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아픈 손가락 일반보험…파격 상품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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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1일 21:44:26
    메리츠화재, 아픈 손가락 일반보험…파격 상품으로 잡는다
    장기인보험 대비 일반보험 성장 저조
    영엽력 강화 인사 이어 파격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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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2 06:00
    이종호 기자(2press@dailian.co.kr)
    장기인보험 대비 일반보험 성장 저조
    영엽력 강화 인사 이어 파격 상품 출시


    ▲ 메리츠화재가 일반보험 강화를 위해 오토론 대출채무상환면제보험을 출시했다.ⓒ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상대적으로 성장이 저조한 일반보험 강화를 위해 오토론 대출채무상환면제보험을 출시했다. 취임 이후 일반보험 강화를 외치던 김용범 부회장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일반보험 강화의 일환으로 오토론 업계 최초로 고객이 대출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오토론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이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 내 자동차대 자동차 교통사고 후 50일 이내에 대출채무상환면제를 신청할 경우, 대출잔액의 90%를 채무면제 해준다. 대출자의 과실이 50% 이하 사고여야 하며 수리비가 신차 구매가격의 절반 이상 나와야 채무가 면제된다.

    다만, 법 위반에 의한 교통사고나 중고차 시세보다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고 수리비가 더 많은 차량 전부 손해 사고, 도난 및 침수 사고, 주차 중 사고 등은 채무 면제를 받을 수 없다. 화물차·택시·오토바이 등 특수 차량이나 중고차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일반보험 강화에 대한 중요성을 늘 강조했다. 일반보험 강화를 위해 작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최석윤 기업보험총괄 사장을 선임하고 전권을 위임했다. 아울러 장홍기 기업대리점본부장과 노선호 스트럭처링(STRUCTURING)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일반보험은 보험계약 기간이 일년인 상품으로 장기인보험 보다 손해율 관리가 수월하다.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평균 60~70% 수준으로 일반보험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보험사의 든든한 기초체력이다.

    일반보험 영업의 큰 축은 기업성 보험으로 손보사들은 계열사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계열사 물건이 없어 늘 일반보험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보험에서 대박을 터뜨렸지만 일반보험에서 이렇다 할 실적 상승이 없이 5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이번 상품 출시로 계열사 물건 없이도 일반보험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 상품은 하나은행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 다른 은행이나 캐피탈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손해율에 대한 우려를 보인다. 상품 구조상 손해율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20일부터 하나은행 오토론으로 자동차를 구매한 모든 고객이 보장대상이다. 문제는 오토론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수와 차량 가격 등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년 뒤 상품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손해율을 계산하기 때문에 신상품은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며 "파격적으로 보이는 이번 상품의 성공 여부는 일년 후 갱신 시점에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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