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던 강남 재건축 다시 비틀기…약발 먹히나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2일 18:35:44
    꿈틀대던 강남 재건축 다시 비틀기…약발 먹히나
    서울 재건축 3.3㎡당 5000만원 재진입…매수 관망세는 지속
    재건축 단지들 “정부 추가대책 방향 예의주시”
    기사본문
    등록 : 2019-07-11 06:00
    원나래 기자(wiing1@dailian.co.kr)
    서울 재건축 3.3㎡당 5000만원 재진입…매수 관망세는 지속
    재건축 단지들 “정부 추가대책 방향 예의주시”


    ▲ 서울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난달 반등하며 5017만원을 기록했다.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 모습.ⓒ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꿈틀대면서 ‘바닥이냐, 일시적인 반등이냐’를 놓고 시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 아파트 분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침체됐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대치동 은마와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 고점을 회복하기도 했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난해 연말 5026만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5월까지 내림막세를 보이다 6월 들어 반등하며 5017만원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다시 5000만원 대를 회복한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4구를 기준으로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6390만원, 6246만원으로 6000만원 대를 유지했고, 송파구는 4170만원 대를 형성했다. 강동구는 4000만원 이하인 3813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5000만원을 회복한 것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보유세 인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자금력을 갖춘 대기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강남 집값 상승이 집값 대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특히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의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집값에 다시 제동이 걸리고, 매수 관망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최근 강남 집값 상승은 6월1일 재산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노후 재건축 아파트 대상으로 저가 매물을 잡기위한 수요로 인해 반등한 것”이라며 “서울 전역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기에는 수요가 한정적이고, 전방위적인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및 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 주변 아파트 시세까지 오른다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하는 게 맞지만,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진다고 해서 시세가 오르는 게 아니고, 시세가 오르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고 분양하자마자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신규 분양가를 낮춘다고 해서 집값을 낮추는 효과는 없다고 봐야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분양가를 낮추면 낮출수록 시세차익을 편취하는 누군가만 생길 수밖에 없다. 정부가 시장을 향한 경고 메시지가 당장은 억누를 수 있어도 이후의 부작용은 알 수 없다”면서 “어느 데이터를 살펴봐도 신규 분양가를 낮춘다고 해서 전반적인 집값 시세를 낮출 수 있다는 데이터는 없는데 집값을 잡고자 한다는 정부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서울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현재 강도 높은 재건축 관련 규제들에 더해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된다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정부의 추가대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의 한 조합원은 “당장 오는 10월부터 이주가 시작되는데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검토한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현재 후분양을 검토하고 있으나, 후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면 사업 중단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