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 잃은 야당의 자성론①] '리더십·전략' 부재 황교안, 文정부 폭주 저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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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2일 12:23:16
    [야성 잃은 야당의 자성론①] '리더십·전략' 부재 황교안, 文정부 폭주 저지 가능할까
    조국 임명 반발 '반(反)문·반(反)조연대' 결성 제안
    탄핵 후 분열된 범보수 진영 하나로 묶는 계기 될지 주목
    黃, '반문 깃발' 들었지만 대안 제시 능력 한계·스킨십 부족
    장외투쟁, 상명하달식·'과도한 원칙주의자' 습관 못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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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2 04:00
    송오미 기자(sfironman1@dailian.co.kr)
    조국 임명 반발 '반(反)문·반(反)조연대' 결성 제안
    탄핵 후 분열된 범보수 진영 하나로 묶는 계기 될지 주목
    黃, '반문 깃발' 들었지만 대안 제시 능력 한계·스킨십 부족
    장외투쟁, 상명하달식·'과도한 원칙주의자' 습관 못 버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0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전격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 국민연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날 시작된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도 '반문(反문재인)·반조(反조국) 연대' 결성을 촉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분열된 범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정치권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추석 메시지를 통해서도 '반조국 국민연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저부터 보다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대통합의 길에 헌신하겠다"며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월 15일 한국당 입당 당시와 2월 27일 당 대표 당선 직후 수락 연설, 8월 15일 대국민담화 발표 등에서도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보수통합 주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처럼 황 대표가 일단은 '반문 깃발'을 들고 대여투쟁에 앞장섰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불거졌던 정치적 리더십 부족과 전략 부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제1 야당 대표로서 보수대통합을 위한 '반문(反문재인)·반조(反조국)' 연대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3선의 수도권 의원 측 관계자는 "황 대표가 제1 야당 대표로서 '어떻게 보수통합을 주도해 문재인 정부에 맞설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내려 놓겠다'고는 하지만, 무엇을 어디까지 내려놓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를 제시하지 않아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5월, 8월에 이어 이번 9월 장외투쟁도 당내에서 완전한 공감대가 형성된 후 시작한 게 아니라 '상명하달식'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당에서) 공문을 보내 당원들을 동원하는 식으로 장외투쟁이 진행되다 보니까 '국민들과 함께'가 아니라 '당원들만 함께'하는 장외투쟁이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인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니까 여론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안세력이 못 되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또, 조 장관 인사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을 당시 황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대응 방안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 중진의원은 "비공개 회의 때 조국 청문회 관련해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들어보니 자기들은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며 "그런 지도부의 인식 상태를 보고 아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날은 '깜짝 오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진의원이 황 대표에게 "이런 상황에서 무슨 장외투쟁이냐. 중진들과 원로 인사들을 수시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황 대표가 곧바로 오찬을 잡았다고 한다. 평소 황 대표의 스킨십 부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원외 인사인 황 대표는 당내 정치적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수록 의원들은 물론 당직자들, 다양한 인사들과 스킨십을 늘려야 하는데, 황 대표는 그런 의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의전중독'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을 정도로 과도한 원칙주의자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송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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