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정비사업 5년‧일부수주…일각선 “기대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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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4일 15:33:07
    UAE 원전 정비사업 5년‧일부수주…일각선 “기대 못 미쳐”
    산업부 “한수원‧한전KPS, UAE 원전 정비사업에 핵심역할 담당”
    원자력계 “탈원전 정책으로 UAE에 신뢰 주지 못해…예견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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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4 17:34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산업부 “한수원‧한전KPS, UAE 원전 정비사업에 핵심역할 담당”
    원자력계 “탈원전 정책으로 UAE에 신뢰 주지 못해…예견된 일”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UAE 기업간 바라카원전 정비사업계약 체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이 처음 수출한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정비사업 계약이 5년 단기로 체결됐다.

    정부는 이번 정비계약 체결로 한국과 UAE간 원전 전주기에 걸친 협력을 완성했다며 자평하지만, 정비 범위나 기간 측면에서 당초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 에너지(Nawah Energy)’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나와는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 두산중공업과는 정비사업계약(MSA‧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맺었다.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계약은 한수원이 자체기술로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해 유지보수와 공장정비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 합의 시 연장이 가능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우리 기업들이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을 주도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정비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는 바라카 원전의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 설계, 연료정비 등 원전운영의 전과정에 걸치는 협력을 완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초 나와는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정비계약(LTMA·Long-Term Maintenance Agreement)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UAE측은 자국 원전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했다. 사실상 단독수주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약기간도 당초 10~15년에서 5년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수금금액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성 장관은 이에 대해 “계약 연장이 가능해 5년, 10년, 15년, 30년 이상의 협력도 할 수 있는 계약형태”라며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포괄하고 있고, 작업분량이 나와야 구체적인 금액이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계약변경이 정부의 탈원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와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이번 결정은 ‘한국 원전정책과 무관하다’고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자력계는 이번 결과가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 정책으로 국내 원자력 산업 생태계 유지가 어렵다는 전망이 커 UAE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명현 경희대 교수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 추진하면서 국내에는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해외에 전했다”라며 “UAE 측에서는 한국이 필수부품이나 기술을 장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0~30년 장기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UAE에 신뢰를 주지 못해 생긴 예견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곳에 있는 바라카 원전은 APR-1400 4기로 구성된다.

    바라카 1호기는 2012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완공됐고, 현재 2~4호기 건설이 진행 중이다. 바라카원전 준공률은 현재 93% 이상이다.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량은 UAE 발전용량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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