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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논란에 곤욕…이낙연의 꼼꼼한 해명

'비거주 강남 아파트' 논란되자 "팔겠다" "착오였다"

페이스북에 "전입시기 혼동했다…착오 사과드린다"

잠원동 아파트 전세→'종로출마' 위해 종로구에 전세

[데일리안] 입력 2020.01.18 18: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강남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4.15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벌이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아군인 이 전 총리가 타깃이 된 상황이다. 이 전 총리는 특유의 꼼꼼한 스타일로 해명에 나서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정책 모순 피하기 위해 '똘똘한 한 채' 팔아야할 상황발단은 이 전 총리가 퇴임 직후 시세 9억원 수준인 서울 종로구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그가 계약한 종로구 아파트는 서울 강북지역 최고가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다. 이 전 총리는 이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이미 서초구 잠원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발맞춰 강남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청와대도 "다주택자들은 한 채를 남기고 집을 처분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결국 이 전 총리는 정책 모순을 피하기 위해 25년 간 보유한 '똘똘한 강남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 셈이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1차 해명'에 나서며 "총리 퇴임을 준비하던 작년 12월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며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고 말했다.19억원 아파트를 '25평 조합주택'이라고 설명한 꼼꼼함 여기에 잠원동 아파트의 준공 후 입주 시점이 이 전 총리가 밝힌 1994년 이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2차 해명에서 "저는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에 지금 사는 잠원동 아파트에 전입했다. 그 시기를 제가 혼동했다"면서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소유한 강남 아파트를 "지금아파트(전용 25.7평, 조합주택)"이라고 언급했다. 투기의 목적이 아닌 전용면적 20평대의 조합주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괄호로 설명을 붙인 것이다.
이 전 총리가 소유한 강남 아파트의 지난해 11월 실거래가(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는 19억 5000만원이었다. 투자 목적이 아니라는 해명에도 최근 2년 6개월 동안 7억원 가량이 뛰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한 대상에도 포함된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한다.
아울러 이 전 총리가 3년여 간 서울 삼청동 총리관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강남 아파트에는 세를 내줬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으나 해당 기간 동안 아파트를 비워둔 것으로 확인됐다.

文대통령·與지도부 '협치' 강조한 불금 만찬…野 "목구멍에 넘어갑니까"

[데일리안] 입력 2020.01.18 15:59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대통령·與지도부 만찬…"여야 다투더라도 협력의 정치 필요"

한국당 "날치기 폭거 일으킨 與지도부에 '협치'? 역시 후안무치"

새보수 "유체이탈 끝판 발언…뻔뻔함 전매특허 된 민주당다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17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협치를 강조한 문 대통령을 향해 야당은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해 잣죽과 도미찜, 갈비 등을 먹으며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은 힘든 과제로 20여년 동안 여러 번 시도가 있었는데 이번에 완수했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닌 것이 공존의 정치, 협력의 정치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라며 "여야가 다투더라도 무쟁점이거나 국민의 의사가 분명하게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협치' 강조에 야당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불타는 금요일을 보냈지만 국민들은 속타는 금요일을 보냈다"라며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흐뭇해했고,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마치 공천을 보장받은 양 기뻐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짜투리 4당과의 날치기 처리로 의회 폭거를 일으킨 여당 지도부에게 '협치의 실종'을 이야기했고, 청와대 참모진 수십 명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선판에 뛰어든 마당에 민생법안을 입에 올렸다"라며 “역시나 그들이 있는 곳에 이율배반, 후안무치가 빠지면 아쉬운 법"이라고 꼬집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잣죽이 목구멍에 넘어갑니까"라며 "4+1이라는 야바위 폭정으로 날치기 통과를 시켜놓고 국회 공존의 정치가 아쉬워다는 유체이탈의 끝판 발언은 뻔뻔함이 전매특허가 된 민주당답다"고 일갈했다.

규제 반사이익?…올해도 꼬마빌딩 투자 계속

[데일리안] 입력 2020.01.17 15: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해 4분기 빌딩거래 절반 이상이 개인

“금리인하, 투자수요 늘어날 것…핵심지역 쏠림현상도 지속”

지난해 대출 규제뿐 아니라 보유세, 양도세 중과를 통한 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 수위가 예년보다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자산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금이란 규제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203건으로 3분기(241건) 보다 38건의 거래 감소치를 보였으나, 분기별 평균 거래량은 약 200~300건 내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이 있었지만, 전년에 비해 거래량과 규모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4분기 거래의 58%인 117건이 개인 투자자가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50억원 미만의 꼬마빌딩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건수가 3배 이상의 편차를 보여 개인 투자자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금리인하 영향에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집중 규제로 상업용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티코리아 마켓리포트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1.25%)를 한차례 정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될 경우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가능성이 낮은 외곽지역이나 낙후된 지역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중심지역이나 자본수익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쏠림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자금 45조원 가운데 일부는 상업용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토지보상금을 받아 다시 논이나 밭을 사는 사람보다는 도심 상가 건물이나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토지보상자금을 받는 연령대가 이미 고령화되면서 보상금이 토지 시장으로 재유입 되기 보단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나 상가, 빌딩 등으로 유입된다는 말이 있다”면서도 “다만 요즘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상당부분 대기성 자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PLUS

삼성, 이르면 20일 사장단·임원 인사 단행

삼성이 오는 20일경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이 연루된 재판 등의 변수로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반 정도 늦어졌지만 설 연휴 전까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서둘러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1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6일부터 퇴임 임원들에게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했고 최고경영자(CEO)와 퇴임 임원 간 면담도 마무리단계다.
이어 다음주 초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정기인사 명단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대부분 계열사들은 설 연휴 전까지 정기인사를 마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첫째 주에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이후 중순까지 계열사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20여명의 전현직 임원이 걸려 있는 재판 일정이 겹치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특히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 재판에서 법정 구속되는 등 인사에 고려해야 할 변수도 커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며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사가 이듬해 5월까지 밀렸던 상황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난해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면서 신년 사업계획을 짜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다. 인사 지연으로 인해 조직 내 불안감이 높아지고 올해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룹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예년과 같이 신상필벌이 기본 원칙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은 승진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 임원들은 상당수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는 3인 사업부문 대표 체제가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각각 반도체·가전·스마트폰사업부를 맡고 있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등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D-STAR

[볼 만해?] 이성민+동물 원맨쇼…'미스터주'

어느 날 갑자기, 동물들의 말소리가 들린다면 어떨까.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사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 아내와 얽힌 아픈 과거 때문에 동물을 혐오한다.
어느 날 그는 승진을 위해 VIP 판다 경호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판다는 사라지고, 판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사고를 당하고 온갖 동물들의 말을 듣게 된다.
고릴라, 개, 멧돼지, 물고기 등 동물들의 말소리가 들리니 기가 찰 노릇. 태주는 이런 현실을 믿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은 그런 태주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조직에서 밀려날 위기에 다다른 태주는 판다의 행방을 아는 군견 알리(목소리 신한균)와 함께 판다를 찾아 나선다.
'동물들의 말소리가 들린다'는 콘셉트를 내세운 '미스터 주'는 설 연휴를 겨냥으로 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동물과 사람의 교감을 중심으로 가족애까지 다룬다. 동물을 혐오하던 태주가 동물과 함께하며 서로 마음을 열고, 교감하는 과정이 주를 이룬다.
판타지적인 영화인 만큼 다소 과장되고 유치한 부분이 많다. 배우 중에선 배정남의 연기가 유난히 튄다. 일부러 웃기려고 작정한 듯하지만, 오히려 흐름이 '뚝' 끊긴다.
사실상 이 영화는 어른의 눈높이보다 아이들에게 맞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헐겁고 산만하다. 단점을 메우는 건 영화가 지닌 '따뜻함'이리라. 동물들이 주는 특유의 따뜻함, 귀여움, 사랑스러움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며 관객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영화 속 모든 동물이 각자의 색깔을 내며 반짝인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동물 목소리를 맡아 즐거움을 극을 다채롭게 만든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알리는 신하균의 맛깔나는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귀여운 판다는 사랑스러운 유인나와 딱 맞아떨어진다.
폐사육장의 리더 앵무새 꼬꼬 역은 '국민 엄마' 김수미가, 특별한 능력을 장착한 흑염소는 이선균이 맡아 '깨알 웃음'을 준다.
감초 연기의 대명사 이정은은 고릴라 릴라, 이순재는 햄스터, 김보성은 퍼그, 박준형은 독수리를 책임져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다룬 만큼 재미 외에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도 꼬집는다. 태주의 딸이 '목숨을 다해 사람을 구하는 동물은 있지만 목숨을 다해 동물을 구하는 사람은 없다'는 대사가 와닿는다.
알리가 자신을 내친 태주의 곁을 지키고, 태주가 알리를 가족처럼 품는 장면에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설 연휴 가족들과 보기 좋은 작품이다.
배우 이성민이 영화 전체를 날아다니며 고군분투했다. 완벽하고 딱딱한 국정원이 아닌, 편안한 아빠 같은 요원을 만들어냈다. 알리와 호흡도 '찰떡'이다. 이성민은 "알리와 호흡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약속'(2014), '재심'(2017)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가족들끼리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과 동물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에 주목했다. 동물과 사람의 교감에서 나오는 감동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1월 22일 개봉. 113분. 12세 관람가.

D-SPORTS

‘홀로 무관’ 박용택, 19년차 마지막 대권 도전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가 예고된 박용택(41)은 LG 트윈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1998년 고졸 우선지명을 받아 고려대학교 졸업 후 2002년 LG에 입단했고, 프로 첫 해 타율 0.288 9홈런 55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해 한국시리즈가 박용택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되었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수 있는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박용택은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만을 입었다. 그러면서 수많은 기록을 쌓았고 이제는 트윈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대접 받는 중이다.
박용택의 대표적인 기록은 역시나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2439개)다. 현역 선수 중에서 한화 김태균(2161개)이 박용택에게 근접하고 있으나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감안하면 새 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로 범위를 좁히면 그가 왜 LG 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는 선수인지 드러난다. 박용택은 안타는 물론 홈런, 타점, 도루 등 각종 누적 기록에서 트윈스 역사의 정점에 서있는 선수다. 이만한 기록을 내기도 쉽지 않은데 오직 하나의 유니폼만을 입었다는 점 자체가 그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LG 팀 역사를 돌아보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LG는 박용택의 입단을 기점으로 암흑기에 접어들었고 이를 탈출하는데 10년 넘는 세월을 필요로 했다. 즉, 박용택은 LG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십 수 년 이상 KBO리그 무대서 활약한 선수임에도 아직까지 우승 반지 하나 없는 이가 바로 박용택이다.
KBO리그 역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30인 가운데 박용택처럼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는 한화 김태균, 롯데 이대호, 삼성 강민호, 그리고 은퇴한 LG 선배 이병규뿐이다. 다만 김태균과 이대호, 이병규의 경우 일본프로야구서 우승을 경험해본 선수들이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박용택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우승 반지가 탐 날 수밖에 없다.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고도 우승 한 번 못해본 선수가 사실상 박용택 하나인 점도 있으나, 자신이 큰 족적을 남긴 LG의 무관 역사를 끊고 싶은 바람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는 대권을 노릴 적기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던 팀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반면, 1~3위에 올랐던 두산, SK, 키움은 외국인 선수 또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마지막 시즌을 앞둔 박용택에게 은퇴 투어 행사를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없는 이가 바로 박용택이다. 하지만 은퇴 투어보다 더 갖고 싶은 우승 반지를 이번 시즌 잠실 구장에 마지막으로 울려 퍼질 응원가와 함께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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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격정토로] "유승민, 누구랑 정치하려는지 모르겠다"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병국 의원(5선·경기 여주시양평군)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중도보수 진영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14일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혁통위가 출범 선언 닷새만인 이날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야심차게 통합 논의에 착수했지만, 유 의원의 측근인 지상욱 의원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어깃장을 놓아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면서다.
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이 애쓰신 건 알지만, 이 모임의 공식 명칭부터 역할·기능 등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논의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의 의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정병국 의원은 혁통위원회의가 끝난 뒤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혁통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을텐데, 첫 회의부터 저러면 누구한테 욕이 가겠나. 유승민 의원한테 가는 것"이라며 "혁통위를 이렇게 띄웠는데도 못하겠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당측 채널과 중도보수 진영의 시민단체들을 두루 접촉하며 혁통위 출범을 위해 애써왔다.
유 의원이 박형준 혁통위원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유 의원이 '왜 논의도 없이 박형준 교수를 혁통위원장으로 앉혔냐'고 하기에 '보수재건 3원칙만 수용하면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더니, 아무 말도 못하더라"며 "(유 의원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누구랑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는 상대방이 나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끔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을 하는 것인데, 이 사람은 이래서 제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제치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게 된다"며 "처음에 33명이 (바른정당에서 유 의원과) 함께 했는데, 지금은 8명밖에 없지 않나. 남은 8명도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유 의원 옆에 있는 것은 '우리는 동지니까'"라며, 유 의원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혁통위 참여에 선을 그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향해서는 "(우리도) 야합을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설합당을 했는데도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해온 말들은 '허언'이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했던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새보수당과의 논의 없이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새보수당과 합의가 되기 전까지 공관위원장을 발표하면 안 된다"며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공관위원장을 발표하면 통합 논의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초까지는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천룰에 대해선 "무조건적인 상향식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뽑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물갈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배심원제를 통해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자들을 먼저 추린 뒤 '국민 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신설합당 후 구성될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도보수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통위는 이날 박형준 위원장을 필두로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자들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꾸려진 위원회를 갖추고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당에서는 김상훈·이양수 의원, 새보수당에서는 정운천·지상욱 의원,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송근존 통합추진위원장, 국민의소리 창준위는 정경모 부위원장 등이 정당 및 창준위 위원으로 참석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선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박상덕 원자력국민연대 공동대표,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김은혜 MBN 앵커·특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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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격파 선봉, 오세훈이냐 조규성이냐

파죽의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김학범호가 복병 요르단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중국이 포함된 죽음의 조를 3전 전승으로 당당히 통과하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지략가답게 조별리그 3경기서 필드플레이어 전원을 가동하는 용병술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패해도 다음이 있었던 조별리그와는 달리 8강 토너먼트부터는 로테이션이 아닌 베스트11을 가동해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
하지만 선수단 중 누가 나와도 제몫을 다해내고 있어 김학범 감독은 베스트11을 구상하는데도 머리가 아프게 생겼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는 누굴 내세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번 대회 김학범호의 원톱 자원은 오세훈(상주 상무)과 조규성(안양)이다. 조별리그 1차전인 중국전에 오세훈, 2차전 조규성, 3차전 오세훈이 번갈아가면서 선발로 출전했다.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오세훈은 다소 부진했지만 3차전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차전서 이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선 조규성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순번상으로 요르단과의 8강전에는 조규성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제대로 시동을 건 오세훈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의 장점은 극명하다.
193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오세훈은 포스트플레이와 제공권에서 강점이 있다. 조규성은 미드필더 출신답게 폭넓은 활동량과 과감한 슈팅력이 장점이다.
8강 상대 요르단은 주축 수비수들의 신장이 대부분 170cm대에 머물고 있다. 오세훈의 제공권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88cm의 조규성도 신장이 작은 편은 아니다.
오세훈이 제공권에서 상대에 좀 더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머리만 겨냥하다보면 공격 작업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꺼내들 카드가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인 김학범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을 내세워 요르단을 제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당 공천 '칼자루' 쥔 김형오, 칼끝은 어디로

2020.01.18 04: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황교안 대표로부터 전권을 받았다고 공언(公言)하며 물갈이를 뛰어 넘는 대대적인 '판갈이'를 약속했다. 정치 신인들이 보다 수월하게 '제도권 정치'로 진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을 예고하는 등 상향식 공천 실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황 대표와의 회동과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이 당이 싫어서 떠났던 사람인데, (나라와 당이) 너무나 위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며 "이 한 몸 던져서 나라가 잘 된다면 그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공관위원장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될 생각은 여전히 없고, 앞으로 정치는 안 할 것"이라며 "공관위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지고, 모든 비난·비판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현재) 우리당 12명의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며 "우리 당의 공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통합과 혁신이 큰 과제"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로부터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가 '전권을 다 주겠다'고 했다. 최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공천 작업을) 할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간섭받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칼날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선 "황 대표가 어떻게 하는 게 전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지 여러 각도에서 고민할 것"이라고만 했다.
공천과 방식에 대해선 "물갈이를 하라고 했더니 공천 때마다 물은 전혀 갈지 않고 물고기만 갈더라. 오염된 물에 아무리 새 물고기를 집어넣어 봐야 죽을 수밖에 없다"며 "판을 갈아야 한다. 새 물고기(새 인재)를 많이 영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청년과 여성 영입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하며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를 실현해 정치 신인이 진입 장벽 때문에 (제도권 정치의) 틀을 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완전 국민경선제는 전 국민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만큼,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은 기성 정치인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를 보완한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를 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면서 정치 신인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보수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당 통합은 총선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며 "설전에 흔쾌히 (통합이) 타결되면 더는 바랄 게 없고, 합의의 원칙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시장 상인이 아이들에게 포도를 건네주는 모습이 담긴 그림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 서민을 위하는 정당이 돼 서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참에 70만원 안착?···엔씨소프트, 리니지 흥행에 주가 ‘훨훨’

2020.01.18 06: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60만원선을 넘어서며 게임주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전장 대비 0.16% 내린 6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 54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16.63% 올랐다. 이러한 큰 폭의 상승세는 이 회사가 출시한 ‘리니지2M’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리니지2M의 지난달 평균 일매출은 약 40억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2년 6개월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지켜오다 리니지2M 출시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것은 리니지2M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의 급격한 변동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이는 매출의 하향 안정화 속도가 리니지M과 같이 매우 천천히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관전 포인트는 리니지2M의 유지력과 신작 및 해외출시의 일정”이라고 진단했다.
리니지2M은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반기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아이온2나 블레이드앤소울2 등 최소 1개의 신작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기대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모멘텀이 하반기에 다수 몰려있지만 상반기는 뛰어난 이익흐름으로 인해 큰 부침은 없을 것”이라며 “작년과 같은 안정적인 주가 상승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돼 있다는 것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게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PER 25배 수준까지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클라우드 게임 시장 개화에 대한 새로운 기회 요인이 기대감으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8배에 불과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성장이 88%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사 중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1%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일본, 중국 대표 게임 기업 중에서 엔씨보다 높은 외형 성장이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종목은 없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는 71만 500원으로 1년 전 58만4545원에서 17.72% 상승한 상태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가인 91만원을 제시했다.

'공정성' 두고 신경전 벌인 전현직 총리

2020.01.18 06: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전현직 국무총리가 '공정'을 화두로 신경전을 벌였다. 취임 일성에서 협치를 강조했던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지만 야당과의 첫 대면부터 껄끄러운 상황을 연출해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지금 특정 정당 의원들이 정부의 선거 관리 부처에 많이 들어가 있어 불공정선거가 될 거라는 염려가 있다"며 "총리께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관리를 책임지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역 의원인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위성정당으로 창당을 준비했던 '비례자유한국당'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초기에 선관위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등록했는데 사후에 안 된다고 결정이 났다"며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일들이 선거 과정에서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당 당명 사용을 막아선 중앙선관위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조해주 상임위원이 몸담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황 대표 지적에 대해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것은 대한민국의 기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저 자신은 물론이고 관련 부처 국무위원들이 유념해 혹시라도 국민 여러분과 야당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의 위성정당 당명 불허 결정에 대해선 "선관위는 독립적 헌법기관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선관위가 (입장을) 번복하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황 대표와 똑같이 갖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많은 현안들이 발의된 상태로 계류 중이다. 2월에도 국회가 열릴 것으로 아는데 시급한 민생 법안이나 4차산업혁명 준비에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한국당도 대승적으로 도와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정 총리의 민생법안 처리 협조에 대해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협력하겠다"면서도 "바른 정책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책은 지적할 수밖에 없고, 냉정히 잘 판단해서 고칠 것은 고쳐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황 대표는 정 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년 초까지의 여권의 불통에 대해 심각하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있지도 않은 '1+4(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불법 조직으로 (법안 처리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 데 대해 전직 국회의장인 국무총리로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 드렸다"고 밝혔다.

조국,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진중권, 지지자들 향해 "현실 부정 결심했네"

2020.01.18 04: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조국 전 법무장관이 17일 오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향해 '현실 부정'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7년 유재수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의 뇌물 수수 의혹을 감찰하던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중단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은) 유 전 국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중대 비위 혐의를 확인하고도 위법하게 감찰 중단을 지시하고 정상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이는 특별감찰반 관계자의 감찰 활동을 방해하고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감찰 및 인사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조 전 장관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뇌물수수·입시비리 등 11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추가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기소 직후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국정 운영에 부담을 초래한 점을 자성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저의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사실과 법리에 따라 철저히 다투고자 한다. 이제는 한 명의 시민으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조국 지지자들, '서울대 조국 직위해제 반대 ' 서명운동 개시…후원금 모금도진중권 "지지자들, 이제 현실 부정하기로 결심…무슨 짓 했는지 공소장 보라광신적 무리들 횡포가 학생들 권리 침해 막아야…사회 지탱하는 기둥 무너져"
한편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벌이고 있는 '조국 수호 운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서울대학교의 조 전 장관 직위해제 여부 검토 문제를 거론하며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앞서 '조국백서'를 제작하겠다며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를 만들어 3억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다 '진보 팔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지지자들이 이제 현실을 부정하기로 결심했다. 조국은 그럴 만한 잘못을 했고, 구체적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는 검찰의 공소장을 참고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권리는 떳떳하지 못한 짓을 하다가 기소 당한 교수의 사회적 체면 따위를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대학이 어디 실패한 폴리페서의 노후나 보장해주는 복지기관인가.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 교수들의 수업이다. 대학은 외부의 그 어떤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조직된 광신적 무리들의 횡포가 서울대생의 권리를 침해하는일은 막아야 할 것"이라며 "조국 지지자들은 이렇게 곳곳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北선전매체 표현 갖다쓰는 與…해리스는 내정간섭 총독?

2020.01.18 05:00 | 이배운 기자 (karmilo18@naver.com)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우리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제동을 건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일제시대 조선 총독",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선전매체에서 내놓은 표현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대해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발언했다.
이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를 향해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를 '총독'으로 처음 비유하기 시작한 곳은 북한이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1일 '식민지 총독의 행패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리스는 (한국 정부에)노골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박했다"며 "그야말로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 사람들을 노예처럼 취급하며 마구 호통치던 왜놈 총독의 행태를 방불케 하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미국은 남조선을 한갖 식민지노복, 머슴군, 하수인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며 "그런 미국이니 남조선주재 미국대사라는 자까지 나서서 식민지총독행세를 하며 남조선의 정치인들에게 행패질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13일 '분노를 자아내는 현지 총독의 날강도적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리스가 남조선의 정치인들을 불러 횡포하고 무례한 요구를 가하며 총독행세를 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해리스 대사를 식민지 총독에 빗대는 것은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을 과거 일제와 동일시해 대북제재에 대한 부정여론을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제 항거'와 '반미 운동'을 동일시해 반(反)한미공조 여론을 만들려 한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실제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등 국내 대학생 단체들은 북한 선전 매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며 해리스 대사 규탄 및 반미 시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1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스는 일제강점기 총독인가, 내정간섭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지난달에는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시위를 개최하며 "내정간섭 총독행세 해리스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미 대사관저 기습 침입을 시도하다 4명이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바 있다. 또 다른 단체 회원들은 재작년 '백두칭송위원회', '김정은 위인맞이환영단' 등 결성에 참여하고 김 위원장을 칭송하는 행보를 펼쳐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을 빚었다.

'드루킹 특검' 직후 기소 무죄…김성태, 4선 도전 '청신호'

2020.01.18 05:00 | 정도원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낸 뒤, 갑작스레 '딸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기소됐던 김성태 의원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로써 다가올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서 4선 고지에 도전할 김성태 의원의 정치적 앞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에 대한 특검을 관철해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까지 불러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부당한 기소가 법원에서 무죄로 결론났다"며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과는 관계없이 공개적인 망신주기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청와대의 선거개입과 감찰 무마에 이은 또 하나의 정치공작"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딸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기소됐던 김성태 한국당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의원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순간, 공판정을 가득 채우고 있던 지역구민 등 지지자들은 "오케이" 등 환호성을 지르며 큰 박수를 쳤다. 김 의원도 무죄 선고 직후 법정을 찾은 강석호·장제원 한국당 의원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죄 선고 직후 법원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이 사건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에서 비롯된 '김성태 죽이기'"라며 "이러한 권력형 수사는 중단돼야 한다. 이 (무죄 판결 등) 모든 것은 국민의 위대한 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나아가 "(한국당) 당헌·당규상 1심에서 무죄가 되면 사실상 공천 심사 과정과는 별개"라며 "총선에 매진해서 문재인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잘못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기는커녕 야당을 상대로 정치보복에나 나서고 범죄 수사 자체를 막으려는 초법적인 청와대의 행태는 나라가 아닌 일개 정치 패거리 수준"이라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유재수 감찰 무마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청와대의 무리수는 (김성태 의원에 의한) '드루킹 특검'으로 대통령 최측근이 구속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가계 돈맥경화 심화…부동산 시장 '숨은 폭탄'

2020.01.18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두고 있는 여윳돈이 3개월 새 5조원 넘게 불어나며 1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실물 자산의 수요는 위축되면서 마땅히 자산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 국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자금 운용이 더 보수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여유 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숨은 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 가계·비영리단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1년 전(12조원)보다 46.7%(5조6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금 운용은 경제주체가 예금, 채권, 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에서 금융기관 대출금 등을 뺀 금액이다.
이처럼 가계의 여윳돈이 확대된 원인으로는 우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꼽힌다. 이로 인해 주택 매매가 축소되면서 자금 잉여 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주택 구입이 줄면서 가계의 여유 자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위축돼 가는 소비 심리와 경기 불황에 대한 불안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는 요소로 꼽힌다. 대내외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가처분소득 개선이 미흡한 상황에서 급속한 고령화 진행과 연금 등 노후 소득 미흡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저축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여유 자금을 쌓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드리운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올해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세계은행은 이번 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5%로 전망, 지난해 2.4%에 비해 근소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내놨던 기존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이후 가장 미약한 성장세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경제 여건과 금융 환경을 고려하면 주식시장 등 자산 가격이 상당 기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워 자금 운용이 점차 보수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경기 부진과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관망세 등이 겹치면서 금융 시장 내 유동 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 저금리 고착화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파생·대체자산 펀드와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위험자산 가격 조정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기대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안정적 현금 흐름이 창출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와 중수익 상품 선호 지속, 금융사의 다양한 신탁 상품 개발 노력 등에 힘입어 신탁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처럼 단기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와 중수익 상품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불어난 자금이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며 다시 한 번 집값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12.16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 호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 관련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경기 활력 제고를 위한 건설투자 확대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확대는 부동산 시장 자금 유입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 진화한 ‘사인 훔치기’가 불러올 퇴화

2020.01.18 07:0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걸리는 사람이 바보” “들킨 사람도 바보”라는 인식이 팽배한 때도 있었다.
야구판에서 선수 혹은 코칭스태프의 눈을 통한 사인 훔치기는 과거나 지금이나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출루하면 상대팀 포수나 벤치의 사인을 간파해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하거나 도루 시도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를 의식한 투수와 포수는 사인 패턴에 변화를 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 정도까지는 경기의 일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발각된 첨단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용인 범위를 넘어섰다.
2017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외야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로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구종과 코스를 그들만의 방식대로 전달했다. 타자 몸에 버저를 부탁해 타석에 들어서 투수들의 볼배합을 소리로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사인 훔치기는 첨단 전자기기를 이용할 정도로 진화했고, 매우 조직적으로 자행됐다.
도덕성과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 사인 훔치기의 파장은 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단장과 감독이 MLB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 사인 훔치기 진상 조사 대상에 올라있는 2018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사무국의 징계 발표도 되기 전에 주동자로 꼽히는 알렉스 코라 감독을 해고했다. 휴스턴 시절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뉴욕 메츠 감독 자리에서 내려왔다.
충격 속에도 일각에서는 “그래도 월드시리즈 트로피는 남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 스포츠의 출발점인 공정의 가치를 경시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스포츠라면 승리 이전에 정정당당한 승부가 우선 되어야 한다.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등 너무 익숙한 단어지만 현재 프로 스포츠 현실에서는 유리돼 화석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 휴스턴-보스턴과 상대한 팀은 분명 피해를 입었다. 패배한 선수들의 좌절감은 더욱 크고, 우승한 선수들도 자랑스럽게 우승 반지를 꺼내기 껄끄럽다. 가장 큰 피해자는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들과 나름의 분석과 예상을 즐기며 TV(인터넷) 중계를 시청했던 야구팬들이다. 뒤통수를 세게 맞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진화된 ‘사인 훔치기’가 불러올 프로 스포츠의 퇴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곳곳에서 새어나온다.
박진감과 짜릿함, 극적인 스토리가 선사하는 감동과 여운이 남아야 할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불신이 촉발하는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으로 소모적 논쟁이 점화될 수 있다. 사인 훔치기와 같은 부정이 횡행하는 가운데 “(스포츠 게임을)안 본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면 프로 스포츠의 수명은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의 KBO리그도 MLB의 사고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면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첨단 기술의 발달이 승리 지상주의에 빠진 인간과 만나 부정의 결과물을 양산한다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만큼이나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에 종사하는 직업인들의 윤리 의식도 함양해야 한다.
“한 번 잃은 명성을 다시 회복하기는 매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LA 다저스 레전드 허샤이저 말대로 불신을 걷어내고 다시 신뢰를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팬들이 없으면 한낱 공놀이에 불과할 ‘프로’ 야구가 팬들을 배신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인 메이저리그가 현 시대에 맞는 특단의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다.

올해 노후 아파트 비율 높은 수도권 지역 ‘새 아파트’ 공급 잇따라

2020.01.18 06:00 |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약 10가구 중 6가구가 2004년 이전에 준공한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연도별 주택(2018년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총 310만9155가구로 전체 516만4220가구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내 83개 시군구 가운데 56%에 달하는 47개 시군구가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서울이 69%로 가장 높았고 인천 57%, 경기 55% 순으로 집계됐다. 군구별로는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군구별로 살펴봤을 때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각각 94%로 가장 높았다.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안산 상록구가 각각 86%, 82%를 인천에서는 강화와 부평이 81%, 75%를 나타냈다.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수도권 지역들은 정비 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한데, 최근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을 비롯한 규제 강화와 고강도의 부동산 대책이 시행될 것이란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약 39만2926가구가 입주 예정이지만, 노후 아파트 비율이 수도권 평균치인 60%(2018년 기준)를 넘는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42%(16만7255가구) 수준에 불과해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인접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의 경쟁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인접 지역의 경우 동일한 생활권이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된 곳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 이상에 달한 지역과 인접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이어진다. 교육, 교통여건 등 정주여건이 보장된 신도시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지는 만큼 내 집 마련 및 이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울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구로구(72%)와 광진구(79%) 일대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구로구에서는 올해 이후로는 입주 예정 물량이 없고, 광진구에서는 2022년까지 111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신일이 5월 서울 구로구 개봉동 길훈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신일 해피트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9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는 개웅산과 목감천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교통 여건으로는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도보 거리에 서울개명초교가 위치한다.
코오롱글로벌도 8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658-14에 짓는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전용면적 46~52㎡ 총 165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인접해 있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의 이용이 쉽다. 서울성자초교와 광양중•고교가 인근에 위치하며 한강공원도 가깝다.
경기도권에서는 동두천(70%, 이하 괄호 안 ‘준공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 의정부(65%), 포천(60%) 인접 지역인 양주 옥정신도시에선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두 지역은 2022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1459가구에 불과한 만큼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인접 지역을 적극 노려 볼만하다.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유림E&C가 2월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짓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 규모다. 전 세대 4베이-4룸 판상형 구조와 3면 발코니 확장(전용면적 72㎡ 제외)이 적용된 중소형 확장 평면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이 쉽고, 지난 12월 착공된 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역(2024년 완공예정)과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 강남권역으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어 여주(69%)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2022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1077가구에 불과해 새 아파트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에서는 일신건영이 올 8월 여주시 교동에 위치한 여주역세권 1블록에 짓는 ‘여주역세권 1블록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99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경강선 여주역이 인접해 있고 서여주IC와 여주IC를 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더불어 세종초•중교도 인접해 있다.
인천에서는 올해 232가구의 입주 예정 물량을 끝으로 2022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없는 인천 동구(73%)에서는 새 아파트로 공공 분양 단지가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월 인천 동구 송림동 37-10에 짓는 ‘LH 인천 브리즈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4㎡, 총 92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도원역과 제물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인천동구청, 인천백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교육여건으로는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를 비롯해 인천서림초, 선인중•고교 등 단지 인근으로 약 15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도 3월 인천 부평구 부개동 일대에 ‘부평 부개서초교 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59가구 규모로 이 중 89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롯데마트와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상동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있고, 다수의 초•중•고교와도 가깝다.

與, 이해찬 '비하' 발언에 화들짝…장애인 단체 제대로 뿔났다

2020.01.18 04: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이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논란 파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장애인 단체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17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이후 이어진 사과는 장애인에 대한 우롱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는 설 연휴까지 장애인들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계속되는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차별 발언이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며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고 인정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이 '상처를 받았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죄송하다는 말을 함으로써 진정한 사과는커녕 명백한 우롱을 했고, 오히려 장애인을 책망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전장연은 '무의식적 발언이었다'는 이 대표의 해명에 대해선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투브 채널 '씀'을 통해 척수장애인이자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를 소개하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후천적 장애인들은 선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강하다"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불거진 바로 다음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선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면서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권·젠더 감수성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무의식간에 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작년 12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도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의 반복되는 논란에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문상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직자,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장애인 인권 교육 의무화를 제안한다"며 에둘러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출마자 혐오·차별 발언을 근절하고 당의 인권에 대한 인식 홍보를 위해 총선대책위 내에 인권본부 설치를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이번 대책이 전국에 많은 장애인과 수많은 장애인 당원들에게 아픔을 달래고 진정성 있는 대책이 되길 확신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민주당은 관련 대책 마련을 통해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이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네 차례 사과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 당에서도 실질적인 뒷받침을 위해 당 안에 인권감수성 제고와 혐오·차별 발언 근절을 위한 여러 시스템 마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정치적으로 언급되고 공세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승기]"소형 SUV는 내가 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의 이유 있는 자신감

2020.01.18 06:0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지난해 한국 자동차 시장은 소형 SUV '왕좌의 게임'이나 다름 없었다. 신차가 줄줄이 나오는데 2013년 출시 이후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없는 트랙스나 가격 경쟁력이 낮은 이쿼녹스의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한국GM에겐 이 둘을 뛰어넘을 주력차종이 절실했다.
경쟁 브랜드들은 뛰어난 디자인이나 첨단 안전· 편의 사양, 착한 가격 중 하나라도 앞세워 소비자들을 어필한다. 한국GM은 이 3가지를 모두 갖춘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뿐 아니라 준중형 SUV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아예 타겟층을 넓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장점인 개성있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 단점으로 지목되던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를 트랙스 보다 크게 만들었음에도 기본트림 가격을 1995만원으로 책정해 2030세대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젊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동급 대비 커진 차체한국GM은 16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클럽 '크로마'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승 코스는 크로마에서 출발해 북인천 IC를 지나 경기 김포시 인근의 카페에 도착한 뒤 다시 크로마로 돌아오는 왕복 90km 거리였다.
기자가 탄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RS 모델로, 랠리 스포츠(Rally Sports)의 앞 글자를 따왔다고 한다. 바디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 루프 컬러는 모던 블랙으로 튀지 않으면서 무난했다. 최대 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인 E-Turbo 1.35T 엔진이 탑재됐다.
첫인상은 '콤팩트(compact) SUV스럽다'였다. 소형 SUV 보다 전장(4425mm)·전고(1660mm)·전폭(1810mm) 휠베이스(2640mm) 모두 큰데 확실히 2열 레그룸은 170cm 정도의 성인이 앉기에 넉넉했다. 다만 머리 위 여유 공간은 크지 않았다.
전면부는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하면서 다크 크롬으로 상하 경계를 나눴다. 위아래로 각각 주간주행등, 헤드램프를 배치해 기능을 분리해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입체적인 측면 캐릭터 라인은 후면부 가장자리에 위치한 쉐보레 블랙 보타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후면은 버티컬 리플렉터와 하단에 라운드 타입 듀얼 머플러 팁을 탑재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타이어는 RS 전용 18인치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언급하다 보니 짧게 '트블리'라고 부르는 기자들도 생겼다."쉐보레가 미쳤어요"…첨단 편의사양 업그레이드그간 쉐보레는 경쟁차종 보다 첨단 편의·안전사양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아무리 외관이 훌륭해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떨어지거나 찾는 편의사양이 없으면 아쉽기 마련이다.
쉐보레는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회자가 아이폰으로 노래를 켜자 바로 옆에 위치한 트레일블레이저에서 같은 곡이 흘러나왔다.
아쉽게도 기자를 포함해 동승자들 모두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어 똑같이 재현할 수는 없었다. 쉐보레는 구글 정책에 따라 추후 적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안드로이드폰 유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엔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공간이 있다. 휴대폰을 그 위에 올려놓으니 1초 정도 지나자 충전이 시작됐다. 다만 오래된 버전의 휴대폰은 적용되지 않으니 참고해야 한다.
간단한 킥모션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데 차키를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발을 트렁크 하단으로 차는 시늉을 하면 테일램프 불이 들어오면서 '딸각'하는 소리와 함께 트렁크가 열린다. 실제로 2~3회 해보니 열 때는 곧 잘 반응하는 데 바로 인식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경쾌한 주행감은 기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있네D자형 스티어링휠은 운전자가 주행감을 즐길 수 있도록 RS트림에만 적용됐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니 쉐보레에 없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보였다. 자동차 모양의 아이콘은 앞차를 인식하는 것으로 사이 거리가 줄어들수록 기존 녹색에서 주황색-빨간색으로 변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장점 중 하나는 각종 사양을 센터페시아 중앙에 배치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특히 오토스탑이나 차선 유지, AWD 모드, 스포츠 모드 변경 버튼을 같은 라인에 배치해 트레일블레이저를 처음 타더라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100km를 넘어가자 스포츠모드로 전환했다. 스포츠 모드에선 기어 한 단이 내려가면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RPM이 즉각적으로 올라간다.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무거워져 스포티한 주행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속력을 150km로 높여도 소음은 크지 않았는데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7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있었다.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댑티브 쿠르즈 컨트롤(ACC) 기능을 켰다. 시속 96km로 달리다 스티어링휠왼쪽에 위치한 스크롤 버튼을 한 단계 아래로 누르니 해당 기능이 작동중이라는 영어로 된 알림이 떴다. 브레이크를 떼자 계기판 숫자가 97km로 바뀌는 것을 보니 오차 범위가 있는 듯 했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정상 작동했다. 차선을 이탈할 때 마다 '삐삐' 경고음을 내며 안쪽으로 튕겨내는 데 체감상 밀어내는 강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좌회전 구간시 속도를 내면서 앞차에 따라 붙으니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주황색 충돌방지 신호가 떴다. 당시 앞차와의 간격이 그다지 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속도로 운전하면 앞차와 부딪친다'는 경고신호로 여겨진다. 시승을 마친 후 주행거리는 93.9km, 평균연비는 11.0km/ℓ였다. 정속운행을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무난했다.'끝판왕'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팀킬' 넘고 수출 '구원투수'될까한국GM 경영진들이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되더라도 트랙스와 이쿼녹스간 판매간섭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지만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트랙스가 2013년 출시된 이후 풀체인지가 없는 데다 트레일블레이저와의 기본 트림 가격차는 170만원으로 '쏠림' 가능성은 커보인다.
내수도 살려야하지만 수출은 더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트랙스 23만2962대를 판매했다. 전년 성적 보다 10.8% 떨어진 수치다. 해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한국GM은 이번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이 절실하다.
가능성은 크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정통 SUV다운 퍼포먼스, 무난한 연비에 기존 쉐보레에 없던 편의·안전사양도 갖췄다. '착한 가격'은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쉐보레 매니아는 물론이거니와 생애 첫 차를 고민하는 2030세대나 1~2인 가족, 세컨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까지 충분히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잘 팔리려면 무엇보다 부평공장의 생산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단협 타결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결국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은 한국GM 정상화 속도에 달려있는 셈이다. 범람하는 소형 SUV 시장에 트레일블레이저가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해 다시금 한국GM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선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

2020.01.17 09:25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도시가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17일 수소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사회 조기 구현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도시의 주요 기능들이 수소 에너지를 통해 이뤄지는 수소도시가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사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도시가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실증을 가능하게 해줄 뿐 아니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줘 수소사회 조기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한 수소 시범도시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밝혔다. 수소사회가 수소위원회나 개별 국가, 기업 차원의 노력과 협력만으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수소위원회는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동회장으로서 신규 회원사들의 수소위원회 가입을 축하하고, 이달 중·하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EO 총회에 맞춰 발표될 예정인 수소위원회 최초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제 협력기구로 발돋움했음을 자축하고자 한다”면서 “수소위원회는 현재 81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천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위원회 최초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의 발표 및 발간이 기대된다”며 “향후 각 기업 및 정부들이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이번 분석 결과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기 보다 원가 저감,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부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의 '2020 올해의 트럭(IToY) 혁신상' 수상 ▲세계적인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의 넥쏘 수소전기차 1회 충전 최대 주행 기록(778km) 달성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 H2 프로(H2 Pro) ·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등 해외 수소 기술 혁신기업과의 협업 등의 내용도 소개했다.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전세계적 에너지 전환 단계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CEO 협의체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이도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재확인했다”

2020.01.18 15:42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남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비건 부장관과 전날 가진 협의에 대해 "어제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 분위를 어떤 문구로 언론에 전하면 되겠나 협의했고 이 두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런 의미에서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잘 확인해 줬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관계 교착 속에서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한국 정부 구상과 관련,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가 긴밀한 조율 속에 대북 공조를 이어가자는 의지도 함께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의도가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금 한미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의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두 가지에 대해 공조방안을 항상 얘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놓은 상황에서 대화로 불러내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남북협력 사업 추진 시 미국과 먼저 협의하라는 취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으나 미측 인사들은 해리스 대사의 직설적 화법 때문에 와전된 것이라며 주권국가로서 한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한미 공조 틀 안에서 계속 협의하면 좋겠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고 공조에 합의한 것은 기존 입장을 넘어 한국 정부의 재량권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통일부가 개별관광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면 미국과 협의를 속도감 있게 진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개별관광을 위해선 북한의 동의가 필요해 북측과의 협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악천후로 접근 어려워"

2020.01.18 14:39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을 지나던 도중 눈사태를 만나면서 발생했다. 총 4명이 실종됐고 다른 5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 정도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네팔대사관은 사고 접수 직후 경찰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기상 악화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마저도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하고 본부 신속 대응팀을 파견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실종자들은 현지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체류 중이던 현직 교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연락 두절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네팔 교육봉사활동에 참가한 교사는 모두 11명으로, 지난 13일 출발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재용 재판부 “삼성 준법감시제도 감독 필요…삼바증거 채택 안 해”

2020.01.17 18:36 |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삼성이 마련한 준법감시제도의 시행과정을 감독하는 전문심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외부 기관을 구성해 삼성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단 것이다.
또 승계작업의 일환인 구체적 현안을 각각 따지는 재판이 아니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다른 사건의 증거들을 채택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서 삼성측이 마련한 준법감시제도에 대해 “전문심리위원제도를 통해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제대로 실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기업범죄 양형 기준에 핵심적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피고인과 삼성의 약속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엄격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도가 실효적으로 운영돼야만 양형 조건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 감안해 법원·특검·삼성으로부터 독립적인 기구인 3명의 전문심리위원단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그룹 차원의 약속이며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문심리위원회가 준법감시위의 시행과정을 평가·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장판사는 “법원은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지정할 것”이라며 “1월 말까지 강 전 재판관에 대한 의견과 특검·변호인 측에서 각각 1명씩 위원 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추천된 후보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심리위원은 법원으로부터 심리위원 수당만 받을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활동을 지원할 회계전문가 한 명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이날 4차 공판에서 최고경영진의 준법감시를 강화해 위법행위 재발을 방지하고 기업 내 준법문화를 정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삼성준법감시제도를 발표했다. 지난 3차 공판 당시 정 부장판사의 주문에 대한 그룹차원의 답변인 것이다.
변호인단은 “신설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의견을 내면서 준법감시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효적 준법감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기록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검이 신청한 증거 중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등 다른 사건의 증거들은 채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승계작업의 일환인 구체적 현안을 각각 따지는 재판이 아니므로 이를 입증할 필요가 없어 추가 증거조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검은 파기환송심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수사 내용을 증거로 제출함으로써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관련한 청탁의 대상으로 개별 현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계획이었다.
반면 변호인단은 “합병비율의 공정성과 분식회계는 이 재판의 심리 쟁점이 아니고 공소사실의 범위에서도 벗어나므로 적법한 양형 사유가 되지 못한다”며 증거 신청 기각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밖에도 삼성 측이 신청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증인 채택결정이 취소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전문심리위원단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통3사, 조직개편 완료…DT·새 먹거리 발굴 ‘분주’

2020.01.17 06: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KT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2020년도 인사와 조직개편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과 ‘신사업’에 방점이 찍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탓에 조직은 슬림해지고 의사결정구조는 간소화된 모습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내부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올해 목표로 한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고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건으로 어수선했던 KT도 전날 조직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일 조직개편을 통해 이동통신(MNO)과 신사업(New Biz)으로 조직을 이원화했다. 5세대 이통동신(5G)과 새로운(New)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5G를 중심으로 기존 통신 사업과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New ICT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이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각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신사업을 강화하는 SK텔레콤의 행보는 최근 더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자회사 통합과 사명 변경 추진을 언급할 정도로 종합 ICT 기업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전체 매출 중 비무선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설 정도로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기술 조직은 분산 운영되던 있는 인공지능(AI)센터, ICT기술센터, 디지털 전환(DT)센터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AIX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통합해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이사 회장’ 대신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한 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구현모 사장과 박윤영 사장 ‘투톱’ 체계를 갖췄다. 하나의 의사결정 통로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현안을 챙기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구 사장은 ‘커스터머(Customer)부문’의 소비자고객(B2C) 업무를 전담한다. 커스터머부문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IP)TV, 가상현실(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박 사장은 ‘기업부문’으로 국내외 기업 간 거래(B2B) 업무에 집중한다. 기업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AI·D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5G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 및 기업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미래 서비스 발굴을 위해 DT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최고전략책임(CSO) 산하에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DX담당’을 신설하고 이를 뒷받침할 FC부문 산하의 기술 관련 조직은 ‘DT그룹’으로 일원화했다.
DT그룹은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고객 인사이트 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비스 발굴과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FC부문 산하에 ‘미래기술개발랩(Lab)’, ‘선행서비스발굴Lab’도 신설했다.
CJ헬로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퍼스널 솔루션(PS)부문’과 인터넷(IP)TV·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홈부문’을 통합해 ‘컨슈머(Consumer) 사업총괄’을 신설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T업계를 비롯해 올해 대부분 기업에서 DT와 AI, 세대교체 등을 주요 인사와 조직개편 키워드로 잡았다”며 “그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일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와 스킨십 강화

2020.01.18 06:00 |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최근 패션업계에서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및 제품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2015년부터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 '교복 아카데미'를 진행해오고 있다.
엘리트 '교복 아카데미'는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교복의 원단과 기능의 특장점을 직접 비교, 확인해볼 수 있는 교복 체험 프로그램이다. 엘리트의 학부모 서포터즈 '엘맘'을 비롯해 예비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교복 아카데미'에서는 나노 입자 가공을 통해 액체 성분의 오염 물질이 섬유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흘러내리도록 작용하는 '나노방오 셔츠'의 기능을 실제 커피와 오렌지주스를 뿌려 얼룩 여부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참여자들은 스판 원단을 직접 당겨보고, 정전기가 방지되는 도전사 안감을 문질러보는 등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교복 원단, 기능, 관리법 등을 확인했다.
또한 교복에 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및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이를 제품 기능 개발 및 품질 향상에 반영하는 등 학생, 학부모들과 활발한 스킨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전문 강사진과 함께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아이더클래스’를 펼치고 있다. 아이더클래스는 소비자들이 시즌별로 새로운 아웃도어 및 스포츠, 레저 활동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등산이나, 트레킹, 낚시, 클라이밍 등의 액티비티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 클래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클라이밍 클래스 프로그램에서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일일 강사로 초빙해 화제를 모으며, 체계적인 강습과 활동 시 필요한 장비와 용품도 제공해 아웃도어 매니아 층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형지I&C에서 전개하는 남성셔츠 브랜드 예작은 주요 고객층인 40~50대 남성 소비자들을 초청해 남성들의 필수 아이템인 셔츠를 더욱 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예작의 스타일링 클래스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멘토로 참여해 남성 셔츠 트렌드 및 니트, 카디건 등을 활용한 셔츠 스타일링 가이드, 셔츠 관리법 등 셔츠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나눔 공방 체험을 통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소품 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패션의 의미를 전파하는 ‘리테이블’을 전개하고 있다.
리테이블은 명동성당 복합문화공간에 위치한 래코드 '나눔의 공간'에서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주말마다 열리는 나눔 공방 체험 프로그램을 말하며, 소비자들이 나눔 공방 체험을 통해 직접 손으로 소품을 만들어보고, 스스로 환경에 대한 실천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각 브랜드만의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브랜드 및 제품 고유의 특징을 직접 경험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가치, 문화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 친화형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교복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엘리트의 브랜드 가치가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K패션, 꽃피는 봄 오나

2020.01.18 06:00 |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상반기 한국 방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한령'이 3년 만에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 해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 면세점, 화장품은 물론 패션 기업들도 그간 위축됐던 사업을 다시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1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말까지 3000여명의 중국인 초·중학생 수학여행단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9일에는 중국 선양에 본사를 둔 건강식품업체 이융탕이 인천과 서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직원보상) 관광을 진행했다.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단일회사 관광으로 최대 규모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도 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1월 24∼30일)에 2만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다. 하루 평균 3857명으로 지난해 (1만9865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2017년 3월 한한령이 시작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은 806만7700여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7년 417만, 2018년 470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50만명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K뷰티'에 이은 'K패션'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시내 면세점의 의류와 신발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1%, 33.8%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롯데·신라·신세계 등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 내 K패션의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시내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K패션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MLB가 151%, 널디가 365% 성장했다.
특히 MLB·휠라, 널디 등 토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았다. 독특한 디자인과 가성비 좋은 제품이 중국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MLB는 롯데 소공점, 두타, 신라 장충점, 신세계 명동점 등 주요 면세점에서 패션·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트리트 패션은 주요 상품의 가격대가 100~300달러(약 12만~36만원) 수준으로 고객 접근성이 우수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브랜드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약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 북한 개별관광 밀어붙이기…'박왕자씨 피살사건' 모른척?

2020.01.18 06:00 | 이배운 기자 (karmilo18@naver.com)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밀어붙이면서 북한군이 우리 관광객을 사살한 '박왕자 씨 사건' 진상규명이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이행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며 개별관광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북 금강산 관광사업은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방북해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2008년 북한으로 금강산 관광을 간 우리 국민 박왕자 씨가 호텔 밖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조선인민군 육군 초병이 등 뒤에서 쏜 총탄에 의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잠정 중단됐다.
북측은 11년째 사건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면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조치 등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각계는 북한 관광사업 재개의 필수 조건으로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제시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가 북한에 먼저 관광 재개를 애걸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사건의 책임을 물을 명분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그동안 '과거사 청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북한에는 유독 관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이처럼 북한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개별 관광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데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정된 금강산 코스를 빌리고 전문 가이드가 동반하는 단체 관광에 비해 개별 관광은 관광객의 안전을 더욱 보장하기 어려운 탓이다.
한 북한분야 전문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은 최고존엄모독 등 일탈행위를 했다는 죄목으로 당국에 체포당할 위험이 높아 보인다"며 "북한의 습성과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마당에 정부는 국민들을 한국판 '오토웜비어 사건'의 피해자로 만드려 한다"고 비판했다.

기아차 노사 2019년 임협 타결…2년 반 만에 잔업 복원

2020.01.18 07:51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아자동차 노사가 작년 임금협상을 해를 넘긴 끝에 타결했다. 노사가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들이 수용하면서 잔업도 2년 6개월여만에 재개하게 됐다.
18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17일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원 2만9281명 중 2만792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6675명이 찬성표를 던져 59.4%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반대는 40.2%인 1만2233명이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4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20만원 포함) ▲사회공헌기금30억원 출연 등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 조정(3월2일 근무→5월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TFT 운영 합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잔업과 관련해서는 노사공동 TFT에서 3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4월 1일부터 잔업을 복원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8월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매일 30분씩 하던 잔업을 그해 9월부터 중단했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게 돼 있는 잔업수당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임협 타결로 2년 6개월여 만에 잔업을 복원하게 됐다.
2차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에서 임금성 부분은 진전된 게 없지만 잔업 복원으로 실질 임금이 오르게 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모하비와 셀토스, K5, K7 등 주력 차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잔업 수요는 뒷받침되는 상황이다. 다만 잔업수당 부담이 과거보다 심해졌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20일 임단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서울 실수요, 아파트 대신 단독·연립주택에 몰리나…상한제 이후 거래량 급증

2020.01.18 06:00 |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서울지역 단독·연립주택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뛰고 있고, 아파트 대출이 힘들어지자 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이러한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단독·연립주택은 그나마 서울 아파트보단 자금 부담이 덜하고 대출 규제도 느슨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곳곳에서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가 서울 아파트에 집중되자 단독·연립주택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22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582건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고, 2018년 8월 1441건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같은 해 11월의 거래량은 1186건으로, 실거래신고 기한이 계약후 6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전체 거래량이 10월 수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연립주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연립주택(다세대 포함)의 거래량은 4562건으로, 지난 2018년 9월 5012건 이후 최대량을 기록햇다.
특히 서울 단독·연립주택 거래량인 높아진 곳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서울 성북구와 용산·중랑·동대문구 등 강북권과 금천·은평구 등 서울 외곽지역이 많았다.
특히 이곳들은 재개발 영향도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소들의 전언이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소형 연립주택의 매매가격이 치솟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다 보니 단독·연립주택의 매매가격지수의 상승세도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상승세로 반전한 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연립주택의 변동률 추이는 2019년 ▲7월 -0.05% ▲8월 0.01% ▲9월 0.04% ▲10월 0.15% ▲11월 0.20% ▲12월 0.36%이다.
서울 단독주택 역시 상승세가 꾸준하다. 변동률 추이를 보면 2019년 ▲7월 0.34% ▲8월 0.43% ▲9월 0.42% ▲10월 0.50% ▲11월 0.37% ▲12월 0.48%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단독·연립주택 시장에도 9억원 초과 대출에 제한이 걸리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단독·연립주택은 일부 재개발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정부의 구체적이지 않는 규제로 애꿎은 서민까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규제의 풍선효과로 거래량과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시장에 매물이 적어지면 분위기는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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