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주요국서 선전…일본車 브랜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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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8일 09:46:41
    현대‧기아차, 세계 주요국서 선전…일본車 브랜드 이겼다
    세계 주요7국 상반기 자동차 판매 5.6%↓
    韓, 신차효과로 中 제외 모든 시장에서 선전
    日, 주요 시장서 큰 폭 판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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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09 13:31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세계 주요7국 상반기 자동차 판매 5.6%↓
    韓, 신차효과로 中 제외 모든 시장에서 선전
    日, 주요 시장서 큰 폭 판매 하락


    ▲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상반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중국에서만 유일하게 증가할 뿐 모델 노후와 등으로 나머지 시장에서는 일제히 하락세를 걷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세계시장에서 자사 공장을 폐쇄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3.1%)·브라질(8.2%)·러시아(0.9%) 등에서 일제히 판매가 증가했다.

    미국‧EU‧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주요시장 점유율도 전년(7.1%)보다 오른 7.3%로 확대했다. 지난 상반기 세계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만1173대로 줄었기에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성과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 2019년 상반기 미국시장 승용차 업체별 판매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브라질‧러시아에서는 판매를 확대했고, 타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EU‧인도‧멕시코에서는 소폭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미국시장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미국‧유럽계 브랜드가 각각 1.6%, 0.4%로 감소, 일본계브랜드가 3.5%로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출시 전략이 통하면서 3.1% 증가했다. 코나‧쏘렌토‧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 등 SUV는 판매를 확대하며 점유율도 7.7%로 전년(7.3%)에 비해 확대했다.

    러시아 역시 전체 판매는 전년비 2.4%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러시아계와 현대‧기아차만 증가했으며 일본계는 모든 브랜드가 저조해 6.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경‧소형 세단인 모닝과 쎄라토, 소형SUV 쏘울‧크레타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주요 시장 7국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판매가 11.3% 증가했다. 이는 경제 회복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증가와 은행권 가계대출 확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도 미국‧유럽계 브랜드가 각각 13.1%, 15.7%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현대‧기아차 역시 8.7%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는 3.4% 증가로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 2019년 상반기 EU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U시장도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서유럽 주요 시장 중 독일을 제외한 영국 등 4개 시장은 디젤차 감소 및 유로존 경기 둔화에 의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큰 폭으로 감소한 브랜드는 역시 일본계(7.2%)며, 미국계(4.4%), 유럽계(2.7%)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SUV 전기차인 코나‧니로, 소형세단 씨드 등의 판매 호조로 유일하게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브랜드 점유율도 0.2% 상승했다.

    인도의 상반기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3%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후진했다. 미국계(-24.8%), 유럽계(-15.8%), 일본계(-10.9%) 모두 10% 큰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소형SUV 베뉴 출시라는 신차효과로 경쟁사 들 중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멕시코도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비 6.4% 감소,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역시 일본계는 8.3% 감소했으며 미국계도 9.0%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2.1%로 소폭 감소했으며, 1분기 점유율은 오히려 10.7%로 전년대비(10.3%) 확대했다.

    ▲ 2019년 상반기 중국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부분의 시장에서 고전한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는 유일하게 중국시장에서만 판매가 증가했는데, 이는 일본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누린 것이라고 KAMA는 분석했다.

    상반기 중국시장 승용차 판매는 경기둔화 및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미국계와 유럽계가 각각 6.0%, 4.1% 감소해 비교적 감소폭이 컸다. 이에 비해 중국 내에서 신차가 부재하고, 중국 공장을 줄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3.1% 감소하며 선방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브랜드는 유럽 생산 축소 및 주요 모델 노후화 등으로 중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부진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1.5%만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중국에서 유일하게 9.2%의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베뉴 ⓒ현대자동차

    한편 세계 자동차 시장은 수요절벽에 부딪히며 당초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저성장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과잉설비·인력 구조조정과 동시에 미래차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선전한 현대‧기아차는 SUV 신차확대, 환율안정, 판촉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진업체 대비 판매 규모, 연구개발(R&D) 투자액, 출시 모델 수 등에서 아직까지는 열세인 상황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최근 우리 업계는 중국시장 실적 악화,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하반기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증가와 불투명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협력, R&D 투자 확대 등 기업측면의 노력을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화평·화관법 등 환경, 안전, 노동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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