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크 옆 손흥민의 결기 “지면 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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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5일 23:04:24
    반다이크 옆 손흥민의 결기 “지면 긴 고통”
    챔피언스리그 결승 앞두고 "불타오를 준비" 자신감
    올 시즌 리버풀전 2경기 교체..공격 포인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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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15 08:49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챔피언스리그 결승 포스터에는 손흥민-반 다이크가 올라왔다. ⓒ 스카이스포츠 SNS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27·토트넘)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결기를 내뿜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펼쳐지는 ‘201-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맞춰 “불타오를 준비가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전에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가장 큰 고비였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에서 3골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대회 최대 이변을 주도하며 토트넘의 현재를 만들었다. 136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토트넘의 첫 챔스 결승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리버풀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와 함께 손흥민의 얼굴을 포스터에 담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을 알렸다.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이 묻어나는 포스터다.

    토트넘도 ‘히스토리 메이커’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손흥민 활약을 인정하고 있고, 결승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각오도 남다르다. 결기가 넘쳐 흐른다. 손흥민은 결승전 승패를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승패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매우 큰 의미가 있지만, 진다면 긴 시간 고통에 빠질 것“이라며 빅이어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화려했던 이번 시즌에 마지막 남은 한 경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시안게임 및 아시안컵 차출로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주포’ 해리 케인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올해의 선수’로까지 거론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 등 47경기 출전 20골(10도움)을 터뜨렸다. 팀 내 득점 2위다.

    ▲ 손흥민은 올 시즌 리버풀전에서는 두 번 모두 교체 출전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결승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된다. 박지성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했지만 골은 없었다.

    물론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역대 2위팀 최다 승점(97점)을 기록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단 22골만 내주며 유럽 5대리그팀 가운데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판 다이크가 있었다. 판 다이크는 EPL 선수 중 유일하게 단 한 번의 드리블 돌파도 허락하지 않았다. 좌우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앤드류 로버트슨의 기량도 토트넘의 같은 포지션인 대니 로즈키·어런 트리피어에 앞선다.

    리버풀전 통산 6경기 1골에 그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전에서는 공격포인트가 없다. 프리미어리그 홈&원정 모두 교체로 투입돼 출전시간도 38분 밖에 되지 않았다. 팀은 모두 1-2로 졌다.

    손흥민이 뛸 무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잉글랜드에서 치르는 EPL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설혹 ‘히스토리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해도 지금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과 결기는 축구팬들에게 골 못지않은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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