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롯데’ 카드사 결합 시너지 낼까…카드업계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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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롯데’ 카드사 결합 시너지 낼까…카드업계 기대감 ‘솔솔’
    백기 든 한화 대신 하나금융 인수 '무게'…합병 시 2~3위권 카드사로 도약
    금융·유통 고객군 통합 점유율 확대-빅데이터 고도화…해외진출 등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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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3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백기 든 한화 대신 하나금융 인수 '무게'…합병 시 2~3위권 카드사로 도약
    금융·유통 고객군 통합 점유율 확대-빅데이터 고도화…해외진출 등 시너지


    ▲ 최근 한화그룹의 막판 불참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하나금융지주를 향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유통 전문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 간 결합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되는 만큼 지각변동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감 역시 조금씩 커지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한화그룹의 막판 불참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을 향한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하나금융지주를 향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유통 전문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 간 결합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되는 만큼 지각변동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감 역시 조금씩 커지고 있다.

    백기 든 한화 대신 하나금융 인수 '무게'…합병 시 2~3위권 카드사로 도약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5곳 중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 참여했다. 이번 인수 레이스에서 참여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한화그룹(한화생명)과 IMM프라아빗에쿼티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막판까지 인수전 참여를 고심했던 한화그룹이 끝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당초 증자를 통한 인수자금 확보가 유력시됐던 하나금융 측은 지난 19일 1분기 실적 컨퍼론스콜을 통해 "증자 없이도 비은행 부문 M&A에 가용할 수 있는 자금만 1조원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실탄 확보에 따른 인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당장 하나금융지주로의 롯데카드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카드업계의 지형구조부터 달라지게 된다. 하나와 롯데 두 카드사 간 결합에 따른 총자산규모는 약 21조원 수준으로 신한(29조3500억)과 삼성(23조원)의 뒤를 이어 3위권에 안착하게 된다. KB국민카드(20조5000억원)를 간발의 차로 앞지르며 중대형 카드사 간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모그룹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적지 않다. 비금융 강화 및 실적 확대를 통해 3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은행 의존적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움직임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유통 고객군 합쳐져 점유율 확대-빅데이터 고도화…해외진출도 시너지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두 카드사 간 중복고객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유통 전반에 걸쳐 있는 모기업의 특성상 여성층 중심의 유통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롯데카드와 은행계 카드사로 금융거래를 하는 직장인 위주 고객군들이 많은 하나카드의 결합을 통해 실질적인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카드사 점유율을 단순히 합칠 경우 19.4% 수준으로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이어 2위권 수준이다.

    또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성격의 빅데이터 결합 및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시너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면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카드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유통계열사가 없는 하나금융의 경우 새로운 유통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이를 마케팅 등 영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카드에 롯데카드의 빅데이터를 잘 결합할 경우 기대 이상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측면이다.

    해외 진출 역시 한층 가속화될 여지가 높다. 최근 베트남을 기점으로 한 본격적인 첫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인 롯데카드가 베트남 현지 내 카드 사업권을 가진 테크콤파이낸스를 인수해 운영 중인데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현지 은행연합회 공식 회원 자격까지 취급하면서 해외 진출 활로를 열어둔 상태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 강점을 둔 롯데그룹과의 직·간접적 협업체제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카드 및 하나금융의 해외 진출에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93.8%) 전량을 파는 대신 전략적 제휴에 필요한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매각에 따른 금융권과 유통그룹 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어서 더 큰 경쟁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 측은 이르면 이달 중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친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업권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은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카드업계를 더욱 옥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M&A는 비교적 긍정적 "이라면서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마케팅 비용 등 압박이 심해진 사황에서 중소형 카드사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카드업권 내 재편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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