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기업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수준·삶의 질 모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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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5일 16:40:54
    한경연 "기업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수준·삶의 질 모두 높아"
    공장 수 기준 상·하위 30대 시군구 경제지표 비교
    GRDP 상위 30대 평균 17.5조...하위 30대 대비 13.4배
    인구 13.4배, 출생아수 17.6배, 혼인건수 17.8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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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8 11:00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공장 수 기준 상·하위 30대 시군구 경제지표 비교
    GRDP 상위 30대 평균 17.5조...하위 30대 대비 13.4배
    인구 13.4배, 출생아수 17.6배, 혼인건수 17.8배 높아


    ▲ 공장 수 상·하위 30대 지역 GRDP·재정자립도·출생아수·혼인건수.ⓒ한국경제연구원
    기업이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수준과 삶의 질이 모두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8일 지역별 공장수와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 지역의 제조업 기반인 공장이 많을수록 경제수준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국 247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올 2분기 기준 등록 공장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3339개)로 그 다음으로 김해시(2476개), 인천 서구(1870개), 안양시(1835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1200개, 하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5.4개로 222배 차이가 났다. 공장 기준은 지역 내 있는 등록공장수로 집계했으며 건축면적 500제곱미터 미만의 미등록공장은 통계대상에서 제외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30대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은 하위 30대 지역 대비 13.4배 높았다. GRDP는 일정 기간 동안 해당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을 말한다.

    또 인구수는 13.4배, 출생아수는 17.6배, 혼인건수는 17.8배 높았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1%로 하위 30대인 14.3% 보다 2.8배 높았고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38.7%로 하위 30대인 15.7% 보다 2.5배 높았다.

    아울러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GRDP는 17조5000억원으로 하위 30대 평균 GRDP인 1조3000억원에 비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도 취업자 수 뿐만 아니라 직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측면에서는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상용직 비중은 77.8%로 하위 30대인 64.1% 보다 13.7%포인트 높아 공장이 많은 지역의 직업 안정성이 높았다. 취업자수도 상위 30대 지역이 하위 30대 지역에 비해 16.8배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공장수와 비례해 상위 30대 시군구의 실업률은 4.0%로 하위 30대 시군구 실업률인 1.1% 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공장수와 반비례해 상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은 59.7%로 하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인 70.3% 보다 10.6%포인트 낮았다.

    이는 공장수가 많아질수록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지역의 사업체가 많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수와 고용률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데 이는 농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장이 많은 도시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하지 않은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의 비율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의 경우, 서울(4.8%)·부산(4.1%)·대구(4.4%)·인천(4.3%) 등으로 실업률이 전국 실업률인 3.8% 보다 높은 반면 농촌이 많은 충북(2.4%)·전북(2.7%)·전남(2.8%)·제주( 2.0%) 등은 낮다. 공장수가 많은 도시에는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농촌에 비해 많아 공장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공장수와 주요 경제변수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보아도 공장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취업자 수, GRDP, 출생아수, 혼인건수, 재정자립도와 공장수의 상관계수는 0.4를 넘어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상관계수는 두변수의 상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높고 -1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관계가 높다.

    공장수와 상관계수는 취업자수가 0.66을 비롯, 출생아수(0.57), 혼인건수(0.56), 재정자립도(0.48), GRDP(0.46) 등이었다.

    공장수와 실업률의 상관계수는 0.51, 고용률과의 상관계수는 ·0.34로 공장수와 고용 간 부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지역의 사업체가 많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고, 농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장이 많은 도시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하지 않은 학생 등의 비율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연은 이번 조사가 제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장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낙수효과를 가져오는지 실증적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이 GRDP, 재정자립도, 취업자수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혼인건수, 출생아수, 사회복지예산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이 지역 내에서 갖는 의미가 큰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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