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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돌아오지 못한 기성용 ‘좋지 않은 선례’

복귀 관련, FC 서울과 협상 원활하지 않았다고 토로

향후 K리그 출신 유럽파, 국내 복귀 문 아예 닫힐 수도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불발되면서 축구팬들의 아쉬움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성용은 전 소속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1월 이적시장서 팀을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고, 겨울이적시장이 막을 내린 이달 초 계약해지 수순을 밟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그리고 기성용의 새로운 행선지는 스페인 라 리가다. 기성용은 21일 출국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꿈 꿨던 무대다.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기에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뉴캐슬과의 계약 해지되고 지난 3주간, 기성용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기성용은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K리그 복귀 불발 이유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일단 기성용은 지난해 12월부터 친정팀 FC 서울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뉴캐슬이 이적을 허용했던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다만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나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고, 곧바로 K리그 내 타 팀 이적을 타진했다. 기성용이 가고자 했던 구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 현대다.
문제는 FC 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 당시 맺었던 위약금 관련 조항이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바랐으나 서울 구단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K리그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다.
K리그는 지난해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KBO리그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현역 프리미어리거이자 국가대표 레전드인 기성용이라는 아이템을 장착한다면, 더욱 큰 화제를 몰고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기성용도 크게 기대했던 부분이다. 그는 “돈을 따졌다면 다른 리그로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때 K리그로 돌아오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즉, 기성용은 돈보다 팬을 더 중요한 가치로 놓은 셈이었다.
FC 서울의 입장도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서울 구단은 ‘큰 손’으로 군림했던 과거와 달리 재정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기에 기성용이라는 거물급 스타를 품는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리그 내 타 팀 이적을 허용할 경우,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는 더하기, 빼기와 같은 근시안적 결정에 불과하다. 만약 팬과 리그 전체의 발전을 생각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성용의 복귀 불발이 의미하는 바는 무척 크다. ‘K리그 출신 유럽파의 K리그 유턴’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성용도 이 부분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그는 “이청용, 구자철 또 더 나아가서는 K리그에서 데뷔한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도 하락세를 겪을 덴데 과연 K리그에 복귀하려 할지 걱정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크게 활약한 비유럽 선수들의 대부분은 현역 생활의 말년을 고국으로 돌아가 보낸 뒤 유니폼을 벗는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며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다. 레전드를 품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고 구단과 리그의 품격도 자연스레 발전한다. 기성용의 이번 복귀 불발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지 우려가 된다.

D-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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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칼럼


[기자의 눈] 돌아오지 못한 기성용 ‘좋지 않은 선례’

2020.02.22 07:00 | (eunice@dailian.co.kr)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불발되면서 축구팬들의 아쉬움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성용은 전 소속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1월 이적시장서 팀을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고, 겨울이적시장이 막을 내린 이달 초 계약해지 수순을 밟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그리고 기성용의 새로운 행선지는 스페인 라 리가다. 기성용은 21일 출국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꿈 꿨던 무대다.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기에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뉴캐슬과의 계약 해지되고 지난 3주간, 기성용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기성용은 인천 공항 출국장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K리그 복귀 불발 이유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일단 기성용은 지난해 12월부터 친정팀 FC 서울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뉴캐슬이 이적을 허용했던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다만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나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고, 곧바로 K리그 내 타 팀 이적을 타진했다. 기성용이 가고자 했던 구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 현대다.
문제는 FC 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 당시 맺었던 위약금 관련 조항이었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바랐으나 서울 구단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K리그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다.
K리그는 지난해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KBO리그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현역 프리미어리거이자 국가대표 레전드인 기성용이라는 아이템을 장착한다면, 더욱 큰 화제를 몰고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기성용도 크게 기대했던 부분이다. 그는 “돈을 따졌다면 다른 리그로 얼마든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때 K리그로 돌아오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즉, 기성용은 돈보다 팬을 더 중요한 가치로 놓은 셈이었다.
FC 서울의 입장도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서울 구단은 ‘큰 손’으로 군림했던 과거와 달리 재정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기에 기성용이라는 거물급 스타를 품는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리그 내 타 팀 이적을 허용할 경우,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는 더하기, 빼기와 같은 근시안적 결정에 불과하다. 만약 팬과 리그 전체의 발전을 생각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성용의 복귀 불발이 의미하는 바는 무척 크다. ‘K리그 출신 유럽파의 K리그 유턴’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성용도 이 부분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그는 “이청용, 구자철 또 더 나아가서는 K리그에서 데뷔한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도 하락세를 겪을 덴데 과연 K리그에 복귀하려 할지 걱정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크게 활약한 비유럽 선수들의 대부분은 현역 생활의 말년을 고국으로 돌아가 보낸 뒤 유니폼을 벗는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며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다. 레전드를 품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고 구단과 리그의 품격도 자연스레 발전한다. 기성용의 이번 복귀 불발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지 우려가 된다.

IBK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강남희 부사장 선임

2020.02.21 17:56 | (sw100@dailian.co.kr)

IBK자산운용 대표에 강남희 부사장이 선임됐다.
IBK자산운용은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강남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남희 신임 대표는 지난 1979년 기업은행해 입행한 이후 검사부장, 경수지역본부장,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부터 IBK자산운용 부사장을 역임했다.
IBK 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고객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슈퍼전파 신천지, 방역당국 조사 가능한가

2020.02.21 14:35 | (desk@dailian.co.kr)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창궐한 코로나19가 신천지 인맥을 따라 전국으로 전파된다. 광주에서 확진된 3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들이었다. 경남 확진자도 대구 신천지 교회 참석자다. 충북 증평 확진자인 특전사 대위는 휴가 기간에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인 여자친구를 만났다. 김포 확진자 부부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가 머물렀던 대구의 호텔 결혼식에 참석했다. 제주도에서 확진된 해군 병사는 휴가기간에 대구를 방문했다.
또다른 슈퍼전파 지역인 청도 대남병원도 신천지 교회와 연결된다. 바로 이곳에서 신천지 교회 교주의 형이 장례식을 치렀다. 슈퍼전파자로 보이는 31번 환자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걸로 당국이 판단한다고 보도됐다. 당사자는 부인하지만 휴대전화 조사 결과 GPS로 이동경로가 확인됐다고 한다. 대남병원이 아니라도 최소한 청도 방문은 유력해보인다. 청도라는 지역 자체가 신천지 교주가 태어난 곳으로 그들의 성지이기 때문에 교인들의 방문이 잦았다고 한다. 청도나 대남병원에서 신천지 집단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어디서 어떻게 바이러스가 유입됐든, 지금 시점에 코로나19를 폭발적으로 지역 전파시키는 핵심 고리에 신천지 교회가 있는 것은 맞아 보인다. 신천지 교회의 예배 방식이 좁은 공간에 붙어 앉아 열정적으로 찬양을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감염이 이루어진 후에 이들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게 문제다. 신천지 교회 신도들은 다른 지역 예배에 참여하는 관습이 있는데 그게 바이러스 배달 통로가 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들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들을 조사하는데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31번 환자를 비롯해 신천지 쪽 인사들이 조사에 투명하게 협조하지 않는다는 관측이 보도된 바 있다. 대상자가 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 수사기관도 아닌 방역당국이 일일이 진실을 밝히는 것은 힘들다.
신천지는 1984년에 만들어졌고 육체영생을 주장한다고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것을 부정적인 일로 치부해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증상을 쉬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병뿐만 아니라 믿음 자체를 숨긴다는 주장도 있다.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숨긴 상태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 포교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다른 일반 교회에도 출석해 이런 방식으로 전도하는데 심지어 신천지를 비난하기까지 하며 철저히 위장한다는 주장이 보도된 바 있다. 신천지와 상관없는 공간 형태의 거점들도 있다고 한다.
2018년에 신천지 신도 관련 재판이 있었는데 당시 판결문에 ‘신천지 소속임을 숨긴 채 선교 대상에게 접근해 친절을 베풀고’라는 대목이 있다. 이런 방식이 일부 일탈인지 종파 전체의 특징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신천지 신도들이 믿음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는 건 확실하다.
이러다보니 방역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동선과 접촉자를 밝히는 순간 신천지 거점과 구성원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신천지임을 숨기고 생활했던 사람이라면 방역당국에 컴잉아웃하는 게 더 힘들 것이다. 이러면 조사가 부실하거나 늦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신천지 교회가 포교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신도들 중에 보험판매, 휴대폰 판매, 중고차 판매, 문화강좌 강사 등 여러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군도 많다고 한다. 교회 내부에서 폭발적으로 전파되고 그 구성원들이 다시 바깥에서 다중에게 전파할 우려가 큰 것이다.
신천지 본부 소재지가 과천이라고 한다. 대구 지역 예배 참석자 중에 과천 신도도 있었다고 한다. 타지역 감염 신도가 과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과천도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만약 과천에서 슈퍼전파가 생기면 서울 강남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과천 신천지 본부가 폐쇄됐는데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누군가가 활동한다는 주장이 보도돼 우려를 낳는다. 정식 본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신도들 간의 회합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신천지 종파의 은밀성과 적극적 활동성이 코로나19 사태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셈이다. 국가적 위기이니 이번만큼은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위기일수록 오히려 조직보위를 위해 방어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정식 교회당 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거점이 흩어져 있어 외부인이 연결망을 파악하기 어렵다. 방역당국 이상의 공권력 발동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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