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넘은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진화 중


토트넘 외국인 선수 출장 횟수 역대 9위
팀 최다 득점 부문에서도 베일 제치고 7위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로 진화하고 있다. ⓒ 뉴시스

매 시즌 진화 중인 토트넘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커리어하이와 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출전 2골-3도움을 올린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벌써 5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에버튼전에서 안드레 고메스 부상을 야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나 사죄하는 뜻의 ‘기도 세리머니’ 등 평소의 인품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인지도가 크게 오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제는 손흥민이 마음의 짐을 털고 경기에 집중하기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게다가 출전 정지 징계에서도 벗어나 당장 리그 출전이 가능한 손흥민이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상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첼시전 무승부, 아스날전 승리 등 승승장구하며 토트넘보다 높은 6위에 위치하고 있다.리그에서 반등이 필요한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 토트넘 역대 외국인 EPL 출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차근차근 팀의 레전드로 진화 중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벌써 139경기를 소화했다. 셰필드전에 출전한다면 토트넘에 몸담았던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9번째 14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을 수 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나 득점이다. 토트넘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4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선수들 중 7번째 많은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동률을 이뤘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

토트넘 통산 리그 득점 1위는 해리 케인으로 188경기서 무려 131골을 넣었다. 토트넘 역사상 유일한 100점대 득점 선수이며 경기당 0.70골의 무시무시한 득점력까지 받쳐주고 있다.

▲ 토트넘 역대 EPL 통산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경기당 0.32골을 유지 중인 손흥민이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다면 보다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 만약 6골을 보탠다면 겨울이적시장서 이적이 유력한 크리스티안 에릭센(50골)을 제치고 팀 역대 5위까지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차범근을 제치고 한국인 유럽 무대 역대 최다골 기록을 썼다. 차범근은 특급 기량은 물론 훌륭한 인품으로 지금도 레버쿠젠과 프랑크푸르트 모두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대접받고 있다.

손흥민의 행보를 살펴보면 결코 차범근에 모자라지 않다. 무엇보다 당장 이적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토트넘의 전설로 등극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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