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여론' 조성하던 여권, 지지율 결집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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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4일 12:07:04
    '반일여론' 조성하던 여권, 지지율 결집 효과 '톡톡'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치…민주당 4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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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2 10:01
    이유림 기자(lovesome@dailian.co.kr)
    문 대통령 지지율, 8개월 만에 최고치…민주당 40%선 회복

    ▲ 1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경제보복 대책 당청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일 여론을 조성하던 여권이 지지율 결집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 선을 다시 돌파하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 선을 회복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둘러싼 한일갈등에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0%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7월 2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4.0%p 오른 51.8%(매우 잘함 29.6%, 잘하는 편 22.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1월 3주차(52.0%) 이후 8개월여만의 최고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2%p 내린 43.1%(매우 잘못함 29.6%, 잘못하는 편 13.5%)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8.7%p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 8개월 만에 최고치
    민주당 40%대 올라서…한국당 하락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림세를 멈추고 42.2%를 기록하며 40%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2%p 하락한 27.1%를 기록했다. 이는 황교안 대표가 선출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수준이다.

    여권의 오름세에 리얼미터 측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여권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대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친일' 딱지를 붙여왔다.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 친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일본 제품 불매행위로 표출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고 합헌적인 일"(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내부로 향하는 강경발언, 야권은 반발
    일각선 "日규제 장기화되면 부메랑"


    이같은 강경 발언이 일본이 아닌 내부로 향하면서 야권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내수용 발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 정권에 충성하면 '애국', 정당한 비판을 하면 '이적'이라는 조 수석의 오만함과 무도함에 국민이 치를 떨 지경"이라며 "편 가르기"라고 반발했다.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야권의 반발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여권의 지지층이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건 사실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만나는 등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며 "일본 수출규제 사태를 풀지 못하고 장기화한다면 결국 여권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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