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조원 규모 기술수출 유한양행, 비결은 꾸준한 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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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9일 21:22:05
    1년 새 3조원 규모 기술수출 유한양행, 비결은 꾸준한 R&D 투자
    최근 5년 간 R&D 비용 두 배 증가…올해는 매출액 대비 10% 수준까지 확대
    조 단위 기술 수출 모두 오픈이노베이션 산물…미국 등 글로벌 전초기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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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9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최근 5년 간 R&D 비용 두 배 증가…올해는 매출액 대비 10% 수준까지 확대
    조 단위 기술 수출 모두 오픈이노베이션 산물…미국 등 글로벌 전초기지 설립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1년 간 기술수출 규모만 3조4000억원에 이르는 유한양행은 최근 침체돼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술 수출에 이어 올 1월과 7월에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3건의 기술 수출을 통해 총 3조4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슈와 인보사 허가 취소 등 갖은 악재에 시달려온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가뭄 속 단비’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단 기간 대규모 기술 수출의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새로운 전략이 첫 손에 꼽힌다.

    유한양행은 국내 상위 제약사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표 기업 중 한 곳이다. 2014년 580억원 규모였던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 1126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650여억원의 비용을 투자할 예정으로 매출액의 10%에 달한다.

    ▲ 유한양행 주요 기술 수출 현황.ⓒ유한양행

    국내 제약기업 중 최대 규모(연면적 2만3770㎡)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경기도 용인의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혁신신약과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중앙연구소 등 연구인력은 260명에 이른다. 현재 폐암, 퇴행성디스크, 고혈압‧고지혈 등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 확대와 더불어 기술력이 뛰어난 제약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이 적었던 시절 기술력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신약 개발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현 이정희 대표 취임 후 진행된 외부 지분 투자는 바이오니아, 제넥신, 파멤신 등 2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업계 최대 규모다.

    ▲ 유한양행 연도별 R&D비용 투자 현황.ⓒ유한양행 사업보고서

    지난해 첫 조 단위 기술수출의 주인공인 레이저티닙도 오픈이노베이션이 만들어낸 성과다. 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레이저티닙에 이어 조 단위 기술 수출 두 번째 주인공이 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은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술인 'HyFc(하이브리드에프씨)'를 접목해 탄생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관련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며 전 세계적으로 임상 3상을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가장 빠르다. 본격적인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는 2020년 33억달러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최근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서부 샌디에고와 동부 보스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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