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두 달 반짝 후 다시 줄어…30~40대 취업자↓


실업율도 0.3%p 늘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소희 기자(aswith@naver.com) |
실업율도 0.3%p 늘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취업자 증가폭이 2~3월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으로 반짝 효과를 보이다가 지난달 또다시 20만 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9만7000명에 그치면서 9년 만에 최소였다. 올해 들어 1월에 1만9000명 늘어난 후로는 2, 3월 두 달 연속 20만명 대 이상 증가를 유지하자 정부는 일자리가 개선된 흐름이며,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작년 4월 대비 취업자가 17만1000명 증가에 그친 270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률은 66.5%로 전년 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0.9%p 상승한데 반해 실질 경제인구인 30~40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33만5000명, 50대에서 6만5000명, 20대에서 2만1000명이 각각 증가한 대신 40대에서 18만7000명, 30대에서 9만명이 각각 줄어들어, 정부의 어르신 일자리 재정지원 영향으로 인한 단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소년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0%대나 마이너스 고용률을 보인 반면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만 1.3%p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4월 실업자는 12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만4000명(7.2%) 늘어났다. 이에 따른 실업률도 4.4%로 전년 동월대비 0.3%p 상승해 여전한 고용부진을 나타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다.

실업자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대(4만7000명, 10.8%), 50대(2만3000명, 13.7%), 60세 이상(2만2000명, 17.9%), 30대(1만3000명, 6.0%)에서 증가했다. 40대 실업자는 2만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4만6000명 증가해, 실업률을 0.8%p로 끌어올리며 청년 실업난을 가중시켰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000명, 6.2%),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3.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4.5%)에서는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3.9%), 제조업(-5만2000명, -1.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8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6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만7000명(0.4%) 증가했으며, 이 중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재학․수강 등(-15만1000명, -3.9%)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2만2000명, 12.7%) 등에서 늘어났다.

취업준비자는 7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7.2%)이 증가했다.

▲ 4월 고용동향 ⓒ통계청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고용추이를 보면 취업자 수 증가가 작년에는 평균 9만70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최근 3개월 연속해서 연간 목표인 15만 명을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30~40대 취업자 감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5월내 통과돼 경기·고용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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