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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둘러싼 '검언유착 대 권언유착' 프레임전쟁…본질은 뒷전

범여권 '검언유착'이라며 윤석열 정조준
녹취록과 '尹 측근' 동일인 여부 불확실
일각선 '권언유착' 통한 '尹 흔들기' 의심
그 와중에 "신라젠 수사" 본질은 흐려져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5:3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채널A의 A기자가 이철 전 신라젠 대표 측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내놓으라며 “협박했다”는 MBC보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A기자가 ‘윤석열 측근’ B검사장의 녹취록을 압박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부각되면서 범여 진영에서는 ‘검언유착’이라며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감찰국장은 2일 페이스북에 A기자가 위력용으로 사용했다는 녹취록 일부를 추가 공개하며 “채널A 기자들과 그 검사 모두를 소환해서 대질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공개한 녹취록에는 B검사장으로 지목된 인물이 “그래 (이 전 대표 측) 얘기를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우리도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는 있어.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양쪽에 도움되는 거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이날 “언제까지 버티는지 보자”며 검찰과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최 전 비서관은 “검언유착, 그 폐해를 알리려 나섰다”면서 “저들의 행각 다 알고 있다. 낱낱이 밝히겠다. 용서는 없다.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논평을 내고 “사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커다란 권력의 칼을 휘두르는 윤석열의 검찰권력이 이번에는 언론권력과 손을 잡았단다”며 “국민적 관심을 돌리기 위해 표적화 된 대상(유시민)에 대한 협박을 위한 특정 언론과의 협잡을 보노라면 목불인견”이라고 했다.
하지만 ‘검언유착’이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사실관계는 확정되지 않았다. A기자가 내놨던 녹취록이 실제 ‘윤석열 측근’ 검사장의 말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해당 검사장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채널A 측도 마찬가지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대검이 확인을 했지만 해당 검사장이 아니라는 내용의 보고를 올렸다. 사실이 아니라면, 본질은 A기자의 취재윤리로 전혀 달라진다.
MBC는 이날도 “분명히 그 목소리”라는 이 전 대표 측의 말을 인용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가 B검사장이라는 보도를 냈다. 그러면서도 “실제 녹취록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 채널A 기자가 허위의 녹취록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또 실제 통화는 했지만, 신라젠 사건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통화한 뒤 그 음성을 들려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녹취록 사실여부 불분명…MBC도 동일인 아닐 가능성 인정진중권 “MBC, 툭하면 권력과 한팀으로 프레이밍” 의심이러다보니 반대측에서는 윤 총장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도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신라젠 사건 자체가 아닌 이례적으로 타사의 취재과정을 담았다는 점과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를 섣불리 ‘윤석열 측근’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다. 음성기록이 있다면 본인여부 확인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그릇된 취재윤리를 바로잡기 위해 보도를 한다고 하나 보도의 내용은 사실 윤석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사건에는 공교롭게도 친노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당연히 MBC에서 검찰수사를 방해하려고 사건의 실체를 흐린다는 의심을 받을만 하다”고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야권도 권언유착을 통한 ‘윤석열 흔들기’로 판단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범여권이) 실제로 처음하는 일이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처내기였다”며 “공수처를 이용해 윤 총장부터 손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살리고 윤석열을 쳐내려는 쪽과 정권의 위선을 드러내고 윤석열을 지켜내고자 하는 쪽의 한판승부”라고 덧붙였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신라젠 사건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싸움화 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투자사기 규모만 7,000억원”이라며 “본질은 수많은 피해자를 위해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2020] 보수매체 정조준한 이수진…눈시울 붉어진 나경원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5:4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이수진 "조선일보의 부당한 공격 계속되고 있어"
나경원 "딸 관련해 불법 없었다...딸은 소중한 별"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최대 격전지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서로 다른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이수진 후보는 보수매체 조선일보를 정조준했고, 나경원 후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과 유세차에 올랐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먼저 이수진 후보는 이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고위 법관들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반박했다.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조선일보에서 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동작을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분명하다"며 "뒤에서 조선일보를 이용해 여론을 왜곡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언론을 사유물처럼 이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저를 떨어뜨리고 싶으면 조선일보 뒤에서 움직일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서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하시면 된다. 언론사 재벌도 한 표, 흑석시장의 상인 분도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의 업무수첩에 '이수진 생일' '이수진 상담' '이수진 연락' 등과 같은 내용뿐 아니라 '이수진 수고비'라는 단어까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스스로 "사법농단 사건의 피해자"라고 했지만, 사실은 양승태 행정처의 고위 간부였던 이 전 위원과 긴밀한 관계였던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일전에는 이 후보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핵심 과제였던 상고법원 추진을 도왔다는 법정 증원도 나와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흑석역 저녁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지만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사전 협의 없는 질문은 곤란하다"고 제지했다. 반면 통합당은 논평에서 "어디를 둘러봐도 사법농단 피해자라는 증거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위선의 가면을 벗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같은날 출정식에 응원 나온 딸과 남편을 소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후보의 딸은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쳤다.
나 의원은 딸의 발언이 끝난 뒤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고 되물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단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다만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내 눈높이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나 성찰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불법'은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단체는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부정입학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2학년도 수시 3개월 전에 애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갑자기 신설됐다는 이유 등에서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불법은 없었다"고 재차 밝히며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했다.

테마·외인 양날개...‘달리는 말’ 바이오주 옥석가려라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KRX헬스케어지수 10거래일 만에 36%↑ 코스피 상승 폭 2배
“기본체력 없이 상승한 테마주 주의...체질개선 기업 주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의 ‘키 포인트’로 떠올랐다. 진단시약, 치료제와 백신주 등이 전통 제약·바이오주를 치고 나가면서 기존 바이오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일부 대형주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들은 이들 바이오주를 집중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보다는 기본 체력 확인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9일 대비 35.5% 오른 2964.6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 폭(18.3%)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지수 급등 중심에는 진단키트·백신주 등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이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한국산 진단키트 요청도 쇄도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관련주들이 부각됐다. 진단키트주 중에서도 코스닥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곳은 씨젠이다. 씨젠은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 기업 중 유일한 상장사다. 연초 41위에 불과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최근 3~4위까지 올라섰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지난달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투자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외국인의 지난달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셀트리온, 한진칼, 넷마블 펄어비스, 에이치엘비 등이 있다. 셀트리온(420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623억원)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1393억원)을 제치고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상장사는 지난 1일 6000억 규모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급락이 우려됐지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3000원(1.52%) 내린 19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600원(2.03%) 오른 8만6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3200원(4.89%) 오른 6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100%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57만주, 221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이 물량이 풀리며 오전 주가가 크게 떨어진 뒤 오후 들어 낙폭이 줄었다. 이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개발 1단계를 완료한 데 이어 2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이어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셀트리온과 신라젠 주가는 이달 들어 15~20%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책과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히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SK케미칼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성 주가 부양을 위해 코로나19 이슈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주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 키워드만으로 주가 급등이 이어져 기업 본질 가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와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밸류에이션 없이 기업가치를 판단해야하는 바이오는 수급적으로도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기본체력 없이 상승한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제, 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말했다.
또 실제 공급 계약·개발 단계 수준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는 오랜 기간을 통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달 열리는 바이오 벤처기업 관련 해외 학회에서의 데이터 발표 혹은 기술 수출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5월 온라인 연례 학회를 열 예정이다. 허 연구원은 “중순 암학회 개최가 지나고 단기적으로 학회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8월 이후 미뤄진 학회 포함 다수의 학회들이 개최돼 파트너쉽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오히려 체질이 개선된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많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경우 실제 매출 및 이익감소로 연결된 기업들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경우 코로나 관련 뉴스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점은 실적악화 등과 같은 펀더멘탈 손상은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씨젠과 같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실적개선과 미국시장 진출 등 기업 역량이 한단계 점프업했다”고 짚었다.

E-PLUS

[구조조정 칼바람] 車업계 "임금인상? 일자리부터 걱정해야"

자동차업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며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당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라 노동조합과 임금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 노조가 주로 속해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으로 결정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금속노조에 속한 전 사업장 조합원 18만명 전원의 통일 요구안이다. 각 기업별 지부나 지회별로 사측과 교섭 과정에서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초 요구안으로 금속노조의 통일 요구안을 제시한다.
자동차업계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 기아자동차와 한국GM 노조가 금속노조에 속해있다. 생산규모 1~3위 기업이 모두 금속노조의 영향권에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올해부터 중도·실리 성향의 이상수 지부장이 이끄는 집행부로 교체되며 무분별한 투쟁보다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해 협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는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지만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집행부가 조합원들에게 협력적 노사관계를 수용하도록 설득한 명분이 ‘임금협상(임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사업부대표와 대의원들의 상당수가 현 집행부와 노선이 다른 현장조직 소속인 만큼 집행부는 올해 임협에서 강경한 요구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통상 5월 현대자동차 노사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이 같은 계열의 기아차 노조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고, 한국GM 및 부품업체 노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아차 노조는 2017년 8월 통상임금 판결 이후 이뤄진 잔업 미실시로 조합원들이 임금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사측과 대립해 왔다. 최근 수출물량 수요 감소 상황을 감안해 사측과 잔업 복원 협의를 중단한 상태지만 현대차 대비 임금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임협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달 25일 임금 동결 및 자사 차량 구매시 바우처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2019년도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오는 6~7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절반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타결된다.
지난해 임협이 타결되더라도 올해 임단협은 다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연봉이 동결된 만큼 조합원들이 반대급부를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금속노조에 속해있지 않은 기업별 노조지만 금속노조 출신 집행부가 노조를 장악하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해 임협을 여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6일 기본급 동결의 조건으로 직무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의 통합, 노사 교섭대표의 공동 퇴진을 주장하며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 노사간 대립이 지속된다면 올해 임단협까지 2년치를 묶어 교섭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노사간 줄다리기에 매달려 있을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판매실적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으나, 여기에는 주요 업체들의 신차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착시효과가 반영돼 있다.
신차 효과는 기껏해야 6개월이다. 출시 초반 수요가 집중되지만 시장에 어느 정도 풀리면 일상적으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인 사이클이다.
개소세 인하 효과는 6월 말까지만 유효하다.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최대 100만원씩 싸진 조건에 구매자가 몰렸지만, 7월 1일부터는 전날보다 100만원 비싼 가격에 자동차를 사야 하는 만큼 극심한 판매절벽이 불가피하다. 개소세 인하는 사실상 하반기 수요를 3~6월로 끌어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해외 판매는 더 암울하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을 비롯, 미국과 유럽에도 확진자가 확산되며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속해 있다.
현대차의 3월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 판매는 23만5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2%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국GM도 북미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판매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월 수출은 2만89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나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3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2% 감소한 143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이달부터는 북미 판매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물량마저 끊겨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수출 물량을 회복할 길이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 게열사에 현금성 자산 확보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사들은 수천억원에서 수조 원씩의 추가 현금 마련에 나섰다.
한국GM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도 전세계 사업장에 위기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현금 보유량을 최대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사무직 직원들의 임금 20%를 내년 1분기까지 지급 유예하는 초강수를 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시설 일부 폐쇄나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이 현금 보유량을 확대한다는 것은 생산과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버티더라도 상황이 장기화되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이 하나 둘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인 만큼 근로자들의 인식도 임금이나 복지보다는 고용보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사에 과도한 임금 부담을 안길 경우 상황이 어려워지면 결국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발발한 상황에서 노사 교섭과 같은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주지 않으면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한다”면서 “노조는 임금성보다는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사측과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STAR

[초점] 최고 몸값 찍고 예능까지 섭렵한 ‘송가인’을 향한 우려들

‘TV만 켜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는 특정 시기에 화제의 인물로 주목을 받은 이들이 다수의 채널에서 동시에 활약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연출되면서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게 됐다. 재미있는 일화를 재탕, 삼탕하거나 똑같은 개인기를 수차례 선보인다. 이런 활동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방송을 통해 입지를 다지거나, 이미지를 빠르게 소비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대표적인 예능계 ‘다작 아이콘’으로는 박나래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만해도 MBC ‘나혼자산다’를 비롯해 ‘구해줘! 홈즈’,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KBS2 ‘스탠드 업’,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코미디빅리그’, 올리브 ‘밥블레스유2’ 등 총 7개다. 최근 종영하거나, 하차한 프로그램도 있다.
무리한 스케줄로 종종 건강 이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독보적인 예능감과 진행능력, 인간미, 공감 능력 등 일당백으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러브콜 1순위로 불리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근 3년 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고, 그 상승세는 무려 17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져온 내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이미지의 한계’라는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자주 들린다. 10여년의 내공을 가진 예능인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냉철한 잣대인데, 이제 막 예능에 발을 들인 신인이 피할 수 있을리 없다. 물론 아직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걱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무엇이든 ‘적당히’가 좋다고들 하지 않나. 송가인의 경우도 템포를 조절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물들어올 때 노를 급하게 저었다가는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어찌되었든 출연자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 등을 다 빼내는 것이 방송사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스타들의 이미지를 소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면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가인이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그의 ‘목소리’ 덕이다. 송가인은 특별한 무언가가 없더라도 목소리 하나 만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다. 결국 그가 승부를 걸어야 할 건 자체 콘텐츠다. 누군가의 곡을 리메이크해서 부르거나, 방송을 통한 콜라보레이션도 좋지만 송가인의 히트곡은 그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기 위한 필수 요소다.
한 트로트 가수의 매니저는 “지금의 예능 출연은 반갑다. 트로트가 한참 물이 오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장르 자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대중화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예능 출연과 동시에 송가인은 자신의 히트곡을 위한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앞서 장윤정, 홍진영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을 방송은 물론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히트곡)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인기는 쉽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송가인이라는 개인을 넘어서 트로트라는 장르 전체를 봤을 때도 송가인 같은 스타덤에 오른 친구가 히트곡을 내놓음으로 해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송가인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다.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성격이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 무대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송가인은 한 방송에서 “본인 히트곡 못 내면 슬그머니 사라질 듯”이라는 악플에 “인정할 수 없다. 나는 히트곡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누군가의 노래로 감동을 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노래로 또 한 번 트로트계를 넘어 가요계 전체를 발칵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D-SPORTS

[코로나19] 희생하는 실내 헬스장, 회생의 길인가...“안타깝지만 지켜져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따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된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등은 한시적(~4월5일) 운영 중단 권고를 받았다.
강력한 조치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2일부터 운영 중단 권고를 받은 시설이 영업하는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헬스장(피트니스 센터)도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돌발 변수에 직격탄을 맞고 주저앉았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고객들의 건강과 생업의 터전인 체육관도 지키려했지만, 50% 이상(서울특별시 기준)의 헬스장은 정부의 강력한 중단 권고에 따라 문을 닫은 채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100평대 규모의 A헬스장도 마찬가지다.
헬스장 출입문에 붙어있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정부의 운영중단 권고에 따라 2주 동안 휴관합니다’라는 공지문 뒤로 텅 빈 실내가 보인다. 평소 같으면 땀 흘리는 사람들의 활력과 기합 소리가 진동할 헬스장 내부에는 정적만 흐른다.
손님들로 붐벼야 할 시간대에 텅 빈 실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A헬스장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어렵긴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문까지 닫으니 답이 없다”며 재차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과 규모를 떠나 파탄 지경에 내몰린 동류업계 자영업자들이 많다고 전한다. 수 만 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확보한 A헬스장 대표는 “남들이 (나에게)인플루언서니 SNS스타니 말한다. 그런 나도 이 지경이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지역의 소규모 헬스장을 운영하는 분들도 죽을 맛이라고 한다. 이제는 다 문을 닫았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말한다. A헬스장 대표는 “나라가 정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우리도 제자리로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여기서 고객들과 운동하며 땀 흘리고 웃던 시간이 그립다”며 애써 웃음을 짓는다.
경기도에 위치한 70평대 규모의 B헬스장도 정부 권고 방침에 따라 2주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B헬스장 대표는 “트레이너들(직원들) 개인 위생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는 기본이다. 방역 업체를 불러다 체육관 전체를 소독했다”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오는 시간대를 조정해 몰리지 않게 조정한다. 2m 거리두기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심지어 마스크 착용 안하고 온 고객들에게는 마스크도 드린다. 나도 몇 개 없는데 체육관 지키려고 그렇게 해왔지만 할 수 없이 문을 닫았다”며 척박한 현실을 말했다.
매출과 관련한 '우문'에는 “코로나19 터지면서 반토막으로 줄었던 매출이 이제는 휴관이니 당연히 제로다. 그래도 임대료나 인건비, 관리비는 그대로 지출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구들만 괜히 닦고 있다”며 끊어진 매출과 달리 문을 닫아도 끊이지 않는 지출을 설명했다.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정부의 중단 권고를 따른 배경에 대해서는 “(권고에 따르지 않으면)눈치가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의미가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직업도 결국 손님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손님들이 위험하고 옆 가게가 위험하고 지역이 위험하고 나라가 위험하고 모두가 안전과 건강을 걱정하는데 계속하기 힘들었다”는 솔직한 입장도 밝혔다.
인근에서 C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도 “문을 열지 않다보니 환불해달라는 고객들도 있지만 (직접 제작해 사이트에 업로드 해왔던 영상을 보며)홈트레이닝 하면서 다시 헬스장 나가는 날 기다리겠다는 고객들도 많다. 휴관 결정에 박수를 보내주기도 한다. 정말 감사하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있다”며 울컥했다.
희생하는 헬스장을 위한 핀셋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헬스장 대표들은 “정부에서 저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해도 빚이다. 우리는 빚을 원한 적이 없다. 정부도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것은 알겠지만 우리도 희생하며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카페나 식당 등 밀집된 곳에 사람들이 몰려있는데 버젓이 영업하는 것을 보면 억울할 때가 있다. 우리도 당장 문을 열고 싶지만 막상 또 그러지 못한다”며 운동기구만 매만졌다.
직업 특성상 어려운 상황 속에도 에너지는 남아 있었고, 웃음도 잃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며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모두가 감추지 못한 공통점이 또 하나있다. 막막함에 나오는 깊은 한숨과 얼굴에 비친 어두운 그늘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은 권고를 따르며 버티고 있지만, 다음 주가 되면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실내 체육시설 운영 중단 권고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헬스장의 기구들은 개인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또한 격렬한 운동을 하다보면 마스크를 쓰기가 어렵다”며 “그 안에서 2m씩 거리가 떨어져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라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구조다. 이번에 줌바로 인한 사례도 있지만 운동을 하면서 밀접한 접촉을 하면 유행이 될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가 불가피하게 영업을 제한한다면 그에 따른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엄중식 교수는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헬스장) 등에도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많은 만큼, 이런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사회적 합의를 해서 다시 문을 열 때 까지는 지원을 해줘야 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그들에게 희생을 부탁했던 정부가 화려하고 거대한 숫자로 치장한 정책이 아닌, 그들이 회생할 수 있는 핀셋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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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은퇴’ 양동근 “나는 운이 좋은 선수였다”

프로입단 이후 무려 17년 동안이나 코트를 누빈 철인 양동근이 은퇴하는 순간 끝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양동근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전날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고, 이날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04년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양동근은 17년 동안 한 구단에만 몸담았던 울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양동근은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경력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전 MVP 3회, 시즌 베스트5 9회(05-06시즌부터 상무 제외 9시즌 연속 수상) 등의 무수한 수상으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떠나는 순간에도 그는 겸손을 잃지 않았다.
양동근은 “좋은 환경에서만 농구할 수 있게 만들어준 구단주, 단장, 프런트, 임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정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밑에서 너무 행복하게 생활했다”며 “남들 못지않게 우승도 많이 했다. 감독, 코치,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동근은 은퇴가 갑작스러운게 아닌 어느 정도 계획에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감히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노력했다 생각한다. 은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두고 많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미련이 남는다거나 아쉽다는 마음을 갖기 전에 오늘 열심히 하자. 큰 부상으로 못 뛰게 되더라도 어제, 오늘 열심히 뛴 걸로 만족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고 덤덤히 말했다.
양동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해외 코치 연수를 통해 ‘지도자’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그는 “이제 선수로서는 코트에 설 수 없겠지만 공부를 많이 해서 꼭 다시 코트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꿀잠을 잔 것 같은 꿈같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꿈은 앞서 말씀 드린 분들이 있어 꿀 수 있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주셨던 사랑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카메라 앞에서 얘기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감사하고, 선수들한테는 후회가 남지 않은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10개 구단 선수들이 부상 없이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밟아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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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손흥민, 20일 해병대서 기초 군사훈련

유럽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잠정 중단되자 귀국을 선택한 손흥민(토트넘)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오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재개가 지연되고, 런던의 팀 훈련센터까지 잠정폐쇄돼 단체훈련도 불가능해지자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귀국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EPL은 4월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손흥민도 4월 중순 정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가운데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손흥민은 이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기로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귀국과 관련해 밝힌 '개인적인 사유'는 결국 기초군사훈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규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특이한 점은 보통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해병대 훈련소가 있는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육군 훈련소에서 치르는 기초군사훈련은 4주 일정이지만 해군(해병대)은 2019년부터 3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줄이는 차원에서 짧고 굵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존재한다. EPL 사무국이 4월 30일까지 연기된 프리미어리그를 5월에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손흥민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구단에서도 배려할 수 있지만 현재 4위 첼시에 승점 7차이로 뒤져있는 토트넘이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 손흥민을 호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타

중대본 “김재중 ‘코로나 거짓말’, 법적 처벌 어려워”

가수 김재중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됐다는 만우절 거짓말을 한 가운데, 이 발언에 대한 법적 처벌은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촐괄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재중 코로나 거짓말은) 만우절이어서 발생한 것 같다. 법적인 처벌은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과정에서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경우에만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에는 두 가지 사례(역학조사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처벌 부분이 있는지 봐야 하지만, 일단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금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히 민감해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발언이나 SNS에 글을 올리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김재중은 전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한 병원에 입원했고,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은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고, 김재중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만우절 농담”이라고 말하며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며,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자 김재중은 글을 삭제하고 지난 밤 또 다시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비판 여론을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2020 인터뷰] 한정애 "위기극복 위해 집권여당에 힘 모아주시라"

2020.04.03 04:0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서병 지역구 초대 국회의원이다. 20대 총선 당시 강서을 지역구가 선거구획정으로 을과 병으로 쪼개지면서 강서병 지역으로 오게됐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면서 강서을에 기반을 내렸고, 강서병이 처음 생겼을 때 왔으니 정치적으로는 지역 ‘토박이’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지역현안에 누구보다 빠삭하다. 강서병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왔느냐는 질문에 서부광역철도 같은 대규모 현안부터 조그마한 사안까지 쉴틈없이 쏟아진다. 이번 총선에 당선된다면 3선 중진반열에 올라섬에도 중앙무대 큰 정치에 대한 욕심은 보이지 않는다. 지역정치인으로서 남겠다는 의지를 담아 ‘언제나 내편’이라는 슬로건을 내놨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한 후보의 진정성을 돋보이게 하는 무기다. 지역주민들은 지지여하를 떠나 한 후보의 스킨십에 높은 점수를 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대화를 진솔하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코로나19로 당 지도부가 ‘조용한 선거’ 지침을 내려 자신의 주특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운 눈치다.
-오늘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각오부터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긴 했는데 알다시피 코로나19 때문에 국민 모두 노심초사하고 계시고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아서 무겁다는 마음이 먼저든다. 그럼에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서 모든 국민과 공직자, 의료진들 마음을 모아서 힘을 내주고 있는데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상황이 엄중하고 비상한 시기지만, 정부나 여당은 국민들이 가지고 계신 일상을 지키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안정적인 국정 이끌 수 있도록, 또 전 세계가 동일하게 경제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안정된 국정운영 필요하다. 그러려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안정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선거에 임하려 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보니 엉덩이 박수치기 같이 나름 유권자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것 같다.
“마스크를 하고 있으니까 못알아 볼 것 같은데, 의외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눈만 보고도 직접 나왔냐고 인사해주시는 분들 많고, 걸어다니다 보면 먼저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악수나 포옹 같은 방식이 안되서 다리를 맞댈 수도 없고 하다가 엉덩이로 치자고 해서 엉덩이 박수를 친 적이 있다.(웃음)
선거운동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금도 마스크를 하고 명함도 맨손으로 안 드리고 장갑을 낀다. 국민에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일상을 영위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저를 아끼는 분들은 얼굴을 좀 보여야 좋지 않겠느냐며 투명 마스크 구해서 오신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건 밀폐가 안 된다. 얼굴이 안나오더라도 확산 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동참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해보니 주민들 반응은 어떠한가.
“힘을 드리려고 지하철 출퇴근 인사를 하는데 오히려 힘을 얻는 경우가 많다. 엄지 손가락 내밀고 ‘수고한다’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해달라’ 이런 말씀 해주신다. 얼마 전부터 거리인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차안에서 문을 열고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가 제일 중요한 쟁점 같다. 정부 대응의 평가가 유권자 표심의 중요한 바로미터인데, 한 후보는 정부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나.
“평가는 아직 이르다. 종식된 게 아니고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평가는 이번 사태가 수습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오롯이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고 조기 종식할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정부의 요청사항을 (국민이) 잘 지키는데 힘을 모아야 될 때다.
다만 국내언론은 정부 대응방식에 대해 매섭게 보고 있으나 해외 주요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우리의 대응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모범적이라는 보도가 있다. 또 WHO 비롯한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의 대응방식을 채택까지 한 상황이다. 그것은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해외와 우리나라만 딱 비교하면 수치상 우리정부 대응이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갔다. 정부 지지율이 높으니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야당과 상대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중앙당의 지침을 따르는 것은 맞다. 선거 전략상 조용한 선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 빵빵거리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좋을까. 어려운 분들도 많은데다가 출근인사를 해보면 절반정도로 줄었다. 재택도 많고 시차출근도 감수하면서 종식하려고 하는데 한 쪽에서는 정치인들이 큰 소리내는 게 어떻게 평가되겠나. 특히 우리는 여당이다. 그래서 조용한 선거를 하자는 것이고 저도 요란하게는 안 하려 한다. 물론 야당이야 야당의 컨셉이 있을 것이다.”
-강서병의 초대 국회의원으로서 한 후보에 대한 평가도 이번 선거에서 이뤄질 것 같다. 어떤 업적들을 쌓으셨나.
“먼저 의정활동 관련해 상임위 출석률 100% 소위 100%다. 그래서 300명의 국회의원 중 상위 10위 안에 들어간다. 또 제 목표가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역활동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제 보좌진이 기억하기에 주말을 쉰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
-지역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강서는 강의 서쪽이지만 강남에 속하기도 한다. 강북으로 가려면 불편했다. 차를 이용해야만 가능했다. 그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강북횡단선을 추진했다. 몇 개 지자체가 묶인 숙제인 서부광역철도는 차량기지 부지가 확정되고 정상 추진 중이다. 2011년 시작된 월드컵 대교가 지지부진 하다가 제 임기 중인 2016년 재공사에 들어갔고 올해 개통된다. 염참동을 통해 강북으로 올라가는 D램프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또 하나가 등촌 삼거리를 4거리로 만든 것이다. 이전에는 등촌 2동과 화곡 4동에서 등촌 1동으로 직진이 안 돼서 같은 강서임에도 단절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사거리를 만들어 등촌 2동과 화곡 4동에서 등촌 1동과 쌍방향 통행이 되도록 했다. 차량이 많아져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사통팔달을 만든거다.
혼잡도로 악명 높은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11월 270량까지 증차시켰다. 물론 고촌에 새로운 생활권이 생기면서 출퇴근이 많아져 여전히 혼잡하다. 그래서 2022년 6량짜리 6편을 추가한다.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하면 혼잡도는 확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방부와 협약을 맺어서 기무사 아파트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LH를 통해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한다. 기부채납 형식으로 주민센터를 신축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생활형SOC를 유치해서 문화·여가 등 편의시설을 집어넣을 계획이다. 기존 주민센터는 청소년 문화회관으로 활용된다.”
-서부광역철도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도 안 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늦어진 배경이 무언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제3차 철도망계획 들어간 2016년 봄이다. 그 때는 신정차량기지를 쓰는 걸 전제로 들어갔다. 그런데 2호선 차량기지만으로 이미 포화여서 광역철도 차량을 소화할 수가 없었다. 별도의 차량기지 부지가 필요했던 거다. 처음 2년 간에는 신정차량기지를 쓸 수 있는지 용역하는데 보냈고, 이후 또 다른 차량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위치선정 작업에 2년이 걸렸다.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 게 부천 원종동과 강서 공항동 사이로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올라갔다.”
-예타나 노선, 예산 등 이후 걸림돌은 없나.
“있기 어렵다. 부천에 대장동 신도시가 만들어지면 거기에 거주하게 되는 입주민들이 서울로 들어오는 가장 빠른 길이 서부광역철도가 된다. 부천에서 요구했던 것은 원종동에서 대장동까지 오히려 선을 더 내달라는 것이었다. 인천의 의견은 부천 원종동까지만 들어오면 본인들이 인천 도시철도 7호선을 붙이겠다는 것이었다.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좌초될 여지는 없다.
다만 빨리 하고 싶은데 이것저것 추가를 하면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광역철도가 아니었는데 여러 논의를 거치면서 광역철도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다보니 늦어졌고 주민 입장에서는 참 오래된 것 같다 생각하실 수 있다. 그래서 저도 빨리 착공이 됐으면 좋겠다. 당선되면 임기 내에 반드시 착공을 하겠다.”
-지역에서는 강서구청 이전 문제로 찬반대립이 있는 것 같은데.
“강서구에서 결정하겠지만 아직까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제 입장이다. 불편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많다. 강서구청이 지금 7개 별관으로 분리돼 있어서 여기저기 찾아야 하는 불만들이 있다. 문제는 지금 청사부지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구청도 고민 중이다.”

-다시 선거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강서병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좀 있다. 유권자 표심은 어떻게 보고 있나.
“과거 강서갑 지역은 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오래해서 텃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을지역은 여야가 들쑥날쑥 한 지역이었다. 그런데 갑을병으로 분구되면서 내용이 좀 달라졌다. 갑 지역에서는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을지역에서는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합쳐진 게 병이다. 어떻게 보면 보수와 진보가 잘 구성돼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서울이나 수도권을 민주당 텃밭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식이나 수준을 봤을 때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 같다. 유권자들이 워낙 날카롭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텃밭이라서 된다 안된다 이렇게 보지 않는다. 다만 선거라는 게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 성격이 있다. 지금은 어떤 정당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치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유권자들이 보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김철근 후보가 재미있는 말을 했다. 호남·중도·보수 연합군으로 승리하겠다고. 한 후보의 맞대응 전략은 뭔가.
“누가 페이스북에서 보고 그 이야기를 하더라. 그렇게 따지면 저는 충북 출신이고 성장은 부산에서 했다. 정당은 처음부터 민주당만 있었다. 만약 지역이나 이념을 배경으로 정치를 했다면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거다. 표심을 얻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만나 사안사안에 대해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 뿐이다.”
-김철근 후보에게 한 마디 한다면.
“우여곡절 끝에 강서병에 오셨다. 전남 고흥과 서울 구로에 오가다가 16대 때는 여기에 출마도 하셨더라. 이제는 미래통합당으로 저와 경쟁을 하게 됐는데, 다른 것을 다 던져놓고 정치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거해서 승부를 가렸으면 좋겠다.”
-지역에서 한 후보의 스킨십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국회의원이 사실 지역 주민 한분한분을 만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는 직업은 아니다. 다만 어떤 정치인이든지 제발 싸우지 말라는 얘기 다 들어봤을 것이다. 저만이라도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편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만나려고 했고, 더 불편한 게 있는지 물어보려 했다. 그걸 주민들께서 스킨십이 좋다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반드시 지키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서울서남권 유아교육중심지구 육성, 강북횡단선 착공과 2028년 완공이 일단 목표다. 지역 내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들이 있는데 반면 인구 60만에 단설 유치원은 딱 하나다. 폐교되는 염강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단설유치원을 유치하고 또 서남권 어린이집 아동들이 온갖 체험을 다 해볼 수 있는 유아교육체험센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임기내 반드시 완공하겠다. 서부광역철도는 제가 해왔으니까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다. 차량기지 부지 협의부터 정리까지 제가 해왔다.”
-당선이 되면 3선 중진 반열에 오른다. 큰 선거나 직위에 대한 야망은 없나.
“지금 제앞에 주어진 선거를 치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다음 일은 그 때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강서발전을 이루고 주민과 성장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로드맵을 세울 것인지에 집중하고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서병 주민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신 상황에서 저를 선택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조심스럽다. 국민의 높은 민주주의 시민의식 믿고 있고 개개인이 치르고 있는 숭고한 배려정신으로 코로나19 싸움에서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곧 종식될 것이고 국민의 삶은 계속 돼야 하기 때문에 국민 한분한분을 대신해 일할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지역을 위해 어떤 후보가 제대로 일할 후보인지 살펴보시고 선거일에 기호1번 한정애 뽑아주시길 호소드린다.”

[구조조정 칼바람] 이스타발 항공업계 정리해고 바람

2020.04.03 05: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이스타항공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감원을 검토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생존의 기로에 선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양상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업계 최초로 전 직원의 45% 가량을 감원하는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다른 항공사로 확산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항공기 23대 중 이미 2대를 반납한 상태로 리스 계약이 종료되는 8대도 추가로 반납할 예정이다.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재 운용의 효율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에 따라 자연스레 인력도 조정하게 된 것이다.
기재 반납에 따른 적정 인원 규모를 900여명 정도로 보고 현재 전체 직원 1680명 중 약 45%가량인 750여명을 감원할 것으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말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운항을 모두 잠정 중단하는 '셧다운'에 돌입한 특수한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다른 항공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구조조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직원들의 유·무급휴직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급여반납 등으로 시행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앞서 이같은 조치를 단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임직원 급여를 2월에는 40%만 지급하고 3월에는 아예 지급을 하지 못했고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을 이달 1일자로 계약 해지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원은 현 상황에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인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대형항공사도 안전지대 아냐...인건비 절감 차원 장기휴직 일상화
이제 위기의 파고가 커지면서 대형항공사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다.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직원들의 장기 휴직이 일상화되는 상황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와 유럽 등지로 확산되면서 그나마 장거리 노선으로 수익성을 방어해 온 대형항공사들에게까지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체 노선의 약 90% 정도가 운항 중단됐는데 북미와 유럽 노선 운항 중단 및 축소로 타격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발 워싱턴·보스턴·댈러스·시애틀·라스베이거스·호놀룰루(하와이)·토론토·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노선에 대해 추가로 운항을 중단한다
이에 회사도 1일 노동조합과 긴급 노사협의회를 열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대 6개월의 순환 유급휴직 시행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급휴직의 경우, 임금의 약 70% 정도가 지급되고,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회사는 인건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회사는 앞서 임원 급여 반납과 1~2년차 인턴을 포함한 객실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휴가를 시행한데 이어 외국인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의무 무급휴가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조치로도 부족하다는 판단에 전 직원 6개월 휴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공은 이날 자료를 통해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 하늘길이 꽉 막힌 가운데 항공사들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미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 중인데 이달부터 이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최소 10일 이상이었던 기간이 15일 이상으로 늘어났고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됐다.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달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가 결정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최종 인수 전 구조조정이 이뤄질 여지가 남아 있다.
코로나19는 항공사 인수·합병(M&A)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일로 예정된 1조4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했다. 납입일은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일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의 합의 일'로 변경됐다
유상증자 납입일이 변경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결합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M&A을 하려면 해당 항공사가 취항하는 각 국가마다 따로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승인이 미뤄지면서 일정이 지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 항공업계 “생존에 모든 것을 걸어야...정부 즉각적 지원 절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하늘길이 꽉 막힌 상태로 수요창출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데 더 우려하고 있다.
우선 올 상반기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로 7~8월 여름휴가철이 끼어 있는 3분기부터 정상적인 사업이 가능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펜데믹(전 세계적인 유행) 상황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이 1~2개월 내에 진정이 된다고 해도 여행과 출장 등으로 인한 항공수요가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요 부재로 인한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압박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2~3개월내에 도산하는 업체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항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국적항공사들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 손실만 6조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상하기 싫지만 만약 올 여름 성수기때까지 수요가 어느정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항공사들은 고사 상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지금은 어떻게든 버텨 살아남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경우, 항공사들의 정부 지원 요청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 대표 기간산업으로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한번 무너진 인프라를 재구축하려면 천문학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항공산업은 국가의 기틀을 짊어지고 있는 기간산업으로 수출입 의존 비중이 큰 우리의 산업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항공산업의 경쟁력 상실을 넘어 전 산업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가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정부, 이란에 200만 달러 방역 지원…북한은?

2020.04.03 04:4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정부가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 200만 달러 상당의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방역지원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요건을 갖춰 신청한 1개 단체에 대해 지난달 31일 반출을 승인했다"며 "(지원물품은) 손소독제로 약 1억원 상당이다. 마스크는 포함이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향후 물품 전달 경로와 관련해선 "일률적으로 정해진 패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제단체가 이용한 경로와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중국 단둥을 통해 대북지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물품 전달 시기 및 소요시간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물품 성격을 감안하면 사업 추진 단체도 주어진 여건상 가장 빠른 방법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국내 대북 지원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난달 말 반출 승인을 받은 단체 외에도 복수의 민간단체가 대북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대북 방역지원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지원을 위해 요건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가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대북 지원 요건으로 제시한 5가지는 △북측과의 합의서 체결 △재원 마련 △구체적 물자 확보 △수송 계획 △물자 배분의 투명성 확보 등이다.
일각에선 해당 요건과 관련해 물자 배분 투명성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던 스위스 정부는 물자 배분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북 방역지원을 연기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요건 상 요구하는 것 중 하나가 분배 투명성"이라며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는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당국 차원 방역협력…단기간에 속도내긴 어려울 듯이번 방역지원을 계기로 남북 방역협력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단기간에 속도를 내긴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로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 지원되는 방역물품과 관련해 "재원은 신청 단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했다"며 정부 지원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향후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관련 사항을 종합적 검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추진 방식을 판단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선2020 경제공약] 통합당, 文정책기조 싹 바꾼다…기업활력 키우고 세부담 줄이고

2020.04.02 13:10 |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aswith@dailian.co.kr)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경제공약의 정책방향으로 근본적인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내걸었다. 이에 걸맞게 슬로건도 ‘경제 재설계 미래 재도약’으로 설정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정책 기조로 유지해온 소득주도성장론과 탈원전 정책 폐기, 최저임금 조정 등에 대한 공세와 함께 공정한 시장조성과 기업투자 활력 및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과감한 규제혁파, 세금부담 완화, 금융제도 개선 등을 주요 실천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 지역균형발전, 살맛나는 농촌 공약 등을 경제 정책으로 강조했다.
통합당 공식 선대위 출범식에서 심재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건 근본적인 경제정책 대전환이다. 소득주도성장, 친노조·반시장정책 등의 정책 기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통합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본격 연대에 나서면서 개최한 공동선언식에서도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들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여당의 긴급생활자금 지급을 놓고도 국가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계획성 있는 자금 지급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경제활성화…기업경영은 자유롭게, 국가재정은 책임감 있게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법이 기업의 규제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하고, 기업경영의 자유를 확대하는 공정한 시장조성을 위해 불합리한 형벌규정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법인세는 현행 4단계 누진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고 과표구간별 세율도 2~5%p 인하하는 방안을, 상속증여세제는 국제 추세에 맞게 OECD평균 수준의 적정수준으로 인하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기업 옥죄기와 친노조 정책으로 민간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주장해 온 통합당은 위축된 기업의 투자를 위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재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文정권의 12건 예타면제사업을 겨냥, 임의적 예타면제 금지와 수의계약 총액제로 관급계약 공정성을 담보하고,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장기추계 의무화하는 한편 예산낭비 책임자 처벌 규정 신설 등을 통해 재정 낭비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최저임금제도는 과속 인상으로 규정,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하고 최저임금 결정기준을 ‘기업지불능력’, ‘물가상승률’을 포함하며 최저임금 결정주기를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탄력근로제의 도입요건 완화와 한시적 특별연장근로요건 완화 등 유연근무제도 확대·개선키로 했다.
부동산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은 줄인다는 방침이다.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 과세표준 공제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고 시행령에 규정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법률에 명시해 정부의 편법 인상을 차단하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규제 개혁…금융제도는 개선, 4차 산업·벤처 생태계는 육성투기성이 짙은 공매도 규제는 법적 통제를 강화하고 인터넷전문은행과 금융혁신지원법은 보강하며 불합리한 개인투자자에 대한 금융세제는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증권거래세의 단계적 폐지와 주식 양도소득 과세체계 도입을 통한 이중과세 문제 해소, 손익통산 및 이월공제 허용 등을 과제로 포함했다.
예금보호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려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고, 1999년 정해진 뒤 20년이 넘은 간이과세 기준을 현행 4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조정해 현실화할 계획이다.
4차 산업을 이끌 벤처기업의 혁신과 시도,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환경을 바꾸고 벤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패자부활 가능한 벤처 생태계를 위해 창업 재도전지원위원회를 신설하고 벤처교육과 블록체인 5000억원, 인재펀드 3000억원을 조성해 벤처 인재육성을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도 민간 중심의 벤처, 스타트업 육성 타운 공급, 벤처기업 투자제도 지원으로 스케일업 축진, 기술혁신형 M&A 세액공제율 3년 연장, 청년스타트업공제회 신설 지원 등의 추진도 포함됐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기업’ 500개를 육성하고 4차 산업 일자리특별법으로 양질의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고도 공약했다.사회안전망 확충…코로나19發 소상공인·자영업지원, 실질적인 지역 균형발전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소상공인의 폐업률이 상승한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 등이 사회안전망에서 조차 소외됐다고 판단, 이를 위한 고용과 폐업 등에 대한 사회보험성 분야의 지원과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일정 영업이익 이하 소상공인 고용근로자의 사회보험료를 한시 면제하고 영세사업주에는 실부담액을 지원, 1인 자영업자에는 고용보험료 지원을 늘리는 등 안전망을 확대한다. 자금 조달이 원활치 않은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건강보험료 체계를 개편, 자영업자·은퇴자·실업자에게 ‘재산이 아닌 소득에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 기금화로 보험료 인상을 방지하는 등의 대안도 내놨다.
코로나19 경제적 대책으로는 분야별·업종별 피해구제에 초점을 두고 정부 지원에 대한 실효적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법안발의 및 상임위 활동을 강화하고 장·단기 피해상황을 정확히 점검해 맞춤 대책과 예산 지원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는 급격한 인구감소 지역에 국가차원의 종합발전특별법을 제정하고 주민들에는 교중교통 운영비와 노후주택 개량, 조세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중앙과 지방간 협의 기구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설치하고 균형 재정확충을 위한 지방교부세율 대폭 인상, 지자체 부담정책 수립 시 5년간 재원조달방안 마련 의무화, 지자체 자율적 자치권 확대 및 주민참여제도 활성화, 이장·통장 수당 월 40만원으로 인상 등도
소외론이 대두된 농어민에 대한 정책으로는 세금절감과 농축임수산 가구에 120만원 지원하는 가칭 농어업인연금제 실시, 가축 전염병 방역·축산물 안전체계 구축, 농산물 가격하락·자연재해의 국가책임 강화, 어업인 소득안정 지원, 수산물직불제 전부 개편 및 총 허용 어획량 내실화 등을 약속했다.

[코로나19] 기업신용 금융위기급 추락…대출 러시에 은행 '초긴장'

2020.04.03 05: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신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당장 돈이 급한 기업들이 결국 채권을 건너뛰고 은행 대출에 몰려드는 형국이다.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 기업 부실채권 정리에 안간힘을 쓰던 은행들로서는 예기지 못한 코로나19 역풍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2.19%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1.10%)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CP와 CD의 금리 격차는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2009년 1월 28일(1.13%포인트)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큰 수치다.
CP와 CD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그 만큼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은행보다 높아져 기업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다. 통상 CP와 CD 금리는 기업과 은행의 자금 조달을 위한 신용도로, CP 금리는 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발행금리가 결정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들을 둘러싼 공포는 또 다른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4로 전달보다 11포인트 급락하며,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처럼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는 와중 대량의 회사채 만기가 몰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채는 기업이 시설투자를 하거나 자본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만기와 이자율이 정해져 있고 기업은 약속한 기일에 원리금을 채권자에게 상환해야 한다. 그런데 4월은 통상 한 해 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달이다. 이는 곧 상환해야하는 회사채도 많은 시기란 얘기다. 최근 금융권에서 4월 위기설이 거론되는 이유다.
실제로 이번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모두 6조5495억원으로 올해 전체 물량(50조8727억원)의 12.9%에 이른다. 지난 2~3월과 오는 5~6월 등 앞뒤 2개월 간 만기가 도래하는 월별 회사채 규모가 4조원 대인 것과 비교하면 2조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은행 대출에 손을 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은 보통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면 새로운 채권을 찍어 기존 물량을 상환하는 식으로 회사채 만기를 연장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신용등급 재검토 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어진 실정이다. 이로 인해 회사채 발행에 따른 부담이 커지자 은행 대출로 이를 메꾸려는 수요가 커지는 흐름이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 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총 538조1934억원으로 한 달 전(524조7367억원)보다 2.6%(13조4567억원) 늘었다. 올해 1월과 2월 기업대출 증가분이 각각 4조7627억원과 3조670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 가량이나 큰 규모다. 특히 그 중에서도 회사채 수요가 많은 대기업 대출이 74조6043억원에서 82조7022억원으로 10.9%(8조979억원)나 증가한 것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이런 추세는 지속적으로 은행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 공산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들의 대출을 둘러싼 위험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된 지난해부터 기업 부실대출 관리에 사력을 다해 왔던 은행들 입장에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주요 은행들이 떠안고 있는 기업 부실대출은 최근 1년 새 1조원 넘게 줄었지만 여전히 4조원을 넘기고 있는 현실이다. 5대 은행들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 관련 고정이하여신은 총 4조227억원으로 전년 말(5조3829억원) 대비 25.3%(1조3602억원) 감소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맞춰 재무제표 건전성을 관리하는 대기업들의 기조 상 이들의 대출은 연말에 줄었다가 연초에 다시 늘어나는 게 일반적으로, 올해처럼 1월이 아닌 다른 달에 기업 여신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진정되면 다행이겠지만, 장기화 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경우 기업들의 자금 위기가 은행까지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총선 거리두기, 속내는?

2020.04.03 05: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청와대가 총선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일체하지 말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와 연관돼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 이면에는 복잡한 속내가 얽혀 있을 거란 해석이 있다.
청와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코로나19 업무에 집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의 공정한 관리와 관련된 메시지는 최근에 있었던 것으로 여러분도 기억할 것"이라며 "그 이상 다른 메시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메시지는 지난달 2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다. 당시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회와 정당 업무를 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만이 이날 오전 "비상한 각오로 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밝혔고, 이외에 정부와 청와대발(發)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는 선거 때까지 고위 당정청 회의도 중단했다. 여당 인사와 만나는 모습만으로도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가뜩이나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청와대가 총선을 관망하겠다는 의지이지만, 총선 결과가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가에서는 청와대의 총선 거리두기 이면에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적통 경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발 메시지는 문심(文心)으로 읽힐 수 있고, 이는 진영 논리에 빠뜨릴 될 단초가 될 수 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진문(진실한 친문)' 논란에 가세한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는 선거운동 기간에는 국민청원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

[총선2020] 민경욱 "조국 사태로 계층 갈등 절정…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2020.04.02 17:11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인천 연수구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조국 사태'를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이날 연수구 동막역 사거리에서 연 출정식에서 "사회 양극화와 계층간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절정에 달했다”며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도록, 돈도 빽도 결코 실력이 될 수 없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송도와 동춘, 옥련동의 발전을 위해 흘렸던 소중한 땀방울들이 있기에 당당히 다시 호소드린다”며, “눈부시게 발전할 연수구와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4년을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고,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 선거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창화 인천대 교수는 지지연설을 통해 “연수구와 송도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뛴 민경욱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정창일 선대위원장도 “아직 산적한 현안들이 많으니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민 후보를 국회로 보내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거들었다.
이날 출정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들과 선거사무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진행됐다.

[총선2020] 전현희 출정식 "또 다른 4년을 강남과 함께 출발하려 한다"

2020.04.02 16:08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하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출정식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현명한 강남 주민 여러분들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남을 충실히 대변하고 제대로 일할 사람 전현희를 선택해 주셨다"라며 "다시 한 번 그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 강남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옳았고, 강남의 자부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난 4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후보는 "우리는 지금 초고속·초연결·초개인화라는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인 우리 강남이 그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저는 오늘 그러한 다짐으로 또 다른 4년을 강남과 함께 출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위례과천선의 조기 착공과 자곡역·세곡역 신설, GTX-A·수서-광주선·대모산터널의 개통으로 동남권의 교통 허브를 구축하고, 강남을을 대치동보다 더 나은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종합부동산세 감면 등을 통해 주민들의 재산권과 명예를 지키고 자부심과 품격을 키우고, 4차산업혁명과 청년들의 메카로 강남을을 조성해 미래산업과 경제를 주도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아울러 비교적 소득이 낮은 주민들이 모여 사는 지역구 내 구룡마을과 달터마을을 거론하며 전 후보는 "강남은 부자와 서민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미래 복지도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후보는 "저는 이제 '강남 대변인'이 아니라 '강남 자부심의 대변인'으로, '강남의 미래 일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강남 주민이 한분 한분 만족하실 수 있는 초개인화 맞춤형 의정서비스로 보답해드리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전현희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강남 주민 여러분이 함께 하실 때 비로소 강남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원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학개미가 이끄는 주식시장…상승 모멘텀 '가물'

2020.04.03 05: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미들의 주식투자 순매수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 공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지만 개미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며 점점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컫는 개미들의 매수 열기에도 주식시장의 상승모멘텀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주식시장에서 개미는 12조8777억원을 쓸어담았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팔아치운 규모는 14조3802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내다 판 물량을 개미들이 대거 받아내며 투자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1일 47조6669억원을 육박하며 사상최고를 찍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식거래 활동계좌도 3076만9000개로 전월말 대비 86만2000개가 급증했다.우량주에 배팅하는 동학개미…삼성전자 쏠림 현상 강해져개미군단은 이달 한달간(3월 2일~4월 1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를 총 5조2877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만 19조원에 달하고, 매도 규모는 13조7500원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외에 개미가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공교롭게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삼성전기, 포스코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이들 종목들은 국내 대표적인 주력산업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가 폭락과 시가총액 증발로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가 국내 대표산업 종목인 만큼 다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며 베팅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는 종목인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접근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개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지수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종목들의 실적 우려를 제기하며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개미가 몰린 종목들 대부분 외국인 매도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난주 증시 회복이 추세적 상승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라며 "현재 코로나로 인해 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신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와 연기금의 지수 방어성 매수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경기침체로 인한 주가 상승 제동 불가피개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 지수는 20.16%나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상장사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내주부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상장사의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데 이익추정치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코스피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1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올초만해도 12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1.2%나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도 20조1000억원으로 약 12% 줄었는데 국내증시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개미들의 주식매수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 확률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개미들이 주식투자 랠리를 이어가면서 과감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개미들은 상승이나 하락에 2배 베팅하는 상품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나 인버스 ETF 상품을 적극 사들이고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1조3500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등에 배팅했지만 번번히 빗나가면서 2배 이상의 하락이라는 쓴맛을 맛보고 있다.
이번 외국인 매도에 대한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외국인이 한국주식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전반적인 위험자산 결과를 줄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기회에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급적인 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우량주를 선호하는 등 기관과 유사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 상승…규제 완화 통해 운신 폭 넓힐까

2020.04.03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athena3507@dailian.co.kr)

지난해 카드사 레버리지비율이 대형사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당국이 레버리지비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 개선을 통해 조만간 카드사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말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5.1배로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비율이 양호한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 평균치는 5.4배를 상회한다.
개별사별로 보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각각 5.7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카드 5.6배, 신한카드 5.4배, 현대카드 5.2배, 하나카드 5배, 삼성카드 3.2배 순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한계치 턱밑까지 차올랐던 중소형사들이 자본확충을 통해 비율을 낮춘 반면 다소 여력이 있던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말 레버리지비율이 5.8배 수준이던 롯데카드는 1년 만에 0.2배 하향조정됐고, 1년 전 ‘6배’ 한계치에 다다랐던 우리카드 역시 0.3배 가량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과거 3년 간 4배 선을 유지하던 ‘업계 1위’ 신한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5.4배로 확대됐고 삼성카드 등과 2위권 경쟁 중인 KB국민카드 역시 2016년 말(4.1배) 이후 수년 째 증가추세에 있다.
현행 여전법상 카드사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공급액 등 전체 자산이 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레버리지비율은 기업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카드사들이 과도한 경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대출이나 할부영업 등을 늘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둔 것이다.
카드사의 레버리지 상승은 카드산업의 외적 성장과 반대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하락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또 수익 다변화를 위한 신사업의 경우 수익 실현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일정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부 카드사들이 단기적 처방으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도 유동성과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결국 레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대부분 카드사들은 근본적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제도 개선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올해 초 카드사 수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레버리지)배율을 6배에서 올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총자산의 가중치를 바꾸는 방법, 총자산에 포함되는 것을 빼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며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국은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을 조만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정책기조가 '시계제로'로 접어든 상황에서 규제 완화대책이 언제쯤 확정 발표될지 등이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와 할부금융 등 비카드 강화 및 신사업 확대 측면에서도 레버리지 비율 확대는 필수"라면서도 "그러나 결국 자금조달이 전제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나오는) 현 시점에서 당장 유의미한 결과로 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해태 품으며 업계 1위...“넘어야 할 산 다 넘는다”

2020.04.03 06: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50년 역사의 해태 부라보콘 주인이 빙그레로 바뀐다. 빙과시장 점유율 2위 업체 빙그레가 4위인 해태아이스크림을 1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빙그레는 사실상 시장 1위 사업자 위치에 올라섰고, 롯데제과와 양강 체재를 구축하게 됐다.
국내 빙과시장을 둘러싼 수두룩한 악재로 업계 전반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의 역발상 행보가 불황을 타개하고 절대적 업계 1위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조율되는대로 정해질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800억원 수준이다.
◇해태는 왜 아이스크림을 내놨을까…국내 빙과시장이 축소된 이유
현재 국내 빙과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쪼그라드는 중이다.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2조원을 넘긴 뒤 시장 규모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조사를 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2016년 1조9618억원 ▲2017년 1조6837억원 ▲2018년 1조6322억원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업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빙과류 시장 축소의 핵심 원인은 주 소비층 감소에 있다. 아이스크림을 주로 소비하는 어린이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6818명으로 1년 전보다 3522명(11.6%)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값 할인이 상시화된 빙과시장의 유통구조 역시 수익성 악화에 크게 일조했다. 동네슈퍼 등이 사실상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다 보니 빙과업체들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납품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상황이 유지돼 왔다.
특히 최대 80% 할인까지 내세운 아이스크림 전문 할인점까지 생겨나면서 팔면 팔수록 적자를 보는 ‘악순환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정찰제는 빙과업체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지만, 시도할 때마다 유통점주들과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막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이 때문에 빙과업체들은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동반하는 역효과를 감수해야만 했다.
커피와 같은 대체제 성장의 탓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인당 커피 소비량이 2018년 기준 353잔으로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132잔 보다 3배 이상 많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각 종 디저트 신제품도 한 몫 했다.
이 가운데,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공략까지 더해지며 빙과류 매출 하락에 속도를 붙였다. SNS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2030세대에 빠르게 파고들었고, 기존 아이스크림을 찾던 고객들도 고급 아이스크림으로 하나 둘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은 지난해 7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고, 미국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벤앤제리스’도 같은해 9월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또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성을 띠는 편의점 PB아이스크림 역시 위협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빙그레 이유있는 ‘통 큰’ 투자…1위 굳히기 발판 마련에 공 들여
국내 빙과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빙그레의 합병 소식은 통 큰 결단으로 평가된다. 빙그레는 해태가 친숙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해태아이스크림이 생산하는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 제품을 함께 공급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생산 설비를 비롯해 물류와 유통 등을 공유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빙그레는 수년 전부터 적극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독자적 성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업력과 회사 규모 등에서 해태제과 빙과부문을 가장 적당한 대상으로 보고 인수를 타진해왔다.
빙그레는 그동안 고질적으로 지목돼 온 국내 빙과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속 성장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발판 마련에도 힘 써왔다. 소매점 별로 들쑥날쑥 왜곡된 가격구조를 깨뜨리고자 가격정찰제를 도입‧확대하고 있는 등의 노력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투게더와 엑설런트 등 카톤 아이스크림(떠먹는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 제과형 아이스크림으로 대폭 확대했다. 향후에도 빙그레는 소비자들의 ‘가격불신’을 해소하고자 이러한 행보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아이스크림 소비 타깃층 넓히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주 소비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대안인 셈이다. 단적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겨냥해 투게더 미니(300ml)제품을 선보인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밖에 엑설런트 역시 기존의 벗겨먹는 제품에서 떠먹는 제품으로 용기를 입히고 스푼을 넣어 출시하는 등의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빙그레는 우후죽순 들어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을 방어하고, 갈수록 몸집이 커지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제품 ‘끌레도르’는 올해 전면 리뉴얼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는 등 양과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고급화 시키는데 공을 들일 작정이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행보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바 아이스크림에서는 ‘메로나’가, 떠먹는 아이스크림에서는 ‘투게더’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지만 콘 아이스크림 부문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8년 4월에는 ‘슈퍼콘’을 야심차게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젊은층 유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보폭을 넓혀왔다. 빙그레는 화제의 인물을 섭외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붕어싸만코·빵또아’ 모델로 펭수를 앞세웠고, 이를 통해 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 이상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까지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 활동이 성공을 거두면서 슈퍼콘 매출 증대와 인지도 제고 등 큰 성과를 냈으며, 올해 역시 큰 화제를 일으킨 유산슬을 모델로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국내 빙과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없어질 시장은 아니다”면서 “빙과매출은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중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안 된다고 접을 순 없고 오히려 박차를 가하고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등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가 잘하던 마케팅이라든지 유통망 등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역시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2임대료’ 된 배달앱 수수료…외식업계 “우리가 키운 배민에 배신”

2020.04.03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csk3480@dailian.co.kr)

배달앱 수수료를 놓고 외식업계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외식업계의 배달 비중이 늘면서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그만큼 배달앱 수수료가 불어나면서 다시금 수익성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서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합병 발표로 사실상 시장의 99%를 외국계 한 회사가 차지하게 됐다. 합병으로 수수료 인상이 없을 것이란 언급이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우회로를 통해 이미 인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그간 월 8만8000원의 정액제 요금제에서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지불하는 정률제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요금체계 변경으로 그간 문제가 됐던 이른바 ‘깃발꽂기’ 논란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주들은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해 배민 앱 화면을 중복 노출로 차지하고, 인근 지역의 주문까지도 독차지해왔다.
일부 지역에선 월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들은 배민 앱 화면에서 노출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주문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된다.
또 건당 수수료율은 5.8%로 푸드 딜리버리와 이커머스를 통틀어 전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까지 울트라콜 상단에 3개의 가게가 노출되던 오픈리스트에 6.8%의 수수료를 적용했지만 이를 1%p 낮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서는 환영보다는 우려의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요금 개편으로 깃발꽂기 문제는 해소될 수 있지만 매출 연동 방식이 수수료 부담을 더 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수료율 5.8%에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배달 매출액의 6.38%를 배민 측에 지급해야 하는데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수료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한 곳인 BHC의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4억6000만원으로 월 평균 기준으로는 3800만원 정도다. BHC 가맹점주가 한 달에 10건의 울트라콜을 이용할 경우 기존에는 수수료로 월 88만원, 연간 1056만원을 냈다면, 요금체계 변경 이후에는 월 242만원, 연간 29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이다.
물론 매출액이 크지 않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오히려 희소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장사가 잘돼 매출액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부담이 커지기는 마찬가지다.
배민 측은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배민에 내야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지만, 전체 수수료 면에서는 오히려 더 증가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한식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배민의 변경된 요금체계로 수수료 부담이 적어지려면 오히려 장사가 안 돼야 가능한 얘기”라며 “입점업주들과 상생하겠다는 배민의 방침과 이번 요금체계는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이 키워준 배민이 이제는 우리를 배신하려고 한다”며 “인수합병 발표 당시에도 앞으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이미 인상이 진행 중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배달앱 수수료가 제2의 임대료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다. 장사가 잘 되는 상가의 경우 권리금이 높아지는 것처럼 배달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인건비와 원부재료비, 임대료에 이어 배달앱 수수료 비중이 4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문제는 이 같은 불만에도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배민과 요기요의 합병이 승인되면 배민, 요기요, 배달통 등 국내 배달앱 시장의 99%를 한 회사가 차지하게 된다. 배달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외식업계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배달 시장 의존도가 더 높아지면서 배달 비중이 매장 매출액을 넘어서는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업계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와 불만이 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문제제기를 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일 오후 4시 기준 1만4500여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청원자는 “인수합병으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4월부터 시행하는 '오픈서비스'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현재와 동일수준의 노출을 유지하려면 광고비 사용료는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며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배달어플이 한 몸이 됐다. 자유시장경제의 자율경쟁을 통한 합리적 시장가 형성이 완전 배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가 뭐길래”...면역치료 새 희망될까

2020.04.03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도 활용됐던 혈장 치료법이 코로나19 치료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 중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를 시작해 빠르면 1~2주 내로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장은 혈액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빼고 남는 액체다.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건강을 회복한 환자가 갖고 있는 항체가 다량으로 들어 있다. 혈장 치료는 완치자의 혈장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수혈해 바이러스 저항력을 길러주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있는 항체를 넣어줌으로써 환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혈장 치료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 분비가 감소하고 회복이 빨라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때도 국내 중증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가 이뤄졌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혈장치료는 백신이나 특정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경우 쓸 수 있는 유효한 치료법”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충분한 혈액과 혈장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완치자가 혈장을 기증하겠다는 의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번의 혈장치료를 위해선 완치자의 혈액 6∼7L가 필요하다. 타인의 혈장을 수혈받았을 때 생기는 신체 거부반응을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가 자사의 면역글로불린 제제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올 하반기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GC5131A’가 세계 첫 코로나19 혈장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면역글로불린이란 혈청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글로불린만 떼어내 치료제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다케다, 그리폴스 등 해외 혈액제제 기업들도 GC녹십자와 같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도 연내 혈장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혈장치료"라면서도 "하지만 혈장치료의 명확한 치료 효과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약물 재창출이나 신약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냐 약물 재창출이냐" 속도전 가속화
혈장치료 외에도 제약업계에서는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약물 재창출이란 안전성이 입증돼 이미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해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일컫는다.
약물 재창출의 장점은 기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해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후보물질 발굴과 안전성 테스트 과정이 완료됐기 때문에 개발 기간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약물 재창출 후보로는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이 있다.
독감치료제 아비간, B형 감염(HBV) 치료제 자닥신과 노바페론, C형 간염(HCV) 치료제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도 언급된다. 국내 기업들 중에선 부광약품, 신풍제약이 각각 레보비르와 피라맥스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분야는 완치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 기존 허가된 의약품에서 새로운 약효를 찾는 약물 재창출, 신약 개발, 치료항체 개발 등 네 가지로 나뉜다”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기존 약물 20여종의 약물로 약물 재창출에 대해 다앙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1년, 아직 갈길 멀다…글로벌 선도까지 과제 산적

2020.04.03 05: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3일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상용화한 지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5G 선점 효과로 산업적 측면에서는 유리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터지지 않는 5G 네트워크와 부족한 특화 콘텐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선점’ 효과로 5G 단말-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뚜렷’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타이틀 획득은 쉽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5일 5G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통사 버라이즌이 당초 자체 예정보다 일주일 앞선 작년 4월 4일에 개통식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통 3사는 버라이즌의 개통식 시간보다 2시간 앞선 3일 오후 11시에 기습적인 개통식을 열었다.
마치 첩보영화 같았던 5G 세계 최초 타이틀은 여러 가지 선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와 차세대 스마트폰 분야 점유율은 5G 상용화 첫해부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가입 고객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상용화 약 10개월 만에 5G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5G 기지국은 전국 85개시에서 약 10만90000국을 구축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단말을 출시한 지난해 4월 3일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 듀얼스크린, 5G 태블릿 등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 단말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삼성은 5G 장비도 세계시장 3위로 기존 견고했던 통신장비 3강(화웨이·에릭슨·노키아)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수 배우기 위해 각국 정부와 이통사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 등을 개최해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도 했다.◆5G 서비스 품질 여전히 ‘불만족’…요금제 다변화 필요하지만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여전히 곳곳에서 터지지 않는 5G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지국 확대는 시급한 사안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5G 기지국으로 가입자들의 ‘끊김현상’ 예견된 상황에서 추진된 상용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요금제 다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대용량 데이터 제공을 중심으로 한 고가 요금제 인가 이후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한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중저가요금제 이용자에 대한 차별이 굳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가 요금제 중심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 3사 모두 수익평가 수치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했다. 최신형 휴대폰 단말기는 대부분 5G로 출시됐고, 이통들은 최신형 휴대폰에 단말기 보조금을 집중시켜 5G 서비스 가입자를 유치해 5G 가입자를 끌어올렸다. 이는 마케팅비 출혈 경쟁으로 이어졌다.
1년 전보다 3배가량 5G 기지국 수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수도권과 고속도로, 야외 중심으로 설치되어 건물내외를 오가는 실생활에서 끊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5G 상용화 2년 차인 올해는 5G 불통 현상에 대한 전국 가입자 대상 실태조사와 보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가 중심의 요금제는 보편요금제 출시로 통신 공공성을 확대하고 단말기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해 과도한 통신사 마케팅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5G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5G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칼바람] 車업계 "임금인상? 일자리부터 걱정해야"

2020.04.03 05: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자동차업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며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당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해야 할 상황이라 노동조합과 임금인상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 노조가 주로 속해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으로 결정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금속노조에 속한 전 사업장 조합원 18만명 전원의 통일 요구안이다. 각 기업별 지부나 지회별로 사측과 교섭 과정에서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초 요구안으로 금속노조의 통일 요구안을 제시한다.
자동차업계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 기아자동차와 한국GM 노조가 금속노조에 속해있다. 생산규모 1~3위 기업이 모두 금속노조의 영향권에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올해부터 중도·실리 성향의 이상수 지부장이 이끄는 집행부로 교체되며 무분별한 투쟁보다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해 협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는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지만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집행부가 조합원들에게 협력적 노사관계를 수용하도록 설득한 명분이 ‘임금협상(임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사업부대표와 대의원들의 상당수가 현 집행부와 노선이 다른 현장조직 소속인 만큼 집행부는 올해 임협에서 강경한 요구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계 임단협은 통상 5월 현대자동차 노사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현대차 노조의 요구안이 같은 계열의 기아차 노조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고, 한국GM 및 부품업체 노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아차 노조는 2017년 8월 통상임금 판결 이후 이뤄진 잔업 미실시로 조합원들이 임금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사측과 대립해 왔다. 최근 수출물량 수요 감소 상황을 감안해 사측과 잔업 복원 협의를 중단한 상태지만 현대차 대비 임금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임협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달 25일 임금 동결 및 자사 차량 구매시 바우처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2019년도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오는 6~7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절반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타결된다.
지난해 임협이 타결되더라도 올해 임단협은 다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연봉이 동결된 만큼 조합원들이 반대급부를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금속노조에 속해있지 않은 기업별 노조지만 금속노조 출신 집행부가 노조를 장악하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해 임협을 여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6일 기본급 동결의 조건으로 직무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의 통합, 노사 교섭대표의 공동 퇴진을 주장하며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 노사간 대립이 지속된다면 올해 임단협까지 2년치를 묶어 교섭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지금 노사간 줄다리기에 매달려 있을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판매실적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으나, 여기에는 주요 업체들의 신차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라는 착시효과가 반영돼 있다.
신차 효과는 기껏해야 6개월이다. 출시 초반 수요가 집중되지만 시장에 어느 정도 풀리면 일상적으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인 사이클이다.
개소세 인하 효과는 6월 말까지만 유효하다.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최대 100만원씩 싸진 조건에 구매자가 몰렸지만, 7월 1일부터는 전날보다 100만원 비싼 가격에 자동차를 사야 하는 만큼 극심한 판매절벽이 불가피하다. 개소세 인하는 사실상 하반기 수요를 3~6월로 끌어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해외 판매는 더 암울하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을 비롯, 미국과 유럽에도 확진자가 확산되며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권에 속해 있다.
현대차의 3월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 판매는 23만5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6.2%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국GM도 북미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판매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월 수출은 2만89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나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3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2% 감소한 143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이달부터는 북미 판매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물량마저 끊겨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수출 물량을 회복할 길이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 게열사에 현금성 자산 확보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사들은 수천억원에서 수조 원씩의 추가 현금 마련에 나섰다.
한국GM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도 전세계 사업장에 위기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현금 보유량을 최대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사무직 직원들의 임금 20%를 내년 1분기까지 지급 유예하는 초강수를 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시설 일부 폐쇄나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이 현금 보유량을 확대한다는 것은 생산과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버티더라도 상황이 장기화되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이 하나 둘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인 만큼 근로자들의 인식도 임금이나 복지보다는 고용보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사에 과도한 임금 부담을 안길 경우 상황이 어려워지면 결국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발발한 상황에서 노사 교섭과 같은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주지 않으면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한다”면서 “노조는 임금성보다는 고용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사측과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LGD, 실적 방어 해법으로 차세대 DP 전환 속도 ‘업’

2020.04.02 05: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redstone@dailian.co.kr)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분기 적자를 예고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로는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퀀텀닷(Q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빠르게 전환해 실적 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발표되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는 악재로 양사 모두 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5600억원) 이후 4분기만에 적자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1320억원)부터 이어져 온 적자행진을 5분기째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친 탓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5800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도(2조62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4년(66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가 1조359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중소형 OLED 패널에서 흑자를 내 TV 등 대형 LCD패널에서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며 LG디스플레이는 LCD 비중이 전체의 70%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크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가격이 하락한데다 중국의 기술 추격으로 LCD에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을 필두로 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10세대(2850x3050mm) 생산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LCD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이에 양사 모두 QD와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조금씩 LCD 생산라인 축소가 이뤄져 왔지만 향후 그 속도를 높여 나갈 태세다. 탈 LCD를 통해 실적 개선과 기술 격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 과정에서 단기간의 실적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전환 속도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쑤저우에 있는 8세대(2200㎜×2500㎜) LCD 라인과 아산사업장에 있는 7·8세대 LCD 라인을 올해까지만 가동하고 내년 초에는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내세우고 있는 QD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기존 LCD 부문 직원들은 추후 QD부문 등으로 전환 재배치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오는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미 탈 LCD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OLED로 전환을 시작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비중 확대를, 그 뒤를 이어 시작한 중소형에서는 점유율 증대를 중점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사활을 걸고 있는 OLED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조직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회사 총 직원 수는 2만6632명으로 지난 2018년말 3만366명에서 3734명 줄었는데 LCD 사업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호영 사장은 지난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서한을 통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산업 내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OLED 중심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는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직 전체 실적의 70% 가량이 LCD에서 나오는 구조여서 삼성처럼 당장 LCD패널 생산을 중단할 수는 없지만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정 사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LCD TV용 패널 생산라인은 올 연말까지 정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된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이 2분기 내로 가동되면 대형 패널 양산이 탄력을 받고 하반기에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2을 내놓으면 중소형 패널 공급이 탄력을 받으며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향후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양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QD와 OLED 등으로 비중을 확대하지 않으면 향후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현대·기아차, 美 시장 타격…3월 판매 나란히 감소

2020.04.02 09:53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3월 한 달간 3만51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6만1177대 보다 42.6%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13만875대로 전년 동기 14만7585대 보다 11.3% 줄었다.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늘었으나 3월 판매폭이 크게 떨어져 1분기 누계로는 감소했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었는데 엑센트는 1196대, 엘란트라 7430대, 아이오닉 763대, 코나 3874대로 전년 동월 보다 62.2%, 53.2%, 42.3%, 44.8% 감소했다. 싼타페는 6358대, 쏘나타 3957대, 투싼 6073대, 벨로스터 5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8%, 55.2%, 49.3%, 72% 줄었다.
1분기 누계로는 아이오닉, 팰리세이드, 베뉴를 제외한 전 차종이 감소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현대에서는 직원, 딜러, 고객, 지역사회의 안전과 보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회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HMA)도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보다 18.6% 감소한 4만5413대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누계 판매량은 13만7945대로 전년 동기 13만6596대 보다 약 1% 늘었다.
리오, 포르테, 옵티마, 스팅어, 쏘울,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3월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다만 텔루라이드는 515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보다 1.4% 증가했다. 신차 셀토스는 2160대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누계로는 리오, 포르테,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빌 페퍼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 부사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Accelerate the Good'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사보다 젯밥?'…은행 규제 완화 실효성 논란 가중

2020.04.02 05: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내놓은 외화 건전성 규제 완화를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외환 유동성 관리에 숨통을 틔워 주는 방안이란 입장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은행들 사이에서는 무용론이 나오는 실정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제 완화를 통해 정부가 은행들을 돕고 있다는 명분만 얻으려 한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은행들에 적용되는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한선을 현행 80%에서 70%로 한시 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환 유동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겪을 수 있는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를 위해 다소 엄격하게 규율해 온 규제를 잠시나마 유연하게 운용하는 대응안을 적극 검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과 금융사들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공급 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외화 LCR 기준선 하향은 외화 운용에 있어 은행들에게 좀 더 여유를 주겠다는 취지다. 외화 LCR은 은행의 외화 건전성을 평가할 때 쓰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준 시점으로부터 향후 1개월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외화 순유출 규모와 비교해 현금이나 지급준비금, 고신용채권 등 유동성이 높은 외화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제대로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들을 둘러싼 규제의 끈을 잠시라도 풀어줘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하로 달러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외환 수요가 불어나면서,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이를 제 때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왔다.
문제는 정부의 조치로 은행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은행들의 외화 LCR이 규제 하한선을 크게 웃돌고 있어서다. 어차피 현재 외화 LCR이 빡빡하지 않은 건전성 지표인 만큼, 은행들이 현실적으로 도움을 느낄 만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 LCR은 평균 120.8%에 이른다. 기존 규제의 마지노선보다도 40%포인트 이상 여유 있는 수치다. 은행별로 봐도 ▲하나은행 152.0% ▲신한은행 110.5% ▲우리은행 110.5% ▲국민은행 110.0% 등으로 모두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석 달에 불과한 규제 완화 기간도 정부 계획에 비관적인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은행이 정부 방안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외화 LCR이 적어도 두 자릿수 대로 떨어질 만큼 외환 유출을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한시 적용되는 규제 시점 상 3개월 뒤에는 이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복구해야 한다. 은행들로서는 안고 가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큰 방안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이런 구조와 현상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생색내기용 정책으로 잠시 불만을 무마해 보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도 금융권을 위한 규제 완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 이외에 다른 의도를 찾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아울러 은행들이 제대로 된 외화 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미봉책 성격의 대안보다, 근본적으로 외환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이에 맺어진 통화스와프 한도를 확대하는데 정부가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은은 지난 달 미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서로에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내주고 언제든지 상대방의 외화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계약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 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규모에 따라 우리나라로서는 원화를 주고 그만큼의 달러를 받아올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화 LCR 비율을 낮춘다고 해도 적용 기간이 워낙 짧아 이로 인해 은행들의 외화 운용이 바뀔 소지는 적다고 본다"며 "그보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국가에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외화 공급에 대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고 말했다.

국제유가 18년만 최저인데...내 차에 넣는 휘발유·LPG 값은 왜 안내리지?

2020.04.02 06: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rorisang@dailian.co.kr)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하는 체감키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정유업체나 가스업체들에게 원망의 눈초리가 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유·가스업체들은 곤두박질 치는 유가가 국내 연료가격에 반영되고 있지만, 각종 세금 등을 덧붙이고 나면 하락 폭이 유가만큼 크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까지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 산유국 간 증산 경쟁까지 일어나면서 유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9%(1.42달러) 상승한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상황으로 전날까지 장중 한때 배럴당 19.27달러까지 하락하는 경험을 겪었다.
유가가 내려가면서 국내 기름값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크게 떨어진 만큼의 체감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난달 넷째 주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430.5원을 기록했다. 2월 넷째 주(1530.5원) 대비 7%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각종 세금이 덧붙여져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하락 온도가 낮다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2월 기준 보통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보통휘발유 정유사 판매 가격은 ℓ 당 572.29원이다. 여기에 각종 세금을 부과하고 나면 1401.02원까지 치솟았다.
세금 항목에는 교통세 529원, 교육세 79.35원, 주행세 137.54원, 부가세 127.37원 등이 포함됐다.
유가 하락에 따라 최근 공급 가격이 내려간 LPG 또한 인하 폭은 크지 않다. LPG 가격은 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다.
LPG 수입업체인 E1에 따르면 4월 국내 충전소 프로판 가스 공급 가격은 ㎏당 857.8원으로 전달(960.8원)에 비해 103원 인하됐다.
산업용 프로판가스 가격은 967.4원에서 864.4원으로 떨어졌다. 프로판 가스는 취사용이나 난방용, 공장에 쓰이는 LPG를 뜻한다. 시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가스통도 프로판 LPG다.
같은 기간 자동차 연료 등으로 쓰이는 부탄은 790.13원에서 729.98원으로 인하됐다.
LPG 가격은 국제 석유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국내 LPG 수입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가격(CP)을 통보하면 여기에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을 덧붙여 공급가격을 정한다.
이번 LPG 수입 가격은 한 달만에 t당 평균 220달러 급락했지만, 최종 소비자 가격은 현 유가 상황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가스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의 LPG 가격은 약 2개월 전의 상황을 반영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4월 가격은 2월 말에 아람코가 발표한 국제가격을 기본으로 산정됐다"며 "이 가격은 2월 말에 정해져 3월 1일부터 적용되는데, LPG가 국내에 도착하기는 약 20일이 걸리는 만큼 수송기간을 포함하면 1~2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달까지 20달러로 폭락한 유가 상황이 국내 LPG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5월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5월에도 큰 폭의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가격에 반영되는 환율의 경우 한 달 전 등의 상황을 반영하고, 5월 인하 분의 일부를 4월 공급 가격에 선반영한 상황이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차감할 다음 달 인하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벌써 다섯 번째...키움증권, 전산장애 ‘무개념 대응’ 비난 확산

2020.04.02 05: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sw100@dailian.co.kr)

국내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키움증권의 전산장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회사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 급등락을 틈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연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키움증권은 유독 잦은 먹통 현상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시스템 오류보다 더 큰 문제는 키움증권의 대응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개인고객 주식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개인고객의 힘으로 성장한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피해에 대해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는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타 증권사로 이탈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키움증권과 투자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키움증권의 HTS 자동일지 잔고 표시가 조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고객게시판 공지사항을 통해 “실시간 잔고 지연으로 인해 자동일지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조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주문 체결 내용이 실시간 확인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특히 금요일이었던 이날 오후 3시부터 장 마감시간인 3시30분까지 오작동이 이어져 혼란이 증폭됐다.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한 투자자들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연결이 되지 않은 채로 사측의 전화상담 업무가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 “거래가능 수량이 0으로 나오고 미체결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매매가 불가능해진 채로 장이 종료돼 손해가 막심하다”, “주문 오류로 3배가 매수됐다”는 내용의 글들을 줄줄이 게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매매 시스템 오류 때문에 손실 금액이 상당한데 1시간 넘게 전화가 불통이더니 업무가 끝났다고 한다”며 “이렇게 답답한 상태로 주말을 보내야 하는데 회사는 홈페이지에 제대로 된 안내문 하나 올리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증권 측은 고객게시판을 통해 “서비스 오류는 당일 주문 및 체결 데이터 급증으로 인해 발생했다. 현재는 개선 작업을 통해 시스템이 안정화된 상황”이라는 간단한 설명·사과 글을 올렸다. 이러한 키움증권의 대응을 무성의하다고 받아들인 투자자들로 인해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손실은 본 것은 물론이고, 당황해서 잘못된 주문도 많았을 텐데 팝업창을 띄우는 것도 아니고 찾아봐야만 아는 글을 저런 성의 없는 내용으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이전의 오류와는 차원이 다른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태를 가리는 데만 급급하다. 회사의 대처 방안을 보니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며 타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겠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키움증권 HTS·MTS에선 지난달만 4번의 오류가 발생했다.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달 9일(현지 시간)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에선 밤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계좌 잔고 확인 및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가 불가능했다. 13일에는 국내 증시 개장 이후 약 10분간 MTS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27일 실시간 잔고 지연 사태 여파가 30일까지 이어지는 등 서버 마비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2월 18일에는 키움증권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지 주문 라인 지연이 지연되면서 약 15분가량 HTS의 해외 주식 주문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올해 들어 5번의 전산장애를 겪은 셈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고객들의 피해 여부를 검토하며 보상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보상을 받기까지 고객들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해 이를 둘러싼 갈등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제소하는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증권사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개미의 힘’으로 큰 키움증권이 이번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투자 열풍 수혜까지 받고 있지만, 정작 불성실한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 신규계좌 개설 급증이 이어지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회사가 아쉬운 것이 없다보니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것’이란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장중 대처에 있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비상사태에 대한 서비스정신과 책임감이 밤낮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경우 또 다른 온라인 특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총선2020] 박진 출정식 "강남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2020.04.02 12:23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하는 박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출정식을 갖고 "강남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율현동 자곡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강남 주민 여러분께 국회의원 후보로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저는 강남의 초창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 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후보는 "강남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의 상징으로, 눈부신 고층 빌딩과 뻥 뚫린 도로, 살기 좋은 주거 환경까지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지난 일주일 동안 지역을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이 지역은 그동안 변화도 있었지만 경제 발전의 명과 암이 교차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답답한 강남의 현실을 이대로 둘 수만은 없다"며 "위례과천선 역 신설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고, 세곡동·수서동·구룡터널은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지만 매일 아침 반복되는 교통체증으로 꽉 막혀 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 편의시설이 턱 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 후보는 "10년 공공 임대주택은 어떤가, 서민을 위해 아파트를 임대 해놓고 하늘 높이 치솟은 집값에 세곡동 주민들의 고민은 깊어져 가는데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이 나아졌는가"라며 "종부세, 재산세 폭탄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민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있는 지금 당장 강남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강남의 교통을 뚫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의 경륜이 필요하다"며 "박진이 꼭 당선되어 강남을 주민 여러분의 숙원을 하나하나 또박또박 챙겨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외쳤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자곡역·세곡역을 반드시 유치해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비합리적인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를 확실히 바로잡아 주민의 행복권 보장을 위해 싸우겠다"며 "세곡동 중학교를 신설해 교육 여건을 보장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연계해 지역 학교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교육 중심으로 만들겠다. 신혼부부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기를 수 있도록 육아, 보육시설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래야만 역주행하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고 2년 뒤 정권을 탈환해 대한민국의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무너진 민생경제를 바로 세우고, 팍팍한 살림이 나아지는 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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