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적 루머, 현실적인 이적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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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이적 루머, 현실적인 이적료는?
    스페인 언론, 이강인 완전 이적 원한다고 보도
    이적 이뤄질 경우 3000만 유로선이 현실적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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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20 06:48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이강인의 이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에 빛나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임대가 아닌 이적을 요청했다.

    스페인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18일(한국시각) “이강인이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임대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물론 구단은 이적 시킬 의사가 없지만 이강인은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발렌시아와 성인팀 계약을 맺으며 장밋빛 미래가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계약 직후 그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졌다.

    특히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과의 궁합이 좋지 않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제 포지션인 이강인은 윙 플레이어에 중점을 두는 토랄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는 유형이 아니다. 지난 시즌 왼쪽 윙어로 출전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발렌시아에는 곤살루 게데스와 데니스 체리셰프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결국 지난 시즌 말부터 임대 이적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토랄 감독의 잔류가 확정되며 새로운 팀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변수는 몸값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1월 성인 계약을 맺을 당시 무려 8000만 유로(약 1068억 원)의 바이아웃을 책정했다. 이는 구단 측이 이강인에 대해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 언론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현재 가치는 1000만 유로(약 132억 원)로 평가된다. 다만 이 금액의 발표 시점이 골든볼 수상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의 평가액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이적시장은 선수 몸값 폭등 현상이 뚜렷하며 검증이 덜 된 유망주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강인의 경우 성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물음표가 붙어있지만, 자신보다 2살 위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이적이 이뤄질 경우 1000만 유로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 거래될 게 자명하다.

    ▲ 1000만 유로 안팎의 평가를 받은 10대 선수들의 실제 이적료.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좋은 비교 대상은 역시나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헤나투 산체스다. 산체스는 18세였던 지난 2015-16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고, 시즌 후 열린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르며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로 떠올랐다.

    당시 산체스의 바이아웃 액수는 4500만 유로였고, 벤피카는 이보다 높은 6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원하며 중소형 클럽들이 자연스레 입맛만 다시며 물러났다.

    최종 경쟁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었고,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예상보다 낮은 3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했고, 추후 공개된 옵션에 의하면 FIFPro 베스트 11 또는 발롱도르 수상 시 4500만 유로를 더 얹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했다.

    이적 당시 산체스의 평가액은 1000만 유로로 지금의 이강인과 같은 액수다. 물론 당시의 산체스가 보다 큰 무대서 기량을 입증했으나 현지에서 바라보는 이강인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루머에 그칠지, 자리를 내어주기 곤란한 발렌시아가 결단을 내려 이적시장에 매물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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