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샤이저까지 소환’ 전설로 진화 중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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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17일 10:22:02
    ‘허샤이저까지 소환’ 전설로 진화 중인 류현진
    신시내티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
    3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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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20 06:43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시즌 6승과 함께 31이닝 무실점 행진 중인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의 거침없는 행보에 장애물이란 없다. 이번에는 시즌 6승 달성과 함께 31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특히 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있다 보니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72에서 1.52로 대폭 낮추며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닉 샌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급기야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네 번째 볼넷이었다.

    강한 바람과 비구름이 잔뜩 낀 날씨마저 투수가 공을 던지기에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절친한 관계였던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이후부터는 다시 견고한 류현진의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 하나씩 내줬으나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주자들의 진루를 억제했고,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까지 투구수는 88개. 더 던질 수 있었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교체를 결정했다.

    ▲ 최장 이닝 무실점 기록은 다저스 대투수 허샤이저의 59이닝이다. ⓒ 게티이미지

    무실점 행진이 지속되면서 언급되지 않을 전설이 하나 있다. 바로 다저스의 대투수 오렐 허샤이저다.

    ‘투수 왕국’ 다저스의 80년대를 책임진 허샤이저는 1988년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시즌 내내 특급 성적을 유지하던 허샤이저는 1988년 8월 몬트리올전을 완투승을 시작으로 이후 5경기 연속 완봉승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신시내티전에서 실점할 때까지 그는 무려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이자 다저스의 또 다른 전설인 돈 드라이스데일(58이닝 무실점)은 마침 허샤이저의 경기를 중계 중이었고, 대기록이 완성되는 순간 중계부스를 박차고 내려가 후배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특급 투수들을 배출하는 다저스 구단은 이후에도 허샤이저 기록에 근접한 투수들이 등장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014년 41.2이닝 연속 무실점에 성공하더니 이듬해에는 잭 그레인키(현 애리조나)가 45.2이닝동안 실점을 억제하며 허샤이저에 근접한 바 있다.

    31이닝 무실점 중인 류현진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앞으로 2~3경기는 더 무실점을 이어나가야 한다.

    100년 넘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이닝 이상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투수는 단 24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1920년 이후 라이브볼 시대로 구분하면 13명으로 좁혀지며 대부분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긴 레전드들이다. 과연 류현진이 전설의 영역에 발을 디딜지, 40이닝 무실점까지 이제 9이닝만 남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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