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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기술로 승부할 것”

  • [데일리안] 입력 2020.02.07 06:00
  • 수정 2020.02.07 10:57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유럽서 임상 2상 시작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논의도 현재진행형

ⓒ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규모가 30조원이 넘습니다. 몇 조에 달하는 자금력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줄줄이 실패한 미지의 영역이에요. 아직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저희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고, 몇몇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 수출(라이센스 아웃)을 논의 중입니다."


지난 5일 데일리안과 만난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는 "5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퓨쳐메디신만의 자체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한 경영 전문가다. 퓨쳐메디신의 창업자인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정 대표에게 경영을 맡아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면서 경영과 연구를 분리하는 현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도 많이 받았다"면서 "학회에 나가 발표를 하거나 임상 현황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면 '네가 뭘 알겠냐'는 반응도 있었는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종 학회와 포럼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이제는 그런 오해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

퓨쳐메디신은 비교적 업력이 짧은 회사이지만,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핵심 후보물질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FM101이다. FM101은 지난해 8월 유럽 임상 1상시험을 완료했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NASH란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간세포 사이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증상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징후까지 나타나는 질환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NASH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 253억달러(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자금력이 충분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현재 임상 3상 단계를 진행 중인 업체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엘러간, 미국의 인터셉트테라퓨틱스, 프랑스 장피트 등 4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길리어드가 지난해 2월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셀론서팁’의 임상 3상에 실패했다고 밝혔고, 같은 해 11월 다른 후보물질들도 모두 실패했다고 알린 상황이다.


ⓒ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

정 대표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의 경우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 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이 논의되고 있다"며 "기술수출을 하거나 공동연구를 하는 등 투트랙으로 가려고 한다. 공동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 퓨쳐메디신의 연구 역량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까지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도 실패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개발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묵묵히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아론티어와 손잡고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면역항암제는 '인류가 암을 완전히 극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준 치료제지 않나. AI 플랫폼을 개발한 아론티어와 손을 잡고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플랫폼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6개월이 걸렸는데,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간이나 위 같은 다른 적응증에 적용을 시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립선과 장 관련 질환에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선 이미 왓슨, 알파고 등 AI 통한 신약개발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겠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도 시도해 보고 있다.


▲퓨쳐메디신이 메르스 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안다. 바이러스 백신은 일시적으로 창궐하는 특성 때문에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지는데도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 사스나 메르스, 이번 신종 코로나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알려졌다. 이런 전염병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어둔다면 대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어 두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나도 빠르게 그에 맞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르스 때 우리가 거의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특허를 냈다. 그런데 메르스 사태가 종결되자마자 관심이 끊겼고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미국화학회 ACS(America Chemical Society)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특집 논문을 선정해 출판했는데, 우리 논문도 채택됐다. 저널 이름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이고 저자로 퓨쳐메디신의 연구소장과 연구원이 등재돼 있다. 퓨쳐메디신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상장 계획은.

- 올해 안에 기술특례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하려 한다. 작년에 바이오 업계에 안 좋은 일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한참 분위기 좋았을 때보다는 기업가치를 아무래도 낮게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신약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이제는 해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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