 영혼이 돌아온 그는 하립과 서동천(정경호 분)의 모습을 모두 가지게 됐다.

    결국 하립과 서동천 모두가 진짜 그였던 것. 하립을 그리워하면 하립이 되고, 서동천을 떠올리면 서동천이 되는 기묘한 현상은 그의 의지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하립은 본래 모습인 서동천의 삶을 택했다. 부와 명예,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지만, 그는 행복했다. 서동천의 곁에는 그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김이경이 있었기 때문.

    함께 노래하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악마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속삭였다. 이것이 내 영혼의 마지막 의지다. 나는 서동천의 추억을 간직하고 서동천으로 살아갈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1등급 영혼으로”라는 그의 마지막 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경호X박성웅X이설X이엘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 더할 나위 없이 완벽

    ‘악마가’는 시작부터 배우들의 다이내믹한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립과 서동천으로 눈 뗄 수 없는 하드캐리를 선보인 정경호, 이제껏 본적 없는 치명적인 ‘악마’ 캐릭터를 탄생시킨 박성웅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조율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을 완벽하게 그려낸 이설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악마를 사랑한 여자 지서영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엘의 연기도 명불허전이었다. 이 밖에도 비범한 아우라와 케미스트리로 깨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송강, 김원해(공수래 역), 김형묵, 윤경호(강과장 역), 오의식(강하 역)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각 인물들이 저마다의 서사를 지니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간 ‘악마가’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꽉 찬 감동을 선사했다.

    #음악부터 판타지까지! 색다른 복합장르의 참신한 도전! 그야말로 ‘볼거리 맛집’

    ‘악마가’의 매력을 배가시킨 1등 공신은 눈과 귀를 홀리는 음악이었다. 때로는 눈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로, 때로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따스한 선율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회차마다 공개된 새로운 곡들은 음악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가창자 손디아와 배우 이설은 특별한 협업을 통해 뮤지션 김이경의 캐릭터를 구현했고, 악기 연주와 가창에 직접 참여한 정경호도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극 중에서 음악 무대를 선보인 박성웅, 송강, 정원영(시호 역), 이화겸(주라인 역) 등의 활약도 빛났다. 여기에 판타지 소재를 제대로 살린 연출도 몰입도를 높였다. 캐릭터들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린 세트부터 Full 3D로 제작된 악마 ‘류’의 형상, 판타지 세계관을 완성한 컴퓨터 그래픽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의 매력을 배가시킨 디테일한 연출과 흥미로운 서사에 몰입도를 높인 음악적 시도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인간의 본성, 영혼에 대한 메시지, ‘선과 악’ 되돌아보다

    ‘누구나 한 번쯤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악마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판타지 세계관으로 풀어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선과 악, 삶과 영혼에 관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선과 악’의 간극이 결코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악마가’. 삶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는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며, 그렇기에 이토록 팍팍한 세상에서 영혼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영혼 없는 삶’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을까. 하립의 처절한 ‘영혼 사수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비추며 지나온 발자취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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